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장로님이 한교선 단톡방에 공유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 이해인 수녀 -
한순간을 만났어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매순간을 만났어도
잊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날 찾는
사람도 있고,
내가 필요로 할 때,
곁에 없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은 날에
함께 했던
사람도 있고,
내가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도
있다.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수 없는 사람이다.
외로움은 누군가가
채워 줄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사람이 아니면
채울 수가 없다.
■ 동행 / 황 정익 ■
그저 오래오래 마주보고 싶습니다.
안개 낀 오솔길을
공원 산책길을 손 맞잡고 걷고 싶습니다.
동네시장 한 바퀴 같이 돌며
호떡 한 개 나눠 베어 물고
시장바구니 한가득 채워 오고 싶습니다.
소파에 앉아 서로 기대어 드라마며 영화며 뉴스 보며
깔깔대고 같이 웃고 싶습니다.
침대에 누워 하루 있던 얘기 도란도란 나누며
잠이 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오래오래 같이 가고 싶습니다.
[사학연금/2021.10월]
■ 가을날에/ 김승기 ■
햇살이 좋다고
이리 환하지는 않으리
하늘이 파랗다고
저리 푸르지는 않으리
분명 누가,
그동안 버려두었던
먼지 낀 창 하나
맑게 잘 닦았기 때문이리라.
오늘은 아예 그 창 열고
빙그레 웃음 몇 개
바람에 풀어놓았기 때문이리라.
정말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환하고 푸른 날
언덕에 혼자 올라
이대로 영영
눈 감아도 좋으리.
(시인/ 정신과 의사)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
파스텔 톤의 골목길, 구슬치기하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너른 운동장 역시 친구들과의 추억이 아른거린다.
그러나 그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은 너무 처절하다 못해 끔찍하기 까지 하다. 패배의 좌절감을 느낄 새도 없이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거기서 살아남음을 다행스럽게 여기는 참가자들의 이야기. 도무지 게임이랄 수 없는 게임 즉 '오징어 게임' 이다
456명 중 최종 승자 한 명 외의 모든 사람들은 죽어야 한다. 그 속에서는 착한 사람 까지도 점점 살벌하게 변해간다.
처음엔 피 흘리고 쓰러지는 옆사람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는데, 어느새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함께 살자며 손잡았던 상대를 속이고 또 버려야 한다.
시간을 다투는 징검다리 에서는 망설이는 앞사람을 밀어넣어 죽이고라도 시간 안에 건너려고 한다.
부부 사이에도 이 살벌함은 예외가 없다.
그렇게 해서 456억원이라는 꿈같은 거액을 거머쥔 최종 승자 '기훈'. 그리고 그의 마지막 싸움상대는 어린 시절 친구 '상우' 였다.
그 추억을 떠올릴 새도 없이 서로 칼을 휘두르던 게임에서 '상우' 의 자살로 '기훈' 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그리스인들의 그라운드 역시 환상적일만큼 아름답다. 교회 공동체가 그렇고, 멀리 바라보는 그 세계는 더욱 판타지하다.
그런 세상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현실은 어떤가 ?
'오징어 게임' 같은 살벌한 경쟁에서 내가 이기기를 기도하며 버티는 것은 아닌지?
그 게임에 나타난 것처럼 내 옆의 몇 사람이 쓰러져도 나만 산다면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 외치는 게임을 넘어선 싸움터. 섬기는 아름다운 손 또 기도하는 믿음의 손인것 같은데 그 손으로 잡으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 역시 치열하게 살아남아 최종 승자가 되고 싶은 싸움을 게임처럼 여기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다.
목회자로 사는 나. 희생을 말하고, 섬김을 내세우고, 사랑을 선포하지만, 살벌한 목회 현장에서 이것저것 제치며 앞서고 싶은 강박관념의 노예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누군가 큰 예배당 짓고, 많은 교인을 모아놓으면 묘한 논리를 만들어 비하해 버린다
그리고 어느새 내속에 야릇한 승부감이 치솟아 올라 붉어진 얼굴을 숨길 수 없어 난감하다.
(김관선 목사/기독신문 주필)
[ '젊은 날의 초상' -- 한류문화 ]
" 가장 고유한 것이 곧 가장 보편적인 것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곧 가장 세계적일 수 있으리라고 우리는 믿고 있소."
이 말은 이 문열의 소설 <젊은 날의 초상> 에서 민속연구 서클에 가입을 권유하며 학우가 주인공에게 던진 말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고유하며 가장 세계적인 것이 곧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
작가는 하층민들의 문화인 탈춤보다는 엘리트의 문화자산인 <사서삼경>을 읽는 것이 더 낫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볼 때 가장 한국적인 것과 가장 세계적인 것은 서로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것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해서 국수주의에 취해 사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세계주의나 서구 지향에 오염돼 있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미술과 공학처럼 과거에는 서로 별개라고 생각했던 학문이 지금은 융합돼 훌륭한 자산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가장 고유한 것과 가장 세계적인 것이 융합되고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쌀로 지은 밥과 햄버거를 융합한 '라이스버거'라든가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한국제 '호미'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것이 좋은사례가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한국의 전통적인 놀이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 이 넷폴릭스를 발판 삼아 가장 세계적인 문화로 이목을 끌고 있는 것도 가장 고유한 것과 가장 세계적인 것이 잘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 균호/ 교사.북칼럼니스트)
**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스릴러 드라마 <오징어 게임> (Squid Game) 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가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에서는 참가자들이 456억원이라는 거액의 상금을 놓고 서바이블 게임을 벌인다.
수억원의 빚 때문에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정체를 감춘 게임 주최자를 만나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는 과정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종목으로는 한국전통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딱지치기, 및 달고나 뽑기 등이 등장한다.
해외 팬들은 SNS를 통해 한국 전통놀이를 따라하며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있다.
또 불 위에서 설탕을 녹이며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하거나 달고나 만드는 도구를 판매하는 곳도 생겼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리스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민신문/2021.10. 6.)
[하나님의 지혜/이기경]
하나님의 지혜는 무한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되신다.
'태초'는 언제쯤 되는 시간일까 ? 아무도 알 수 없는 시간이다.
과학에서는 약 46억 년쯤 된다고 말하고, 신학에서는 B.C. 몇천 년 이라고 말하나, 성경엔 단 한 마디, '태초' (in the beginning) 란 말 뿐이다.
태초란, '맨 처음' 혹은 '시작' 이란 뜻이다.
사람은 그 '시간' 이 궁금해서 이말, 저말을 하고 있으나 성경은 한 마디도 숫자로 말한 적이 없다.
세상 종말의 시간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물을 때, '너희가 알 바 아니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종말을 안다 하면 그는 이미 이단이 된것이다.
하나님만 아시는 하나님의 시간에 창조도 하셨고, 파괴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시간에 얽매이는 (시간적) 존재가 아니시다. 인간이 그것을 안다면 하나님의 신비도 없어지고 주권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전혀 알 수 없는 그 시간...
그 우주의 새벽에 천지를 창조하셨고, 또 어느날 저녁에 파괴가 그렇게 시작될 것이다.
모든 생물도 마찬가지다.
태어나고 죽는 시간을 본인은 모른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지혜다. (2021.9. 19/ 복음신문)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센키에비치가 쓴 소설 <쿼바디스>의 끝부분에는 네로 황제가 로마의 대화재 사건의 책임을 물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박해를 피해 베드로가 로마를 떠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어떤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오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바로 예수님이었다. 깜짝 놀란 베드로가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Quo vadis Domine ?) 라고 질문했고, 예수님은 "네가 내 양떼를 버리고 도망가니까 내가 다시 그 십자가를 지러 로마로 가는 중이다" 라고 답했다.
이에 깜짝 놀란 베드로는 가던 길을 되돌려 로마로 들어가 결국 순교를 당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요 13:36)을 각색한 것으로 신앙인은 현실도피나 현실에 안주 하지말고 의를 위해, 주님을 위해 일사각오의 희생(사랑)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선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앞장서서 강물에 발을 담그라는 것이다. (수 3:6)
따라서 목회자들과 직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희생)해야 되는 것이다. '~하라'가 아니라 '~하자'고 해야 따라간다.
구세군의 창시자 William Booth(1829~1912)가 영적인 잠을 자고 있는 현대교회에 보내는 충고가 있다. "다가오는 세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성령 없는 신앙,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 회개가 없는 죄사함, 거듭남이 없는 신앙인, 지옥이 없는 천국선포다"
그의 이 경고는 'With Corona 시대' 를 살아가야 하는 한국 교회에 정확히 해당되는 것이라 본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기본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히 회개하는 것이다
Martin Luther 의 종교개혁(교회개혁)은 무엇인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95개조의 반박문 (95 Thesen)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철저한 '회개' 였다 회개만이 개혁과 변화의 출발점이다.
[ Bloody revolution, Peaceful evolution. ]
월리엄 부스의 6가지 경고
https://youtu.be/JnBHRp6M0nI
[설동욱 목사 칼럼] 기도의 열쇠/ 윌리엄 부스 이야기
https://m.cafe.daum.net/prowelfare/Ce8p/8752?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