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연휴중 딱 중간일
카페전체 양띠방 주관 남산 비산행
가지각색의 우산을 들고 발걸음도 가볍게 가벼운 걷기 후
삼겹살을 정말 맛있게 먹고.
'주막에서 풍류를' 방의 번개에 참석했다.
번개에 윤슬하여님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그저 보고싶다는 생각하나로 무조건 댓글달고 일주일을
흥얼거리며 괜히 즐거워하면서 지냈다.
아니~!! 그런데 윤슬하여님이 딱 이날에 코로나라니....
나만 보구싶구나..
같이 보구싶어야 이뤄지는걸거야~
아직 때가 아니야..흑흑
미리 공지된 바 대로 조니워커중 최상의 라벨 블루 2병과
함께 로얄샬루트 21년산에 걸맞는 럭셔리 안주가 쭈욱쭉
나오는 강남의 일식집에서 살아서 펄떡일거 같은 각종 회와
얼려서 딱 맛있는 참치등등..금액으로 따지면 이런 초호화
모임이라니.......역시 방장님의 통은..가늠할 길이 없구나..
집에 돌아오자마자 네이버에 물었더니...
주막 = 나그네가 머물 수 있도록 술과 밥을 파는 건축물.
주막은 시골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도회지에도 많이 있어
주막거리라는 이름이 생겼을 정도이다.
대체로 주막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는 장터,
큰 고개 밑의 길목, 나루터, 광산촌 등이었다
서울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오늘날에도 술과 해장국을
파는 곳이 더러 보이는데, 이것이 모두 옛 주막의 후신들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술집인 맥주홀·스탠드바·카페·룸살롱
등은 주막과 거리가 먼 것들이다.
풍류 = 속되지 않고 운치 있는 일이나 음악을 가리키는 예술용어.
바람 ‘풍(風)’자와 물흐를 ‘유(流)’자가 합쳐져서 된 풍류라는
말은 단순한 바람과 물흐름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파악되어야 하는 자연이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그 사람은 풍류가 없어.”라든지 “풍류를 모르는 사람이야.”라고
하였다면 멋도 없고 음악도 모르고 여유도 없는 옹졸하고
감정이 메마른 틀에 박힌 꽁생원쯤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와 같이 풍류란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거운 것 등
많은 뜻을 내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지기님이 가운데 앉으시고 너무 일찍도착한 나도 지기님옆에
앉아 번개장소의 대표님과 잘 아시는 이사시엔님의 배려로
미리 맛뵈기 회를 몇점씩 내오셨다.
풍류를 아는 분들이 속속 도착한다.
방장님의 건배사는 오~!! 징~!! 어~!!
오래오래...징하게...어울리자...
심해지기님의 건배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5060카페에서
정말~!!! 잘살자~!!!잘살자~!!! 잘살자~!!! 화이팅(이거 맞나?)
전복죽이 나오고
개인 꽁치구이와 야채볶음
조니워커블루가 비어가고
로얄샬루트가 비어가고
소주병이 비어가고
청하도 비어가고
빼갈도 비어가고
최상급 럭셔리 회 안주들이 푸짐하게 나오니..나중에 나온
꽁치 무조림이나 갈치조림이나 김치부침개(비오는날 특별서비스)
등은 상 한쪽으로 밀려서 말라가고 있었다.
내 오른쪽에 앉으신 봉봉님께서는 회에 대해서 아주 잘 아셔서
이것저것 여쭤가며 회맛을 즐겼다.
이나시엔님이 술못마시는 나를 위해 토닉워터랑 레몬을 주문해서
얼음과함께 칵테일을 만들어 주셔서 나도 홀짝홀짝 마시고..
술이 들어가니 나역시 간이 부었나...
나도 벌떡 일어나 건배사를 힘차게
외치기도 하였다..
회식때 어느님이 외치던...놀랐던 그 건배사
내가~!!!! 족같이~!!!!
나중 나온 튀김중 한상에 새우3개 고구마3개중 내가
고구마튀김 3개를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고..
전복내장볶음밥도 맛있게 해서 나오고.
준비한 술과 주문한 술이 얼추 끝나가니
술이 술을 부르나..술이 모자라나
이나시엔님이 슬그머니 나가시더니
샬루트급 두병의 양주를 들고오시더니 본인이 쏘신댄다.
그순간...난 집에가야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분들이 취할것 같았다.
그 이후의 흥이나 술이 주는 즐거움은 감당이 안되는
나는 이방인이 되기전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없이 사라지는것이 예의지 싶다.
왜냐면 술과함께 하는 풍류는 난 아직 모른다.
술을 못마시니 그동안은 술자리에는 잘 안갔다.
술마시면서 하는 대화의 깊이를 알길이 없었다
오늘 느낀점.
1. 심해 지기님은 술을 많이 마신듯 하신데 전혀 변함이없다.
- 말씀이 많아진다던가..행동이 과해진다던가 하는일이 전혀없었다.
2. 효주아네스 방장님은 진짜 책임감이 강하다.
- 준비부터 주위배려까지 아주 진지하다. 모임내내 한사람 한사람
옆에가서 살펴보고 체크하고 이야기하고 진심으로 잘해준다.
3. 벙이님은 술 마시니 귀여우시다.
- 지기님이 넘 멋진분이라고 애교도 부리시고 여기저기 칭찬하신다.
4. 우영님의 미소가 아주 선하시다.
- 골고루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시며 착하게 웃으신다.
5. 봉봉님은 교수님 같으시다.
- 강의 잘하시는 인기교수처럼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잘 알려주신다.
6. 로사리님은 갤러리 관장님 같으시다.
- 멋있는 갤러리에서 우아하게 그림 설명해 주시면 정말 좋을듯 싶다.
7. 벨라님은 부드러우면서도 깐깐해 보이신다.
- 멀리서는 범접도 못할것 같은데 가까이가면 포근하게 잘해주신다.
8. 이젠백님은 볼때마다 더 젊게 변하신다.
- 여러번 뵈었는데..자꾸 젊어지시는것 같아 못알아본다.
9. 호태님은 점점 멋있으시다.
- 글을 자꾸 접하다보니 저분의 머릿속에 든것이 참 많으시지..
하면서 점점 멋져 보이신다.
10. 호가정님은 자꾸자꾸 점잖아 지신다.
- 처음에는 말씀이 많아서 뻥이 센줄 알았는데..점점 갈수록
하신 말씀들이 진심임을 느끼게 되고 점잖으시다.
11. 등애거사님은 예술가이신가?
- 머리스타일부터 한마디 한마디가 예술적인 느낌이시다.
11. 나무늘보님은 항상 편안해 보이신다.
- 세상 잘살아오신듯한 편안한 표정이 보는사람을 편하게 해주신다.
12. 최운정님은 보면볼수록 이쁘시다.
- 나태주님 시처럼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처럼 보면볼수록 이쁘시다.
13. 지호총무는 세련된 커리어우먼 같다.
- 날씬하고 깨끗하고 일처리도 완벽할것같은 세련된 여인이다.
14. 아사코님은 처음 얼굴만 멀리서 보고 한마디도 못해봐서
아쉽다..다음에는 꼭 이야기함 해보고 싶다.
15. 울 돼지친구 실비는 듬직하고 든든했다.
- 차분하고 예쁘고 얌전하고 확실하고 경우밝고..함께해서 엄청
좋았다.
16. 이나시엔님...약간 취한 모습 보고 왔는데...그까짓 술쯤
끄떡없으신거죠?....암튼 부럽습니다. 술맛을 제대로 아신다는것~
더이상은 생각안납니다. 잉잉...거의서른분오신거 같았는데....
오늘의 모임은 방장님의 그어떤 큰 뜻이 있어서 마련된 자리
였을테지만 이렇게 좋은분들 만날 수있는 자리라면
이와 같이 풍류란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거운 것 등
많은 뜻을 내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전 열심히 참석해서 배우고 익히고
써먹고 하겠습니다.
풍주방장님 수고하셨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앗! 어제 분명 댓글을 쓰고 잤는데 없네.
아하! 넘 늦은 시간이라 이더님 잠깨울까봐 등록을 안하고 킵했지ᆢ
어! 근데 작성중인 댓글이 있습니다.
불러 올까요가 왜 안나올까? 하
어제 한 말의 기억은 저 멀리로 가 있고 ᆢ
대화는 별로 하지 못했지만 이더님 덕에 편안하고 좋았었어. 모두들 술과 안주 맛에 취하는 사이 이더님은 사람들을 관찰했네 ㅎㅎ. 나에 대한 묘사는 과분했지만 고마워. 다음엔 친구들과 함께 좋은자리에서 만나길 바라.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또 봅시당. ^^
잉?..
휴대폰에서 띵띠딩띵...누구지?
아이고...울친구 실비구낭 헤헤..
난 관찰은 아닌데..모임하고 집에오면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그때 좋았던
장면이 생각나~~~
만남이 여러번 이루어질수록
더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거나 하는
모두들 그럴거라고 생각해~~
전체 산행때만 몇번 봤던 실비는
친해지기 어려웠던 어떤 부분 있었는데
풍주방 모임와서 확~~~이끌렸다니까?
약간 도도한 모습도 넘 멋졌어~~
담번엔 엄청 친한척 해도 되지?....
많이 많이 보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