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질환' 뇌출혈의 특징과 예방법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배우 강수연 씨가 최근 56세의 나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뇌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뇌출혈은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시기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나 더운 여름철에도 뇌출혈 호나자가 많다.
고혈압을 제외하고도 뇌출혈 원인이 다양하기 떔ㄴ이다.
이태규 신경과의원 이태규 원장(전 대한신경과의사회장)의 도움말을 통해 뇌출혈릐 특징과 예방방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예전보다 두통 심해지면 의심해 봐야
망치로 얻어맞은 듯 극심한 두통
한쪽 마비-의식 저하 등 동반 땐
신속하게 MRI나 CT 검사 받아야
뇌출혈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 질환이다.
평소에 두통이 있는 사람은 두통의 정도가 이전 보다 심해지거나 구역질이나 메스꺼움을 동반하면 심한 뇌출혈의 전조 증상
또는 초기 뇌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망치로 얻어맞은 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찾아오는 것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뇌출혈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한 쪽 팔 다리가 마비되거나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보행 장애, 발음 이상,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두통과 함께 이런 증상이 생길 경우 뇌출혈을 의심해 보고 빨리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푸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뇌출혈을 방치하면 뇌에 피가 더 고이게 된다.
물리적으로 뇌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 경우 뇌에 목뼈 방향으로 아래쪽으로 심하게 밀려나 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뇌의 맨 아래 부분이 목뼈의 맨 윗부분을 눌러 사지 마비나 호흡 마비가 와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출혈의 원인은 고혈압과 뇌동맥류
안 터진 뇌혈관 꽈리 발견된 경우
1~2년마다 커지는지 추적 관찰
고혈압 환자는 평소 혈압 조절을
뇌출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과 뇌동맥류다.
다만 고혈압성 뇌출혈은 현대 의학의 발달과 고혈압을 관리하려는 환자들의 인식 개선에 따라 최근에는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
고혈압에 의한 노출혈은 주로 간다란 혈관에서 생기는데 출혈의 위치와 출혈의 양에 따라 두통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보다 큰 문제는 뇌동먁류, 일명 뇌혈관 "꽈리'다.
동맥류는 한자어이고 꽈리는 순 한글인데 같은 의미다.
이는 뇌혈관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병적인 부분을 칭하는데 크기나 모양이 다양하다.
뇌출혈 환자 중 상당수는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지거나, 터지기 직전에 피가 조금씩 새어 나오면서 뇌막을 자극하고
나아가 뇌압 상승으로 두통을 호소한다.
자기공명혈관촬영(MRA) 검사를 통해 터지지 않은, 무증상 뇌동맥류를 발견하면 고민이 많을 수 있다.
뇓ㅇ먁류눈 흔히 '시한폭탄'이라고 많은 이야기한다.
언제 터질지 머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무증상 뇌동맥류는 치료 없이 1,2년마다
MRA 추적 검사를 해 크기가 커지는지를 관찰한다'며 '3mm 이하 미세한 크기가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뇌동맥류의 크기가 4mm 이상이고 모양과 위치가 수술이나 시술하기가 어렵지 않다면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떄는 신경외과나 영상의학과에서 치료한다.
혈관 건강관리 위해 흡연.과음 피해야
고혈압 환자들은 평소 약물 복용과 운동을 통해 혈압을 최대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관 건강에 나쁜 흡연이나 자주 반복되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주 모임이 잦아지는데,
이런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고혈압 이외에 고지혈증이나 흡연 등 동백경화의 원인이 될 만한 요인이 있으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 혈관 건강 상태를
미리 진단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 건강 상태나 지병 유무에 따라 다르지만 혈관 건강을 위해선 싱겁게 먹는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그래야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삼겹살, 마블링 많은 쇠고기나 대창 등 내장 일부. 햄과 소시지 등 동물성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반면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는 게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