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끈적이 요요
글쓴이 | 신은영 그린이 | 이승연
분량 | 96쪽 가격 | 12,500원 판형 | 153*215
ISBN | 979-11-90869-91-1 (73810)
발행일 | 2024년 2월 15일
분야 | 어린이 > 국내창작동화
주제키워드 | 우정, 편견, 왕따, 따돌림, 학교생활, 성장동화
‘끈끈한 우정을 뽐내는 반’ 만들기 대작전!
고봉이는 흔들리는 우정을 잘 붙들 수 있을까요?
《끈적이 요요》의 주인공 ‘최고봉’은 학급 회장 선거 공약으로 ‘끈끈한 우정을 뽐내는 반’을 내세웁니다. 회장에 당선된 고봉이는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고봉이네 반에는 앙숙이 여럿 있었거든요. 서로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기 바쁘지요. 거기에다 무시무시한 소문의 주인공 ‘도토리’가 있거든요. 아무리 봐도 선거 공약을 지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그러던 어느 날 고봉이는 우연히 콜라를 좋아하는 요요 ‘끈적이’를 만나게 됩니다. 끈적이에게 콜라만 주면 신기한 요술을 부려 앙숙들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이렇게 고봉이는 차근차근 선거 공약을 지켜 나갑니다.
고봉이가 선거 공약을 완벽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1반 공식 외톨이, 토리의 오해를 풀어야 해요. 끈적이의 실수로 고봉이와 토리는 요요 줄에 반쯤 감겨 버리지요. 덕분에 둘은 가까워지고 무시무시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친구 사이에서 흔히 겪는 갈등들은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편견, 또는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될 거예요. 끈적이의 활약과 더불어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성장하고, 더 단단해지는 고봉이와 반 친구들. 이들이 흔들리는 우정을 잘 붙들기 위해 헤쳐 나가는 모습을 같이 지켜볼까요?
여러분 마음속의 끈적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는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
《끈적이 요요》는 무시무시한 거짓 소문의 주인공 ‘도토리’와 반 친구들이 ‘끈적이’ 덕분에 오해를 풀고, 줄다리기 대회를 매개로 마음을 열고 서로 보듬어 주는 따뜻한 성장담입니다. 주인공 고봉이에게는 요요 끈적이가 있듯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이미 끈적이가 있을지 몰라요. 가까워지고 싶은 친구에게 먼저 마음속 끈적이를 던져 보세요. 아마 찰싹 달라붙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거예요.
학교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통과 따돌림 문제를 신은영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함을 담아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여러분의 끈적이를 찾아보길 바라는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지요. 촘촘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에 익살맞은 표정의 아이들과 당당한 눈빛의 끈적이를 표현한 이승연 작가의 그림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두 작가가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이 책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차례
작가의 말
1. 회장 선거
2. 잠복
3. 학급 회의
4. 귀신 요요?
5. 끈적이
6. 또 다른 소문
7. 진짜였어?
8. 끈적이의 실수
9. 줄다리기 전략
10. 토리의 초대
11. 완벽하게 지킨 공약
▶ 책 속으로
그때 갑자기 뒷문이 열렸다. 아이들은 모두 뒷문 쪽을 바라보았다. 도토리가 커다란 어깨를 움츠린 채 교실로 들어왔다.
‘왜 하필 지금 들어오는 거야.’
고봉이는 도토리가 못마땅한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러니까 제 말은, 우리 반 모두가 끈적한, 아주 끈적한 우정을 뽐낼 수 있도록……”
“끈적한 우정? 끈끈한 우정 아니고?”
-14쪽
고봉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걷어 올린 소매 아래가 새카만 문신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 우리 빨리 집에 가는 게 좋겠어.”
“우리가 잠복한 걸 들키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잔뜩 겁을 먹은 고봉이가 바닥에 몸을 바짝 낮춰 엉금엉금 기어가려던 순간이었다.
-22~23쪽
요요가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고봉이를 흘겨봤다.
“너 때문에 콜라를 조금밖에 못 마셨잖아.”
“콜라를 마셨다고? 그래서 내 컵에 들어갔던 거야?”
“당연하지! 자판기 옆에서 여유롭게 식사 중이었는데, 누가 방해하는 바람에 배가 엄청 고팠다고.”
-39쪽
끈적이가 힘차게 날아가 푸름이와 정민이 다리를 휘리릭 묶었다. 푸름이와 정민이 몸이 바짝 붙더니 둘이 소곤소곤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둘도 없는 절친처럼 서로를 보며 정답게 웃기까지 하자 아이들 모두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앙숙이 갑자기 왜 저래?”
“예선 탈락이라 충격이 심했던 거 아닐까?”
-59쪽
▶ 작가 소개
글 신은영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말이에요. 그런 따뜻한 글을 쓰기 위해 저는 오늘도 묵묵히 이야기 한 자락을 채워 가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숲의 아이, 스완》, 《표절이 취미》, 《링 안티카페》, 《감정 레스토랑》, 《상자 속 도플갱어》 등이 있습니다.
그림 이승연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이 좋아서 어린이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우리 가족은 덕질 중》, 《사춘기 대 갱년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아이들이 사라지는 학교》, 《로봇 반장》, 《거인의 나라로 간 좌충우돌 탐정단-동북유럽 편》, 《비상! 바이러스의 습격-바이러스의 모든 것》, <고구마 탐정>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