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P러브크래프트
여성시대 할닉넴이없다
이어지는 글 링크: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RaxJ/87531?svc=cafeapp
이번 편은.. 길어... 정말로 길어....
일단, 크툴루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나 악마학과 달리, 실존하지 않는 신화야. 엄밀히 말하자면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총칭 H.P러브크래프트) 라는 이름의 작가와 다른 작가들이 만든 코즈믹호러창작물이지. 대표적으로... 크툴루의 부름, 울타의 고양이, 출입문의 괴물 등이 있어. 전부 단편이니까 읽어보면 좋아.
*코즈믹호러: 인간이 감히 대적하거나 또 거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및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의 무가치함을 기본 전제로 하는 공포.
(인간->신
개미->인간
이렇게 치환해서 아래의 짤을 읽어봐)
그레이트 올드원의 리더격이자, 창제신의 피를 이어받아서 혈통이 빵빵한 크툴루.
그리고 그가 등장하는 소설의 오마쥬로 보이는....
파워디지몬 13화.
-줄거리 자료 출처: 꺼라위키.
실제로 다이버몬으로 위장한 정체 불명의 생물체였지.
이런 식으로.
자, 그럼 이 에피소드와 크툴루의 부름은 무슨 연관이며 르뤼에는 무엇인지 설명해줄게.
다이버몬으로 위장했던 생명체는 말하고 물러서는데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건...
그들의 [오래된 신], 드라고몬이었어.
간략하게 크툴루의 부름에 대해서 설명해줄게.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나중에 만약에 여시들이 찾아 읽게 될 때 재미가 반감하잖아?
디자인 대학의 학생이던 헨리 앤소니 윌콕스 인물이 지진을 겪은 후에 꿈 속에서 어떤 섬 같은 곳을 발견하게 돼.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어를 닮은 생물체의 조각상과 그 상형문자... 그는 그 꿈에서 봤던 걸 조각으로 남겨서 비문학의 권위자이자, "나"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를 이르는 말) 조지 겜멀 에인젤에게 알렸어.
거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 돼.
어느 날, 조지가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웬걸? 낯이 익은 조각상이 있네?
그걸 제출한 경관에게 물었지. 이것이 무슨 조각상이냐고. 경관은 대답해줬어. 그레이트 올드 원들을 신봉하는 이교도들의 광기어린 집회에서 입수한 조각상인 거야. 그리고.. 헨리가 말한 주문과 똑같은 걸 경관이 말하는 거야.
학생이 꿈에서 본 걸 그대로 만든 조각상과 같은 걸 가져오는 타인은 극히 드물게 존재할 수 있어.
그렇다면, 어느 에스키모 부족, 경관, 학생. 셋 모두 연결고리가 없는 상황에서 같은 주문을 외우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금에야, 인터넷이 있지만 소설이 쓰인 당시는 물론 소설의 배경은 1928년도야)
사람은 호기심의 생물인지라, 조지는 그것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숨을 거두고 말았지. "나"는 조지가 남긴 문서를 바탕으로 그의 죽음을 조사했어.
그래서 알게 된 건, 그 꿈에서 본 땅은 태평양 아래에 잠긴 대륙 [르뤼에]이며, 거기의 지배자가 바로 [크툴루]라고 하는 존재라는 것이었어.
그리고 이미 누군가가 떠오른 르뤼에와 깨어난 크툴루를 증기선(그 때 당시 과학기술을 생각해보면...)으로 꿰뚫어서 다시 바다 밑으로 잠기게 만들었지. "나"는 세상을 파멸시킬 공포를 깨닫고, 이교도들에게 입막음으로 죽을지 모르는 공포와 세상의 파멸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이 이야기가 끝나.
그럼 저 바다는 크툴루와 무슨 연관이 있고 크툴루는 왜 잠들어있을까?
R'lyeh. 르뤼에, 리예, 를이에 등등등 갖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땅은, 지구의 것이 아닌 건축 양식과 자재들, 크툴루의 분신들로 가득한 땅이야. 크툴루가 숙면을 취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몇 몇의 딥 원(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외계 종족)과 니알라토텝, 다곤(또 다른 그레이트 올드 원) 만이 그 위치를 알고 있지.
이 대륙도 범상치 않아. 아주 범상치 않아.
먼저, 이 대륙이 떠오르게 되는 시기는 별이 제 자리를 찾는 시기. 즉, 그레이트 올드 원이 깨어났던 시기여야 해.
떠오르게 되면,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대륙 안을 맴돌던 광기와 독기가 사방으로 퍼지는데.... 위의 파워디지몬 에피소드인 "드라고몬이 부르는 소리"를 생각해보면... 독기와 광기를 검은 고리로 치환할 수 있겠지?
그럼 르뤼에가 있는 장소는 도대체 태평양 어디란 말인가! 원작자 두 사람(러브크래프트, 어거스트 델레스)은 총 두 군데로 설정했어. 자, 구글 지도를 켭시다.
H.P러브크래프트가 설정한 위치는...
47도 9분, 서경 126도 43분
이고
어거스트 델레스가 설정한 위치는...
남위 47도 51분, 서경 128도 34분
이야.
둘 다 대륙과는 거리가 좀 있는 위치로 좌표가 설정되어있어.
그럼 크툴루와 드라고몬의 에피소드의 연관성을!!! 드디어 간략하게 비교해보자구!!
디지털 월드인 듯 디지털 월드가 아닌 것 같은 곳에 도달한 나리.
헨리라는 남학생도 르뤼에를 꿈에서 발견했었지.
그리고...
[오래된 신](드라고몬)을 숭배하는 정체 불명의 생명체 말이야....
어쩐지 이것과 닮지 않았어???
이것은 딥 원. 다곤(그레이트 올드 원 중 하나)의 자손들로 이들은 인간 세상, 즉 육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젊은이들을 제물로 받는 대가로 그들의 신통력을 이용해 원주민들에게 물고기를 몰아줘서 풍부한 어획량을 보장해주는 외계 종족이야. 제물로 바쳐진 젊은이들은 그들과 성관계를 맺어서 그들의 혼혈이 어느 섬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되지.
무엇보다, 이 딥 원은 [크툴루]를 섬겨.
[오래 된 신]인 드라고몬을 섬기고 인간인 나리를 자신들의 신부로 맞이하려 하던 생명체와 딥 원이 아무 연관이 없을까?
그들이 섬기는 [오래된 신] 과
위대한 옛 것의 리더인 크툴루가 정말 아무 상관이 없을까?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
(죽은 크툴루가 그의 처소 르뤼에에서 꿈꾸며 기다린다)
+tmi 원작자 H.P러브크래프트는 원래 이 [크툴루신화]를 [요그소토서리]로 내고 싶어했다.
첫댓글 와 흥미돋이다 다음편도 써주세요..
존잼이다 진짜ㅠㅠ다시 복습하고 와야지
잘보고있엉!!
오 기괴하고 재밌다
오... 요즘 홍콩 오면 새로운 글 있나 항상 찾아보게 되는 시리즈야... 흥미돋
설정이 디게 구체적이라 기괴하고 재밌다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흥미롭고 재밌어ㅠㅠ
헝 너무 재밌어ㅜㅜㅠ
•디지몬 저 기수? 작가는 H. P. 러브크래프트 빠였다.
•딥 원은 숭하다..... 딥 원이랑 성교하는 애들은 뭔 박복함과 원죄로ㅠ..... 그럼 그 사이 애라도 딥 원 너네가 낳든지. 사람 기준에선 저런 걸 낳으면 낳아서 보자마자 트라우마 올 듯.
•요그소토서리로 내고 싶어한 게 왜 과정보인지는 모르겠음(1). 요그소토서리가 뭔지(2)? ㅠ
•ㅋㅋ 내 짧은 어학능력으론 를이에가 제일 와닿는다(어차피 사람은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며..... 만족하기로 한다).
ㄱㅆ 요그소토스가 H.P러브크래프트의 최애캐? 그런 거여서 사실 크툴루신화가 아닌 요그소토서리로 내려고 했었는데 당시 출판사에서 "ㄴㄴㄴ" 라고 반응이 돌아와서 크툴루신화가 되었다는 일화야!
@할닉넴이없다 오- 그렇군. 고마워! 티엠아가 아닌 필요배경지식이잖어~ 홀홀홀*
그런데 왜 반려했을까잉,,, 너무 방대하고 마이너해 보였던 걸까. 역시 내 주는 사람 맘이여.... 억울하면 개인(작가)이 출판하라 이거예요ㅠ는 똑같구만.....
그래서 작품으로 하나로는 못 내고 이거 내가 창조한 신화거든 내 작품 내(속) 세계관이거든
으로만 밀어붙인 것인가.
잘 봤어!
아자토스랑 슈브 니구라스가 젤 짱먹는 것 같아 보여도 일등으로 사랑하는 건 요그소토스인가 봄....
복잡시런(=내가 이해를 쉽게 하기엔 창조한 세상과 그 세상 설정들이 어렵다 ㅋㅋ) 작가이구만. H.P. 럽크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