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우리집둘째딸
여시들 안녕!!!!!!
아무도 안기다렸겠지만 저번에 못한 이야기 들고 왔어!
나는 일본에 온지 십년이 훨씬 넘은 일시이고
역마살인지 뭔지 한집에 오래 못붙어있어서 이사를 진짜 많이 다녔어ㅠㅠ
여태까지 살았었던 집마다 사건 하나씩 꼭 있었어...
여시들이 안믿어도 상관없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내가 겪었던 실화고
오오시마테루 확인해도 내가 살았던 집들 너무 깨끗한 것;;;;무슨일;;;
아니면 오오시마테루에 안올라온건지ㅠㅠㅠㅠ
오늘도 저번에 이어서 일본 오자마자 살았던 유학원 기숙사에서 겪은 일이야
역시 본편만한 속편 없다고(?) 내 기준 이 집이 무서움 레전드...
3. 머리터는 귀신
헐어빠진 맨션에는 건물 전체를 싸돌아다니는 머리터는 귀신도 있었음ㅅㅂ
방바닥이 옛날 학교 나무바닥 그런거였는데
청소하다보면 내 머리카락이 아닌 머리카락이 자주 나왔음
나는 그 당시 어깨 닿을랑말랑하는 단발이었고
(내가 목이 짧아서 보통 길이보다 더 짧았을거라 추정)
하우스메이트는 숏컷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우리 둘 중에 누구 한사람한테서 긴 머리카락이 나올 수가 없는데
청소만 하면 그때마다 긴 머리카락이 나왔음
길이가 50cm이상은 됐던거 같음
우리는 집이 너무 헐어서 그 나무바닥 사이사이에 숨어있던 옛날 먼지들이 올라오는 줄 알았음
그러다가 어느 날 새벽에 간만에 꿀잠자는데 하우스메이트(이하 하메)의 비명소리가 들림
거실 나가보니 하메가 바닥에 널부러진 상태로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더라
넋이 진짜 반쯤 나간 상태로 오열하면서 제발 밖에 나가자는거야
근데 하메가 자기 방에 못들어가겠다해서 대충 내 옷 걸치라고 주고
우리는 또 맥도날드에 밤새러 갔어...
감튀에 콜라 한잔 하니 나갔던 넋이 돌아왔는지 하메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더라고
저번 글에도 말했지만 하메는 존나 학구파였음
그 날도 늦게까지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방불은 끈 상태로
책상에 달린 스탠드만 켜고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에 소름이 쫙 돋고 뒤에 누군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함
아 오늘도 바선생님 나오셨나보다 바선생님일거야 자기 위로를 하며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뒤에서 뭐가 막 움직이는거 같더래
절대 바선생님의 느낌이 아니었대
근데 뭔지 보긴 해야될거 같아서 뒤를 돌았는데 침대위에 머리 산발인 여자가 서서
몸은 가만히 있고 머리를 졸라 빠르게 털고 있었다는거임
(※참고용 짤주의)
이짤은 주워온거ㅠㅠ
이런식으로 머리를 털었는데 몸은 가만히 있고 머리만 존나 빠르게 털고 있었다는거
그 날 이후로 하메는 늦게까지 공부하는 일이 없었고 불켜고 자는 버릇이 생김
그러고 며칠 있다가 나는 다니던 어학교에서 소풍을 갔었고
다같이 점심 먹고 해산하고 집에 와서 낮잠을 자고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떠져서 깼는데 위이이잉하는 소리와 함께 가위에 눌림
몸이 안움직이는거임 눈이라도 감고 싶은데 눈꺼풀조차도 깜빡거릴 수가 없었음
정자세로 누워있는 상태였는데 내 시선은 천장을 향한 상태로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근데 옆에 누가 있는거 같은거임
눈알만 굴려서 옆을 봤음
티비 앞에 어떤 여자가 서서 룸메가 말했던거랑 똑같이 머리를 털고 있는거임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음 목소리마저 안나와서 소리도 못질렀음
그러다 진짜 쥐어짜서 소리를 으아아아악 지르고 가위에서 풀림
마침 집에 들어오던 하메가 내 비명소리 듣고 무슨일이냐며 내방으로 와서 불을 켬
나는 엉엉 울면서 가위눌린 얘기를 함
하메가 갑자기 어딘가를 보더니 밖에 나가자고 그러는거임
우리는 또 맥도날드에 갔음
하메가 티비앞에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있었다는거임
썅... 그날부터 나랑 하메랑 거실에서 이불펴고 같이 잤음
우리는 유학원에 따졌음
기숙사가 귀신의 집이라고ㅜㅜㅜ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유학원 부장이 하는 말
“니네도 머리터는 애 봤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ㅅㅂ
그때 1층이나 2층 다른호실에 살던 유학생들이
집에 자꾸 귀신나온다고 난리였다는거
근데 나랑 하메는 유학원 일본지사 건물도 넘 헐었고 집하고 멀어서 거의 가본 일이 없었음
그래서 우리만 몰랐던거임 거기 사는 사람이 다 머리터는 귀신을 봤다는걸
혹시나 해서 그때 친했던 언니오빠들한테 하얀발이나 옷걸이귀신도 물어봤었는데
그런거는 본적 없다고 함.....
그렇게 하메랑 나는 눈물겨운 3개월간의 담력훈련을 마치고 그
집과 빠빠이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됨
여기까지가 그 집에서의 추억(?)
에피소드 세개만 풀었지만 이건 제일 큰 사건들만 푼거고
그 외에 짜잘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음...
저 집 심지어 번화가에 있는 집임..ㅠㅠㅠㅠ
내가 저 집 나와서 외곽 조용한 동네로 이사감
이사한 집 얘기는 나중에 풀게!!!
오늘 사장 없으니까 오조오억년만에 칼퇴할건데 가방 미리 싸둬야지^^..
첫댓글 귀신이 타코야끼 능욕 만렙이네 ㅋㅋㅋㅋ 여시 삼개월도 진짜 잘 버텼다 ㅠ 고생했어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친귀신아 ㅠㅠㅠㅠㅠㅠㅠ 어케 3개월이나 버텼던거야 대단해.... 담편또써줘....
와 진짜 개무서워...ㅠㅠㅠㅠㅠ시벌...더써줘...기다릴게....
머리를 잘 터시는구만요...
기다렸어 여시~! ㅋㅋ 3개월버틴거 진짜대단하다ㅠ
ㅅㅂ개무서워 와
으아아아ㅏㅠㅠㅠㅠㅠ소름돋아 소름 돋는데 재밌어ㅠㅠㅠㅠㅠ
뭐여 진짜 개무서웠겠다... 진짜 어케 버틴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ㅠㅋㅋ
와...진짜 귀신의 집 뺨치네.. 나 지금 일본 유학중인데 하... 아직 그런 건 못봤지만 ㅜ 부디 없길,,,, 일본은 ㄹㅇ 밖보다 안이 더 춥고 구조가 우리나라랑 달라서 뭔가 음침해... 길 가는 곳마다 신사 있는 거나 미니..뭐냐 뭐 모시는 그런 거 있는 것도 그렇고 ㅠㅜㅠ
저 귀신은 두통도 없나? 대단한데? 근데 머리카락은 니가 치워야지 이 시빡램아 장난하냐 시리즈 계속 써주라 여샤
세상에ㅜㅜㅜㅜㅜ3개월이나 어떻게 있었어
어케 한집에 여러종류의 귀신이 살수가있냐...미친놈들 너무하네 여샤 짜잘한 에피소드도 궁금해ㅠㅠㅠ담에 글쓸때 같이 써주라..
짤 너무너무너무 보고싶른데 개쫄보라 못보겠다 존무 존잼
머리카락 수북하면 진짜 징그러웠겠다... 나 독서실 다닐때 옆자리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면 머리 뽑는 버릇 있었는데 그거 뽑아서 바닥에 버려가지고 ㅅㅂ 밝은 색 바닥에 그 사람 긴머리털 수북하게 겹쳐있는거 개 징그러웠어
ㅜㅠ진짜너무너무무섭다ㅜㅠㅠㅜㅜㅜㅠㅠㅠㅠ여시진짜고생했다ㅜㅠ
아미친ㅠㅠㅠ 나 짤무서울까봐 화면가리고 천천히 내려서 글만봤는데도 무섭다ㅠㅠ
짤보고 소름 쫙 돋았어 미친 귀신아..
거기서 어케 살았어 여샤 ㅠㅠㅠㅠ
지금까지 홍콩 통틀어 참고용 짤이 제일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무섭다진짜 ㅠㅠㅠ 퇴마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여 ㅠㅠㅠ
스바 나 원래 소름잘안돋는데 소름돋앗어
ㅠㅜㅠㅜㅠㅠ개무서워 ㅠㅠㅠㅠㅠㅠ 머리는 왜빠져 ㅠㅠㅠㅠㅠ
여시야 !! 오오시마,. 존나 무서워???????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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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뒀는데 무서워서 못보는 중...
니네도 머리터는귀신을 봤냐니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