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전투복
전쟁중 한부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태양이 불처럼 이글거리는 한 낮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입니다
비상벨이 울리고 긴급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전투기가 날고 모래바람이 부는 그 와중에
한 군인의 상의가 바람에 휩쓸려
바닷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군인이 바다에 뛰어들려고 하자
그의 팔을 잡았습니다
이봐 무슨짓인가?지금은 전투 중이야
그러나 그는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바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포탄이 날고 총알이 빗발치는
위기 일발의 상황이 었습니다
군복은 파도에 휩쓸려 자꾸만 떠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군인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쫓아가 그 옷을 건져 냈습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전시에 군복 한 벌이
왜 그리 중요했던 것일까?
결국 그는 명령 불복종 죄로
군사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서슬이 시퍼런 법관들이 죄를 물었지만
그는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이
군복 윗 주머니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저는 이 옷을 포기 할수가 없습니다
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어머니의 한 장뿐인
사진이 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 술렁되던 법정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해 졌고
법관은 예상을 깨고 그 병사에게
무죄를 선고 했습니다
어머니 사진 한장을 위해
목숨을 바칠수 있는 아들이라면
조국을 위해서도 기꺼이 목숨을 바칠수 있는
군인이라는게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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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 뭉클한 얘기 잘 읽고 갑니다.
원래 법은 좀 매정하면서도 좀 인간적인면에서는 후순위가 되더라고요
땅을 지키는게 결국은 그 안에 사는 사람을 위한게지요 서영님 추석 잘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