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님의 1차 질문(검정글씨)에 대한 꿀단지(보라글씨)의 생각
신부님 글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저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부분에 대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써드리지만
절대로 저의 말을 그대로 다 따라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보내주신 예단봉투로 주말 예단을 잘 치뤘습니다.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모릅니다.
헌데 선생님.
어떤 분야에 계신지 결혼 관련 전무가신지 아니면 봉투 쓰시는 필력으로 보아
이런 쪽에 조예가 깊으신지 업을 삼으신 분이신지는 모르오나
참으로 외람되지만 오히려 그런 연유라 한말씀 드리려고 하니
혹여라도 오해하지 마시고
결혼앞두고 아무것도 모르는 처자가 여쭌다 생각하고
주실 말씀 있으심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우선 외람된 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고 우연치 않게 웨딩과 관련한 업무를 접하게 되었고
웨딩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청첩장과,웨딩드레스,웨딩촬영,한복,폐백음식등 여러가지를
직접 판매하면서 신랑신부님들을 만난것이 어림잡아 50,000명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는 웨딩과 관련한 매장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신랑 신부님들을 만났고 또한 안타까운 상황들도 많이 접했답니다.
특히 제가 한복집을 운영할때 어머님들과 많은 얘기들을 했었는데
어디에 하소연 할수 없고 또한 저같은 경우는 많은 경우들을 보아왔기에
어머님들께서 하소연을 많이 하고 가시기도 했답니다.
저는 53세로 삼촌벌이 되겠지요.
아들과 딸이 대학에 다니고 있고 머지않아 아이들도 결혼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지요.
저의 네이버 무료웨딩클럽은 물론 다음 웨딩콜카페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예단편지와 예단단자를 쓰는것은 제가 2001년 처음 개발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예단편지를 인터넷에 전파시킨 사람이기도 하답니다.
그동안 신부들을 위해 예단편지를 무료로 써준것만도 아마 5만명도 더 될것입니다.
결혼준비를 할때 우리나라 결혼문화에 있어서 딸가진 죄로 아무 잘못도 없으면서
그냥 괜히 약자인 신부님들과 친정어머님들을 위해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지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수 있다면
힘닿는데까지 예단단자와 예단편지를 써주려고 합니다.
원래 저는 미대를 나왔고 대기업체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10년가까이 활동을 하였고
또한 붓으로 하는것은 아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저냥 봐줄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예비신랑과 만난지 한달도 안되어 결혼얘기가 오갔고 둘다 혼기가 찬 나이에
특히 결혼을 서두르는 저쪽집 때문에 알게된 지 반년만에 결혼식을 치루게 된 사이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마음에 남자친구가 자기네 집에 유난히 친밀감을 느껴도 그게 다 예의바르게
잘 크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구김살이 없는 수준으로만 받아들였습니다.
저 경우는 남부럽지 않은 집에서 살다가 갑자기 가세가 기울었고 그로인해 보통 여염집 딸보다
좀더 독립심이랄까. 그런 부분이 큰 편입니다.
아마도 중매나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알게 된것 같군요.
연애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결혼준비 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정보 교환이 적었던것 같습니다.
주말에 예단을 치뤘습니다.
헌데 주변이나 웨딩카페를 보면, 물론 정해진 룰은 없지만
예단에 있어 당연히 남친과는 상의하고 그쪽 의견을 묻는 건 예의라고 생각해서 남친을 통해
몇번 의견을 물었습니다.
하니까 어머님께서 역정을 내시며 왜 중간에서 남자가 관여하냐고 자르셨나 봅니다.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연애결혼이 아니고 중매결혼을 하셨기 때문에
결혼을 주관하는 것은 결혼당사자가 아닌 부모님 중에서서 혼주이신 아버님께서
모든 일을 진행해 왔던것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단을 준비하는 것도 당연히 시댁과 상의 하는것이 아니고
친정부모님중에서 친정어머님께서 주로 준비해서 보냈답니다.
그래서 예단은 친정어머님의 얼굴이고 정성이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딸이 시집가서 시댁의 부모님께 평생을 효도 하겠다는 의미와 조상님들의 제사도 잘 받들겠다는 의미와
의식주 즉 입고 먹고 자는 부분에 있어 효도의 증표로서 새것으로 장만해서 시집갈때 가져갔거든요.
거기에는 한복,이불,반상기,밥상,제사상,제기,병풍등등.....친정의 형편이 되는데로 준비했지요.
그러므로 예단은 친정의 고유권한이기에 시어머님이나 신랑은 관여해서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단을 실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시어머님께서 며느리를 불러서 이것 저것 해오라고 지정을 해주는 경우도 가끔 봅니다....
그것은 엄연히 시어머님께서 친정에 대한 월권행위이며...예의에 벗어난 결례인것이지요.
또한 며느리들이 먼저 알아서 시어머님과 상의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구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무엇이든지 바뀌어 가는 과도기가 있다고 생각하며 현재가 그런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것이구요.
참고로 전세집 구할 때 순수한 마음에 저는 남친과 전세를 알아보러 다녔더니
그쪽 부모님께서 집은 남자쪽에서 알아서 하는데 왜 중간에 여자가 끼냐며
제가 보지도 않은 집을 계약하러 가시면서도 당당하신 그런 형국이었고
더군다나 남친 자체가 부모님 의견을 그동안 법으로 알고 자라왔기에
젊은 저더러 참고 부모님을 이해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위에도 말한것 처럼 신혼집 또한 시댁에서 준비 하는것이라고 부모님들은 믿고 있기 때문에
며느리가 신혼집을 알아보고 다니는데 있어서 달가워 하지 않을수도 있답니다.
부모님들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님의 시어머님과 같은 경우를 구세대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간섭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 할수 있답니다...신세대와의 사고 방식과 배워온 학습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중요한것은 부모님세대들은 본인들이 학습해 온것만 믿을 뿐 새로운 신세대 교육에 대해서
학습할수 있는 기회가 없으며 또한 배우려 하지 않는것은 당연하답니다.
신세대들이 구세대들의 생활방식이나 역사를 배우는것과는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구세대인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하면 앞으로 더욱 피곤할것이거든요.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젊은세대가 고리타분한 구세대를 이해 하려고 노력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안 시간이 짧고 저희집에서도 워낙 반가워하며 이 결혼을 환대하셔서
가까운 친구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맞추는 만큼 맞춰나갔습니다.
집으로 한번 크게 문제가 되었던 이래 하나하나 자잘한 것까지 부모님께서 관여하시며
아들에 대해 못미더워하고 아들은 아무 역할도 안하고 그저 부모님의 보호 아래 편하게 자라온대로
제가 좀더 뜻을 굽히고 따르기만을 강요했습니다.
시부모님께 신랑이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는 정확게 알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하면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있을것 같습니다..저 개인적인 생각....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달리 젊은 신세대들이 볼때는 마마보이라고 할것이구요.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반항을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따를것을 우리세대는 그렇게 학습받았으니까요.
그부분 또한 세대간의 격차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부분을 차치하고
예단으로 전날 남자친구와 크게 의견이 대립된 상황에서 남친은 제게
제 성격상 예단 자체를 안하려 할까봐, 부모님은 어느정도는 기대하시기 때문에
중간에 나서기 힘들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저는 전자제품을 해드렸으므로 소위 말하는 3가지 세트를 생략해도 문제가 없는지,
현금만 달랑 드리는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 한 소리였건만 도리어 그런 식으로
저를 기본만 안되는 아이식으로 폄하했더군요.
써주셔서 기억하시나 모르겠지만 현금 액수로 천으로 저로선 상당히 무리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서른중반이긴 해도 집이 멀어서 일체 제가 알아보고 알아서 하는 걸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위에서도 말한것 처럼 현물예단을 준비해서 드리는데는 의미가 있답니다.
예단이불은 부모님 잠자리를 평생 따뜻하고 편안하게 준비하겠다는 의미와
예단반상기는 부모님의 평생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식단을 차려 드리겠다는 의미
예단은수저는 부모님의 평생 건강을 체크해 드리겠다는 의미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단을 드려서 부모님이 쓰시던 안쓰시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며느리로서 친정부모님의 입장으로서 해드리는것이 뒷탈이 없는 것이랍니다.
예단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예단을 준비 하지 않는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도 한두가지는 준비해서 드리는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급기야 그렇게 우리 둘이 주체적으로 할 부분에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어머님 비위만 맞추려 드는 건 나도 곤란하다고 하면서 이런 식임 더 진행할 수 없다고 한 이후.
저녁에.
그쪽 부모님께서 저와 남친이 있는 집으로 들이닥치셨습니다.
당신들 아들을 비호하기 위한 순수함이라고 보기엔 저흰 너무나 나이를 먹은 성인들로서
저는 이런 남친을 부군으로 받들려고 한 저를 통탄해야 했습니다.
청첩장이 나갔으니 돌이킬 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양반들에게 전 제 특유의 애교로
일단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며 오해가 있었나보다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이 심각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분이 상하더라도 부모님 앞에서는 절대로 막말을 해서는 안된답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수 없다는 옛날의 속담처럼 말이예요.
신랑님과 신부님이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 하더라도....부모님께서 볼때는 아이들에 불과하거든요.
옛말에 80먹은 부모가 60먹은 아들에게 외출할때 어린아이에게 하는것 처럼 길조심하라고 당부한다는 말은
부모의 입장에서 볼때는 나이가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자식은 자식이니까요.
자식 걱정하는 마음은 젊은 20대 엄마나 늙은 90대 할머니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첩장이 나갔으니 돌이킬수 없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는 말에 저또한 충격적입니다.
아주 심각했던것 같습니다.
정말 결혼을 하지 않고 파혼을 하려면 청첩장이 나갔어도 해야 하구요.
그렇지 않고 말실수라면 우선 신부님께서 시부모님께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보내주신 봉투에. 한복을 해준다고만 하시고 아무 말씀이 없어서 보자기를 장만하고
예단떡까지 갖춰서 드렸습니다.
헌데 부모님댁으로 가서 예단을 드린 결과 너무나 놀랍게 제 앞에서 보자기와 봉투를 마구
풀어헤치시더니 얼마냐고 하시고 제가 민망스러워 가만 있으니 옆에서 아버님께서 얼마라고
하시고.
원래부터 제가 군말이 많아 딱 삼백을 챙기려고 작정하신 모양이고 삼백을 뚝 떼시고 나머지를
마치 더러운 물건인양 혹은 당신들꺼로 생색내시는 양
쭉 밀어버리시더군요.
모멸스러움을 참고 참고 웃으며 챙겨넣는 제 손이 후둘거린 건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예단떡은 예단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랍니다....실제 예단과는 무관하며 그냥 인사치레정도....
예단떡 대신 예단이불을 했으면 좋았을것 같았다는 생각이 자꾸 들구요.
부모님께서 며느리 보는 앞에서 그렇게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어머님의 행동으로 보아 성격이 직설적이지 않나 추측이 되기도 하구요.
직설적인것이 아니라면 며느리가 해온 예단이 못마땅한것 대한 표현이나 답변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다음 부분을 말씀드리려 하는 건데요.^^
온 김에 가져가라며, 격식 갖춰 함을 하지 말자고 창고에서 여행가방을 질질 끌고 나오시데요.
신혼여행 가방으로 쓰라신 가방 뒤에는 눈치없는 남친이 엄마 이름이 써있네? 하며 이름표를
발견했고 어이없는 저를 뒤로 하고 가방을 열자 안에 큼직하고 화려한 보석함이 있었습니다.
그 안이 내용물이요.
반짇고리로 챙기셨나봐요.
듣도보도 못한, 제가 부모님이 안계신 것도 아니고 요즘 헤진 옷 기어입는 시대도 아닌데
색색깔의 실을 일곱가지쯤 넣어두셨고
부엌에서 이런건 시집에서 해주는 거라며 휴지로 주둥이를 둘둘 말은 시칼과 부엌용 가위, 그리고
어느집에서 볼 범직한 사각그릇 삼종이 이름모를 금융기관 로고가 박힌 쓰던 박스에 담아
함이랍시고 벌어진 가방 안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인사드릴 때 온갖 생색을 내시며 보여주신 반지, 귀걸이, 목걸이 세트.
참고로 저라는 사람과 아무 상관없이 몇년 전에 며느리 볼 걸 대비해 미리 그 시대에 맞게
준비한 철지난 로고조차 새겨져 있지 않은 케이스에 담긴 패물.
제가 아직 패물은 부담스럽다 마다하는 바람에
남친이 저희집으로 들고온 가방은 위에 열거한.
반짇고리와 부엌용품이 된 거죠.
함을 그렇게 준비 했다면 시부모님께서 실수를 하셨거나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못해서
그렇게 한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알면서 그렇게 했다면 친정부모님에 대해서 결례를 범한것 같습니다.
함속에는 식칼이나 반짇고리는 넣는 것이 아니거든요.
식칼등 주방과 관련한 것은 친정에서 준비 하는 것이 아니고 시어머님께서
물려주시는 것이었답니다.
즉,옛날에는 대가족 제도였기 때문에 시집을 가면 시댁에서 생활을 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했기 때문에
그집안에서 대대로 이어내려오는 음식솜씨를 배우게 되고 또한 물려받았으니까요.
작은 며느리라도 예전에는 시집에서 살다가 부모님이 허락할 경우 분가를 했었으니까요.
그런점에 있어서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함부분에 있어서는 신부가 아닌 친정부모님께서 의사표현을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서로간의 오해가 증폭될것 같을때는 확대시키지 않는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생님.
제가 뭘 바라거나 따졌다면, 처음부터 차라리 그랬다면 훨씬 상황이 깔끔했겠다 후회막급입니다.
저는 자잘한 격식하지 말고 서로 맘에 드는 반지 하나씩 나누고 제가 보태서 전세를 얻자고
우리 힘으로 하자고 제안한 사람이고
좋은 집, 좋은 차를 해주겠다는 데 지네 힘으로 하겠다고 하는 이상한 여자애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차를 가족 모두가 타는 11인승을 사라고 강요하셨고 신혼여행은 먼 데 가면 위험하다 하셨고
저희집이 지방이라 추석선물을 귀하게 보내왔더니 반나절이나 지나서 제가 그집에 들르기로 했더니
그때나 인사하려고 했다시며 예비사돈이 될 집에서 보내온 선물 잘 받았단 소리를 아들 통해서도
안하시더군요.
그 아들은 이틀 지난 오늘도 저희집에 감사인사 전화 한통 안하고요.
그집은.
좋습니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니고 시댁은 여자 복이라 하더군요.
그것밖에 안되는 남자를 제가 선택했으니 대체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아는 친구들은 저처럼 자의식 강한 여자가 그런 집과 그렇게 대책 안서고 저를 감당못할 남자와
어떡할거냐고 합니다.
일단 추석에 저희 집으로 내려가서 생각을 정리하려 합니다.
시부모님께서 나름대로 아들 며느리에게 많이 해주시고 싶어서 장만해 주시는것은 부모의 입장에서
여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것이라 생각이 되구요.
11인승 차를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은 가족들이 함께 이동을 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그부분에 있어서는 좀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11인승 차와 두분이 쓸수 있는 승용차를 따로 구입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거든요.
신혼여행을 먼데 가지 못하게 하는것은 위에도 말했듯이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염려하는
마음이지 다른뜻은 아닐것입니다....그런부분은 저의 입장도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의 딸이 지난 여름방학에 대학에서 영국으로 한달간 연수를 갔는데 전액 학교지원으로
보냈지만 한달내내 저의 마음은 편치 못했었거든요...그것은 어린아이를 물가에 내놓고 마음 조리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길러보면 그맘 이해가 될것이거든요.
저와 아무런 연관도 개인적으로 없으시고 저와 일면식도 없으신 입장이니
이런 저희 하소연이 뜻밖이시고 외람되시고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니라 카페 같은 곳을 통해 대놓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은 맞지 않아서
부득이 답답한 속을, 뭘 바래서가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시고
우편물을 정성스럽게 챙겨주신 어르신이라서
이렇게 털어놓고 맙니다.
극히 개인적인 얘기지만 지나시는 말씀이라도 젊은 사람 좋은 말 해준다 여기시고
몇말씀 들려주세요.
저의 생각이 신부님께 크게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만약에 조금 일찍 준비하기 전에 어려움을 얘기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몇가지 조언을 드렸을텐데 이제는 여러가지 일들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생각도 부모님과 많이 유사하다고 생각을 하실것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님세대와 저의 세대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충청도 대가족(4남3녀인 칠남매중에 여섯째이며 넷째아들)으로 조카들과 조카며느리 그리고
종손주들까지 합하면 40여명이나 된답니다.
그런데 조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막내 작은아버지인 저랍니다.
결혼준비 할때 모두 저의 도움을 받았거든요.
왜냐하면 결혼은 두사람만이 하는것이 아니라 두집안간의 대사이기에
중간에 제가 나서서 이것저것 조언해 주었거든요.
그러면서 잘못할때는 저한테 꾸지람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렇지만 이제는 조카들에게 단 한마디도 간섭을 하지 않는답니다.
결혼식이 대사이기에 간섭했지만 이제는 각자가 모두 아이를 둔 아빠 엄마이기 때문이랍니다.
결혼할때 약간의 마찰과 오해가 있었다 하더라도 참고 견디길 바라구요.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지난 일은 아득한 추억이 되는것이니까요.
나머지 결혼준비 잘해서 행복한 결혼 하시길 바라구요.
아들딸 많이 낳고 행복하시고...또한 당부드리고 싶은것은.....양가 부모님들께 항상 효도하고 공경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자식으로서 부모님들께 해드려야할 의무라고 생각하니까요.
저의 개인적인 주관이니 무시하셔도 되지만...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아침저녁 바람이 찹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일 하시는데 늘 행운 따르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주셨는데
제가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님께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준비잘하셔서 행복한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가 한계인것 같습니다.
추석명절 잘쇠시고...나서...친정부모님과도 잘 상의하시길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신부님의 2차 질문에 대한 꿀단지의 생각(보라색 글씨)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르신들과 비슷한 입장이신 것, 맞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알고 싶었습니다.
이해하는 선까지는 최선을 다해보고 싶으니까요.
저에게도 제 인생은 대단히 소중하니까요 선생님.^^
명절 앞두시고 좋은 일 하시느라 훨씬 바쁘실 것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여력이 혹여 되시면 두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시간 허락하시는 때에, 딸같이 어여삐 여기시고 보듬어 주세요 선생님.
1. 함 부분입니다.
추석 쇠러 명절동안 지방에 내려갑니다 선생님.
제가 혼자 살아서 예단 치루는 날, 현금 드리기 직전에 그쪽 어머님께서 온 김에 가져가라
하시고 여행 트렁크를 꺼내 주셨었습니다.
"함을 특별하게 할 것없이 우린 그냥 이렇게 하고 넘어가자." 라고 운을 떼셨고
그 가방은 남자친구 손에 들려 현재 저희집 현관에 모셔져 있습니다.
선생님.
혼자 살아도 함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건 일종의 순서지요?
그렇다면 제가 내일 부모님댁에 내려가면서 함을 받으시러(이미 제가 받았다해도)
명절지나 올라오신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이죠?
함에 대해 저희집에서 한 몫 챙기려 기대해서가 절대 아니라
으당 순서라고 생각하는 저희 어머님도 잘못된 부분이 아니죠?
그럼 부모님께 일단 함구하고 있다가 명절 보낸 후
저희집에 오시면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어머님 의견을 따르는 게 마땅한지.
혹은 선생님께서도 지적하셨듯 저희 어머님도 아마도 이해하시기 보다
아무래도 상처를 받으실 것같은데.
제가 이 상황은 안고가고 적당히 넘어가도록 다른 방법으로 대체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가타부타 없이 저희 어머님께서 함을 받으시고
앞뒤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지 저의 가슴도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함을 보내는 것은 준비를 잘했든 못했든 시댁에서 신부에게 해주는 예단이기에
정성것 준비를 해서 보내는 것이며,또한 시부모님의 얼굴인데 그렇게 성의없이
함을 보내고 신부님이 받았다는것을 나중에 친정부모님께서 보시게 되면 아마도
충격이 크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답변을 드리기가 더욱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글을 읽고 하루종일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또한 어떻게 답변을 해드려야 할지 무척 망설여졌구요.
시부모님의 속마음을 제가 알수 없기에 왜그렇게 하였는지 모르겠거든요.
더군다나 공무원을 하셨고 강남에서 30여년을 사신분이라면
그렇게 몰지각 하신분이 아닐것이라 생각되면서도...한편으로는 정말 몰지각한(?)것 같기도 하고
또한편으로는 본인들이 생각했던 신부님의 예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한것 같기도 하거든요.
어찌되었든간에.....
그상태(반짇고리와 식칼과 주방그릇)로 담겨진 함을 부모님께
보여드려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함을 받았다면 아마도 기절했을것 같구요.
함을 다시 돌려보냈을것 같습니다......결과는 파혼을 말하는것이지요.
남의집 고귀한 딸을 데려가는데 그정도로 대접 받고 예의없이 함을 보냈다면 저같으면 결사반대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상식이니까...참고만 하시길 바라구요.
그런상태의 함은 부모님께 보여드리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구요.
간소하게 한다고 해서 시댁에서 차라리 함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고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그렇지 않고 꼭 친정부모님께 함을 보여드려야 한다면 함가방을
몇가지 보충을(?)해서 어느정도 형식을 가춰놓고 부모님께 보여드리는것이
친정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신부님께서 결코 내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것이
차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함에서 필요한것은 5곡을 넣은 5방주머니와 혼서지(시아버님께서 친청아버님께 보내는 예단편지)를
작성해서 넣고.....한복을 아직 마추지 않았지만....한복이 없다 하더라도 비어있는 청홍지를 동심결로 묶어서
넣고 신랑이 해준 양장이나 기타가 있다면 넣고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옛날에는 한복원단을 넣어서 보냈지만 요즘은 한복을 넣어서 보내고 있는것이 일반적이니까요.
한복은 현대로 말하면 웨딩드레스와 같은 관례복이기에 그만큼 소중하고 신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복을 대여한다고 말하면 어른들께 꾸지람을 듣는 이유가 거기에 있답니다.
더 넣을것이 없다면 신랑님의 사주단자를 넣으세요.
그렇게 해서라도 어느정도 기본적인것을 가추어서(여기서,반짇고리와 식칼은 넣지 마시고)
함가방을 닿은다음 함보자기로 포장해서 묶어서 마감을 한 상태에서 보여드리심이 좋을듯 한데요.
함포장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곳은 없지만 한복집에 수고비를 드리면 해주시는 곳이 있거든요.
그렇게 해보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것 같거든요.
이럴때 신랑님이 신부님 편이 되어서 준비하는것을 발벗고 나서서 진행을 하고
그일에 대해서는 시부모님에게 함구를 하는것이 현명한 신랑이 되겠지요.
부모님의 무식함이나 허물을 덮기 위해서는 신랑이 발벗고 나서서 무마를 시켜야 할것 같은데
신랑님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또 궁금해 지는것이(시부모님 의향) 한복도 안마추고 예물도 안한상태에서
왜 무었때문에 함가방을 먼저 보냈느냐 하는것입니다...다음주나 내일이 결혼도 아닌데...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거든요...함이 그렇게 급한것이었는지...아니면 예단때문에 무시당해서...
시어머님께 묻고 싶어지네요.
신부님 정말로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시부모님께서(시어머님) 혹시 현금예단을 많이 올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즉 며느리가 탐탁하지 않다는 생각 말이예요....왜 자꾸 저는 그쪽으로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제가 받은 부분을 쏙 빼는 게 아니라 일찌감치 패물 1세트는 미리 준비하신 걸 보여주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뵐 때마다 타령하시는 한복은 추석지나 맞추라시고
저희 어머님께서 저에게 옷 한벌 얘기가 도통 없으시니까 애가 타신지
제 남자친구에게 두어번 "자네 양복과 코트는 좋은 걸로 내가 해주겠네." 하셨고
물론 남자친구는 곧장 집에 전달한 모양입니다.
아래는 어머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니네쪽에서 해준다니 우리도 옷 한벌 해줘야지. 좋은 걸로 해라.
대신 한벌만 하고 옷은 유행타서 못쓰니 살면서 하나씩 해주마."
신랑신부 예단은 서로 주고 받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예법대로 라면 시댁에서 먼저 신부에게 해주고 나서 신랑이 받는것인데
요즘은 아들가진자들의 유세가 심해서인지 시댁에서 먼저 받으려는 분들이
자꾸 많아지는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그것 또한 몰지각한 행태라고 생각하며 시어머님 말씀도 무척 귀에 거슬리는 말투거든요.
탐탁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화장품이나 백 같은 건 전혀 모르시나봅니다.
저 역시 명품화장품 외국로고 박힌 백, 이런 거 욕심있는 여자도 아니고 필수항목이라
우기고 싶은 것 아니고요 선생님.
화장품이나 백등을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꾸밈비라고 하면서 자꾸 인터넷에
전파를 해서 전국에서 인터넷 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꾸밈비라는 말이 마치 표준어가 다되어가는것 같아요.
그부분은 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안주시면 그냥 잊어버리면 됩니다.....다른 사람들 글때문에 꽁하지 마세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제가 고아도 아니고 함이라는 게 엄연히 존재한다면.
채워서 주시려고 시늉은 하셔야 했지 않을까요.
시집보낸 딸이 있는데 어떡해 그렇게 저를 홀대하실까.
정말 몰라서 그러신 거겠지만 무지도 죄라고,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제가 이러저러한 걸 받는다고, 법령에 적힌 것도 아닌데
서로 교제가 오래되지 않다보니 물질을 바라고 요구해보이는 여우짓을
저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저는 대우를 받고 싶고 저는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믿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함을 그렇게 보낸것은 틀림없이 친정을 무시하는 예법으로
크나큰 실수를 한것이며 결례를 한것입니다...어차피 결례를 하려면 차라리 보내지 않는 것이 좋았을듯....
다른 말은 차마 못하겠어서
남자친구에게 내 말은 주관적일테니 부모님 의견만 듣지말고
웨딩카페 같은 데 한군데만 들어가 반나절만 봐줘라.
그리고 코멘트 들려달라 했습니다.
바쁘다고 아직 그럴 시간이 없다 하며
그냥 어른들 고집은 꺾을 수 없고 저는 필요이상 일을 복잡하게 따지고 드는데
좀 넘어가면 안되냐 냉랭합니다.
남자들은 대다수가 웨딩카페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그것이 남자와 여자의 다른점이거든요.
남자들은 남들 말참견하거나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는답니다.
그러므로 웨딩카페에 가입해서 글을 보라고 하면 역효과가 날수 있답니다.
여자들 위주의 글만 있기도 하고 또한 여자들만 노는곳에 남자가 가기 싫구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랑님의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들 중에서 결혼한 사람에게
결혼할때 함을 어떻게 해서 보냈는지 물어보고 의견을 들어보라고 하세요.
그것도 여의치가 않다면 차선책으로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함,함포장,함포장 어떻게 하나요,함포장 도와주세요....등등.
검색을 해보라고 하세요.
거기에 여러가지 답변글이 있을것이고....거기에는 제가(아이디 isu3250) 답변했던 글도 여러개 있답니다.
신랑님 같은 경우는 차라리 지식검색을 권해보세요.
지식검색 자체도 완전 신뢰할수는 없지만 참고자료나 약간은 도움이 될테니까요.
2. 상황상황이 중요하고 긴급하다 보니.
굳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다시 여쭈는 마음, 헤아려주세요.
부모님은 둘째고.
제가 선택한 사람에 관해서입니다.
급기야 그렇게 우리 둘이 주체적으로 할 부분에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어머님 비위만 맞추려 드는 건 나도 곤란하다고 하면서 이런 식임 더 진행할 수 없다고 한 이후.
저녁에.
그쪽 부모님께서 저와 남친이 있는 집으로 들이닥치셨습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이 심각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분이 상하더라도 부모님 앞에서는 절대로 막말을 해서는 안된답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수 없다는 옛날의 속담처럼 말이예요.
신랑님과 신부님이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 하더라도....부모님께서 볼때는 아이들에 불과하거든요.
옛말에 80먹은 부모가 60먹은 아들에게 외출할때 어린아이에게 하는것 처럼 길조심하라고 당부한다는 말은
부모의 입장에서 볼때는 나이가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자식은 자식이니까요.
자식 걱정하는 마음은 젊은 20대 엄마나 늙은 90대 할머니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첩장이 나갔으니 돌이킬수 없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는 말에 저또한 충격적입니다.
아주 심각했던것 같습니다.
정말 결혼을 하지 않고 파혼을 하려면 청첩장이 나갔어도 해야 하구요.
그렇지 않고 말실수라면 우선 신부님께서 시부모님께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
제 표현에 오해가 있었나본데요.
달려오신 부모님 앉히시고 오해 있으셨나보다고 식사자리에 못 나가 죄송하다고 하면서
저는 구김살없이 애써(제 성격은 밝고 명랑하며 붙임성 있는 편이고 부모님께선 과묵하십니다.)
이사온 새집 어떠시냐는 식으로 편안하게, 도리어 아무일도 없나 의아하실 지경으로
어리둥절해하시는 분들께 인사드렸고
상황에 대한 불만이나 어긋나는 언행, 당연히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죽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최악의 얘기, 없던 일로 하겠다는 식의 소리를 하더라도 달게 받아들이고
이런 갈등이 끝나기만 하다면 결혼이 무효가 되도 차라리 낫겠다는 지경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부모님 쪽에선 아들과 제가 크게 다투고 그걸 빌미로 제가 결혼 하네 마네 소리를 해서 아들이 속을 끓이고
분쟁을 조정하시겠다는 뜻이셨을 겁니다.
여직 이사람의 부모님과의 관계를 보면 저희 나이를 떠나 당연한 정도의 부모님 관여일 수 있겠네요.
어머님께서는 저희집을 나서시면서 여자애가 너무나 가식적이라거나 속을 모르겠어서
혹시라도 방긋 웃어놓고는 저희끼리만 있음 또 사단이 날까봐
청첩장 이미 몇군데 보냈는데 어림없으니까 막나가지 말라는 호통을 흘려 표현하셨을 수도 있네요.
물릴 수 없는데 대체 왜그러냐는 항의셨을 수도 있겠고요.
저, 끝까지 인상 쓰지않고 고개 숙이고 네네, 사근사근했습니다.
원래 저, 요즘 여자애입니다.
그래도 선생님,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얼굴이니까요.
윗글에서 이런 식이면 못하겠다고 한 건 남자친구를 향해서 한 말이고
남자친구가 집에는 어떻게 전달했나 모르겠지만
아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께서 달려오시고 바로 집앞에서 아들에게 전화하시고
곧장 올라오신 것같습니다.
들어오시는 표정은 세살짜리 어린애를 제가 위협이라도 하는 양 상기되셔서
저는 제가 생각해도 아찔할 만큼 충격이었지만
겉으로 저는 저도 놀랄만큼 태연하고 오히려 방긋하며 인사를 했으니
서로 모두가 다른 생각과 다른 표정이 나왔던 거겠죠.
그러셨군요.
글내용을 제가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해 동떨어진 얘기를 한것 같습니다.
제가 절대 하나하나 상황분석을 하고자 함이 아니고요 선생님.
극단적인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부모님은 어르신들이니 제가 논할 부분은 아닌 것같고.
남자친구의 갈등대처부분, 정말 예외적인 상황이라 본의 아닌 S.O.S 에 불과하다고
넘겨야할까요?
남자친구네는 아들 앞으로 온 택배박스를 부모님께서 당연히 열어보시고
아들들은 서로가 여자친구 흠을 부모님께 얘기하는 게 데이트 후의 순서이며
친정에 온 딸은 부모님방에서 함께 잡니다.
그것이 시댁의 가풍인것 같습니다.
그부분에 있어서 제3자는 왈가왈부 할 사항은 아닌것 같아서 할말은 없습니다.
참고로, 정말 참고로...
이 집은 몇년 전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물론 교제했던 사람은 있는데 제 생활고로 적령기를 넘기고
저는 일하는 것도 좋고 결혼은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제 하루하루를 결혼 못해서 문제있다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과는 상관없이
즐기면서 살던 사람입니다.
두번째 만남부터 결혼을 전제하는 사람이 부담은 되도 절 너무 좋아해서
사랑받는 느낌이 싫지않았고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해서 전 그사람의 면면을
무조건 좋게만 바라봐왔고요.
저희 집은 반대로 제게 너무나 기대시는 스타일입니다.
제 지인들은
제가 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제가 부족하고 바보라 이 정도 하대받는 게 제 탓인 지경으로 자학하며
흔하진 않지만 지극히 상식적일 거라고 애써 합리화하는 저에 대한 우려가
사실 너무나 큽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쩌겠냐는 식으로 저는 지금,
제 입을 통하는 부분이 많아 왜곡되어 지인들이 우려하는 걸테고
서울 강남에서 이십년 이상 살고 몇십년 공무원이셨고 딸아들 다 멀쩡하게 키우신 집이
그렇게 몰상식할 리 있겠냐 스스로 세뇌하는지 모릅니다.
그렇게해서라도 왜 하냐 중간중간 반문받기도 했고 그때마다 고작 제가 하는 말은
우리집 기둥인 제가 늦게라도 좋은 사람 맞아 너무나 행복해하시는 부모님 기대 버리기 어렵고
이 사람이 내 이상형은 아니더라도 평생 사랑은 흠뻑 받고 살 수 있을 것같다는 말이었는데.
욱하면서 문 쾅쾅 닫고 나가버리고 부모님 앞에서는 어려워 절절매는 모습 앞에서.
그 기대에 애써 의지한 저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느낌입니다.
님의 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여자라면 누구든지 결혼할때 이상형을 찾지만 실제 이상형은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서로 부족한것 채워주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은 제게 있겠죠.
제가 가장 잘못됐다고 생각한
결혼을 위한 결혼이라는 걸 알게되고도
미련스럽게 목표에 닿음 해결될 무언가가 있다고 억지를 부렸고
저처럼 어리석은 남자의, 결혼만 함 집안 간섭 안받을 자신있다는 말을
믿고 싶었나봅니다.
선생님.
지나고나서 웃을 수도 있겠죠.
제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그래도, 안고 가야할까요?
제가 착한 여자는 아니라도, 남을 미워하는데 에너지를 쓰면 이렇게 힘든 유약한 사람입니다.
많이 힘드신것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그부분에 있어 명쾌하게 어떻게 하라고 결론을 내려 드릴 입장이 못되고
또한 결론을 내려드려도 안되는 부분이랍니다.
어디까지나 결정은 신부님이신 본인께서 결정을 하셔야 할것 같거든요.
부모님의 성격이나 간섭은 절대 며느리가 고쳐드릴 수 없는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수용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남편될 예비신랑의 평소 부모님을 떠나서 사회생활과 한집안의 가장으로서
충분히 하다고 판단하였기에 결혼을 승락하고 진행중이므로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저의 아내와 처음에는 많이 다투었지만 이제는 다투지 않는답니다.
아내의 나와다른 습관에 대해 제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기는 커녕 자꾸 틈이 더 벌어지는것 같아서
이제는 저의 의지로 바꿀수가 없다고 판단을 했구요....아내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일것이구요..
그래서 서로의 단점을 고치려고 하지 않으니 충돌이 많지 않다는것을 뒤늦게 알았거든요.
결혼을 앞두고 자꾸 신랑님의 단점만 보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단점을 나의 의지로 쉽게 바꿀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남편의 그동안 어려서 부터 수십년동안 이어온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꿀수 없으니 이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해쳐 나가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도움 되는 것은 참고자료로 쓰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리듯이 잊어버리세요.
행운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명절 건강히 잘쇠시고
시간되시는 한도내에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땅에 머리 조아리도록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말씀 듣고 싶어서.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 용기내어 이렇게 꺼내는 마음,
자식같고 아이같다 여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
첫댓글 꿀단지님 왜 댓글이 없느냐 하면요, 사람들은 한번에 긴 얘기를 읽으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얘기들이 있기에,,, 일단 간략하게 보이고 또 나중에 상세하게 하나 하나 물어야 합니다, 잛은 생각 입니다
만년설님 좋으신 의견 감사합니다...저도 사실 그답변 쓸때
엄청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분의 너무 답답한 심정을 한번 보아 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은 없어도 상관없거든요....나이드신 어르신들중에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되시는분들이 계신다면 읽어보시고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과 좋은 의견있으면
조언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