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나타나는 '눈물흘림증'
노화로 눈물길 좁아져 발생 미세먼지 등 자극에 의해 나타나기도
(글 : 전덕현 : 햇살좋은안과 원장 02)928-0075)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나 미세먼지 주의보 뉴스가 자주 나올 때쯤이면 눈이 맵거나 시려서 눈물을 흐르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자주 나타난다.
50대 A씨는 바람만 불면 손수건을 들고 다녀야 하고 눈곱이 자주 끼어 남들 보기 창피하다고 내원했다.
검사 상 우측 눈물길 부분폐쇄가 확인되었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귀찮고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눈물흘림증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위의 예처럼 눈물흘림증의 원인 중 하나로 눈물의 배출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있다.
평소 눈을 보호하거나 윤활기능을 하는 눈물은 항상 만들어지지만 눈내측의 눈물점이라는 작은 구멍에서 시작하는 눈물길을 따라 콧속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 눈 주위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눈의 흰자부분 결막이라는 살이 늘어지게 되어 눈물점이 덥혀 눈물 배출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콧속이나 눈의 염증, 외상에 의한 손상 등으로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이렇게 눈물길 이상에 의한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진 경우면 실릴콘관 삽입수술이라는 간단한 수술적 치료를 하고 막힌 경우라면 코눈물관 연결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하다.
실리콘관 삽입수술은 원래 있는 눈물길에 관을 삽입하여 확장한후 관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가장 간단한 수술치료법이다.
코눈물관 연결술은 눈물길이 막히거나 심하게 좁아져 확정이 불가능할 때 눈물길을 이루는 뼈에 구멍을 새로 만들어 눈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로 내시경으로 하는 방법과 코옆 피부를 절개해서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눈물흘림증 원인 중 다른 하나는 눈물이 정상치보다 많이 생성되어 넘치는 경우이다.
이는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 각막염, 렌즈부작용 등으로 인한 자극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경우이다.
쌀쌀한 바람이나 미세먼지에 의한 자극으로 눈물이 마르거나 따가우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눈이 그만큼 눈물을 흘려 눈을 보호하려 한다.
이때는 바람막이용 보안경이나 인공눈물, 염증약을 사용하면 눈물흘림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나이 들어서 눈물이 좀 나는 거야' 라고 가볍게 여길 수도 있지만 자주 닦다보면 눈꼬리 짓무름도 생기고 눈곱, 충혈 등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
눈물로 인한 침침함도 느끼게 된다.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눈물이라면 반드시 안과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계획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니어스 타임즈 제195호 건강>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