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청와대(靑瓦臺)를 찾아서 / 관저(官邸)의 이모저모
산책로를 따라 미남불을 친견하고 오운정을 감상한 후 내려와 관저로 향하니 청와대 본관과 같은 푸른빛 의 집이 나옵니다. 이 집이 대통령 관저입니다. 여기서 역대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했던 생활공간입니다. 이 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기간에 본관과 더불어 새롭게 건축한 우리나라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이 건물에서 역대 대통령 가족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관저가 보입니다.
이제 푸른 기와집 관저로 향할 차례입니다.
삼문(三門) 형태의 관저(官邸)로 향합니다.
관저의 문은 인수문(仁壽門)입니다.
삼문(三門) 형태의 인수문(仁壽門)
인수문(仁壽門) 모습
관저 인수문(仁壽門) 편액 초정(艸丁) 권창륜(權昌倫. 1943~2024) 선생 글씨
인수(仁壽)는 어짐과 장수를 의미하는데, 여기에 거주하는 대통령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며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에 힘쓰라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문을 드나들 때 이 뜻을 반드시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생활 공간입니다
대통령 관저(大統領官邸)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했던 곳이다. 대통령이 구 본관에서 집무하던 시기에는 구 본관 2층을 생활공간으로 사용하였다.
노태우 대통령 때 새로운 본관을 짓기로 하면서 1990년 10월 관저를 신축하였고 대통령의 공적인 업무 공간과 사적인 공간이 구분되었다.
관저를 지을 때 전통 목조건축 양식을 도입하였으며,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청기와를 얹었다.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공간인 별채가 'ㄱ'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으며, 앞마당에는 뜰과 사랑채가 있다.
관저의 대문은 전통한옥 삼문 구조로 현판에는 ‘인수문(仁壽門)'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어질고 장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건물은 업무 공간입니다.
여기는 접견실입니다.
접견실 모습. 한옥 문걸이가 많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별채로 업무공간인데 특이한 것이 달려 있습니다.
이것의 용도는 빗물받이로 보입니다.
비가 내리면 경쾌한 소리가 나지 않을까?
관저를 찾은 사람들
관저의 모습
관저 앞 기념사진
즐거운 모습입니다. 일일시호일 날마다 좋은 날
관저에서 한 컷
관저의 생활공간 본채 모습
거실 앞 화분입니다
거실(居室)입니다
여기는 침실(寢室)입니다.
침실 앞 텃밭. 고수, 상추, 대파 등. 임자를 기다립니다.
잡상(雜像)이 올려져 있습니다.
잡상이란 궁궐의 지붕 처마 끝자락을 끝자락을 장식하는 인물, 혹은 동물 모양의 조각상이다.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듯하다. 궁궐건축의 격을 보여주는 요소로서 일반 민가에는 허락되지 않았다. 현대 건축에는 청와대 본관 지붕에 잡상을 설치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고분벽화나 통일신라의 회화 등에 등장하는 건축물에서는 용마루 끝에 거대한 치미(용미)로 장식을 했지만, 잡상이라고 볼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관련 유물도 전무하다.
고려시대에서는 희귀하게나마 잡상의 유물이 남아있고 <관경변상도(觀經變相圖)> 서품이나 불화 속의 건축물에 잡상이 궁전 지붕에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형태는 지금과는 다르며 주로 괴물이나 용에 관련된 모양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의 영향을 받아 격이 높은 건물에는 잡상을 다수 올렸다.
잡상의 형태로 서유기의 등장인물들이 많이 차용되었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 <어우야담>에 따르면 표준 잡상은 대당사부(大唐師傅), 손행자(孫行者), 저팔계(猪八戒), 사화상(沙和尙), 마화상(麻和尙), 삼살보살(三煞菩薩), 이구룡(二口龍), 천산갑(穿山甲), 이귀박(二鬼朴), 나토두(羅土頭)인데 대당사부는 삼장법사, 손행자는 손오공, 저팔계는 이름 그대로 저팔계, 사화상은 사오정을 뜻하고 그 밖의 잡상들은 도교에서 나오는 잡신들이다.
그러나 이는 와전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잡상이 서유기의 인물들이란 기록은 어우야담서만 등장하며, 어우야담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야담을 모아서 편찬한 것이라 신뢰성이 모자라다. 애초에 서유기는 조선시대 당시 국가 정책상 인심을 어지럽히는 요사스런 책으로 기피되었는데 그런 조선의 엄격한 법도가 적용되는 궁궐 내 조형물에 활용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실제로 잡상들의 형태를 보면 서유기의 인물이라 보기에는 조금 의아한 구석이 많다. -나무위키-
용마루 모습
관저의 마당 잔디밭
관저의 사랑채
관저 사랑채인 청안당(淸安堂)은 인수문(仁壽門)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맑고 편안한 집 청안당(淸安堂)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청기와를 올렸습니다. 난간이 둘러져 있습니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청안(淸安)하려면 청렴강직(淸廉剛直)해야 합니다. 그러면 안심(安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견(邪見)을 버리고 정견(正見)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청안합니다.
관저방문 기념사진
관저 앞의 멋진 세 구루의 소나무
앞의 소나무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 기념식수이고, 뒤의 두 나무는 노태우 내외분 기념식수입니다.
여기에 소나무를 심은 연유가 무엇일까? 소나무는 늘 푸른 나무로 절개를 상징합니다. 혹독하게 추운 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곧은 기백과 절개를 상징합니다. 송백지무(松柏之茂)란 말이 있습니다. 송백의 푸른빛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오래 번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한민국이 오래도록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고 국민을 위한 곧은 절개로 올곧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도 담겨 있을 듯합니다.
노무현 · 권양숙 여사 기념식수 2003. 4. 5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 기념식수 설명문
노태우 대통령 내외분 기념식수
노태우 대통령 내외분 기념식수 설명문
지금까지 관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곳에 사는 사람은 국민의 선택 덕분에 살게 된 것입니다. 이것에 사는 사람이나 살고 싶은 사람은 진실로 공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 본관 이층 복도에 걸려 있는 공심여일월(公心如日月) 이란 글이 상기되었습니다. 공심(公心)은 '공평한 마음'을 뜻하지만 '공무원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은 최상의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은 국민들로부터 나라일을 하도록 임무를 위임받은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공무원의 마음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하기가 일월처럼 밝아야 하고 곧은 절개는 송백처럼 청청해야 합니다. 그런 공심을 잃으면 이곳에 살 자격이 없고 혹 살더라도 욕된 생활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침류각(枕流閣) 쪽으로 향합니다.
다음편을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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