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아온 피서지 ‘해운대’와 영화 ‘해운대’의 대결에서 영화 ‘해운대’가 사실상 승리했다.
올여름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 숫자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해운대’의 관중 동원 대결에서 영화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7월22일 피서 피크철에 개봉한 해운대와 해운대 해수욕장은 그동안 비슷한 방문 숫자로 꾸준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직장인들 사이에는 양측의 승부와 관련, 내기를 하기도 했다.
7월1일 개장이후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은 18일 현재 8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량이 줄었다. 긴 장마, 이상저온, 풍랑 등 궂은 날씨가 거의 주말마다 되풀이된 데다 이안류라는 복병까지 나타났기 때문.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은 피크철이 지나가고 있는데다 이번 주말외에는 뚜렷한 상승요인도 없어 오는 31일 공식폐장일까지 합산해도 1000만명 안팎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영화 해운대는 같은 날 CJ엔터테인먼트의 집계결과 관객수가 925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말에는 10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영화흥행사상 역대 1, 2위권 기록인 1200만~1300만명까지 추격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