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돕는 사찰음식 왜 오신채를 금했을까?

경전 속의 부처님 말씀에서 사찰음식의 정의를 잘 알 수 있다. 사찰 음식은 맛도 아니고 멋도 아니요, 깨달음을 돕는 양약, 수행식으로발전해왔다. 특히 탁발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남방불교에 비해 북방불교는 사찰음식이 다양하게 발전하여 각 나라의 음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찰음식은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하는 소식, 신선한 채소로 이루어진 채식, 가공되지 않은 전연재료를 이용하는 자연식, 오신채를 쓰지 않고  원 재료의 특성을 살리는특징을 갖는다. 소식을 통해 욕망을 절제하는 법을 익히고 재식과 자연식을 통해 생명 존중의 사상을 체득하는 것 도 사찰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깨달음이다. 사찰 음식은 수행에 장애가 되는것은 금기음식으로 분류했다. 계율로 금지한 대표적인 음식이 육류, 술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홍거)다. 계율의 첫번째 불살생계(모든 생명을 죽이지 말라)요  두번째 불음주계(술을 마시지 마라) 이므로 육류와 술을 먹지 말라는 것은 금세 이해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몸에 좋다고 여기는 오신채를 금한 까닭에 대해서는 매우 궁금해한다. 세간 상식에 의하면, 오신채는 영양가 풍부하고 힘을 북돋는 강장음식이다. 그런데 절에서는 왜 오신채를 금했을까? 항암식품을으로 알려진 마늘을 예로들면, 마늘은 인체의 힘을 일시에 모아 쏟아내는 기능이 있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므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암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절제하는 것이좋다.  오신채가 지닌 성질은 바깥으로 치닫는 힘이요, 들뜨게 하는 에너지이다. 힘 자랑 하는 사람이 힘으로 쓰러지듯이 흥분제 역할을 하는 오신채를먹으면 자꾸 바깥으로 치달아 오히려 기력을 소모 하게 되는 것이다. 고요히 마음을 지켜보고 내면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정신집중을 해야 하는 수행자에게 오신채는 적당한 음식이 아니다. 대승경전인<<능엄경>>경에서는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고, 생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해진다... 오신채는 내면의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수행자들에게 금한 음식이지만, 환자에게 삼정육을 부분적으로 허락하셨다. *삼정육* 첫째 자신을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것, 둘째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라는 말을 듣지 않은 것 셋째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지 않는 것 이 세 가지 요건을 갖춘 것은 청정한 고기라 하여 병든 사람에 한해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환자들에게는 허용했으나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흥분히키는 오신채를 금하셨다. 요즘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화학조미료, 인스턴트음식, 식품첨가제 등은  현대판 오신채라 할 수 있다. 들뜨는 에너지로 산만한 사람들이 오신채와 아울러 현대판 오신채를 먹지 않는다면 마음이 안정되어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다.   **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중에서........  * 진불선원 공양주 공덕심보살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