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프로골프에서 모처럼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린다. 10월29일(수)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CC(파72.7,207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메리츠솔모로오픈까지 상금 순위 상위 60명과 초청선수 4명 등 64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국내 남자 프로대회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기는 2000년과 2001년 SBS골프 최강전 이후 7년만이다. 스트로크플레이는 1,2라운드에서 부진해도 3,4라운드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한 번 지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특성상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노장들의 조심스러운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올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20대의 강세가 만만치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대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해외투어 큐스쿨 참가등으로 배상문(22.캘러웨이),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강성훈(21.신한은행),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 이승호(21.투어스테이지), 김경태(22.신한은행), 홍순상(27.SK텔레콤)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 노장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금순위 10위권 내의 선수 중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 김대섭(27),김위중(28), 강경남(25. 이상 삼화저축은행), 허인회(21)등이 참가하여 우승을 노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김대섭의 기세가 무섭다. 비록 지난주 끝난 메리츠솔모로픈에서 공동15위에 머물었지만 이전 4개대회 연속 TOP 5에 드는 등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강경남도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고의 승부근성으로 본인이 기록한 5승 중 연장전 승부로 3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경험 면에서 참가자중 가장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강경남은 총 4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인춘도 경쟁 상대들의 불참이 반갑다. 참가자 중 상금순위가 제일 높아 유리한 대진을 얻게 된 황인춘은 하반기 들어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번 대회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노장들의 경우 1회전을 통과한다면 32강에서 박남신(49.테일러메이드,)과 최상호(53.캬스코), 강욱순(42.삼성전자)과 최광수(48.동아제약)가 각각 만나게 되어 이번 대회 최대 이목을 집중하는 매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중계는 SBS 골프채널에서 10월 29일부터 나흘 내내 13시부터 16시까지 3시간씩 생중계하며 SBS에서 3라운드(10월 31일)를 14시부터 16시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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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