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가을 일기 - 이해인 -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서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두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
|
첫댓글 지상에서 우리가 / 서로 사랑하는 동안 /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 나는 어느새 / 기다리고 있구나.
그렇네요. 우리의 삶은 마냥 기다리는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저런 기대를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니까요.
참 좋네요. 나루의 정경도 좋고 말곱니다.
나두 이해인 수녀님 처럼..
가을 일기를 써야지.
내가 미웠했던 사람들 부터
내가 사랑한 사람들 까지..
한사람 한사람 기억해 가며
마음의 일기를 써 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