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폐증의 합병증
진폐증은 현대의학상 원인되는 분진의 제거하는 등으로 그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으며, 다만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작업환경관리를 통하여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진폐증에 이환된 근로자에게 다음 합병증이 발생한 때에는 그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요양을 실시합니다.
"합병증"이라 함은 진폐와 합병된 폐결핵 기타 진폐의 진행과정에 따라 생기는 진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질병으로서 노동부령이 정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진폐법 제2조 제2호)
합병증은 진폐의 소견이 있는 자가 진폐의 진행과 관련하여 걸리는 다음의 질병을 말합니다(진폐법시행규칙 제2조)
- 활동성 폐결핵 - 흉막염 - 기관지염 - 기관지확장증 - 기흉 - 폐기종 - 폐성심 - 원발성 폐암(진폐증 병형이 제1형 이상인 자에 한한다) - 비정형 미코박테리아 감염
1. 활동성 폐결핵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병으로 진폐가 있을 때 감수성이 높아 결핵균에 잘 감염되며, 진폐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폐결핵은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치유된 흔적이 남아 있을 뿐 현재는 결핵균의 활동이 없는 비활동성폐결핵(tbi)과 현재 결핵균이 활동중인 활동성폐결핵(tba)으로 구분하며, 비활동성폐결핵은 전염의 우려가 없어 요양의 필요성도 없는 반면, 활동성폐결핵은 전염의 우려가 높으므로 요양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이 지나는 경우도 있으나 기침과 객담, 혈담 등을 동반한 쇠약감, 체증감소, 발열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폐결핵은 일반적으로는 흉부방사선 사진으로 진단하며 객담검사를 통하여 결핵균을 증명하는 것이 확실한 진단방법인데 객담검사에는 객담을 직접 검사하는 방법과 객담배양검사가 있습니다.
활동성폐결핵은 보통 1개월 정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비활동성으로 전환되므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우려는 없게 되며, 6개월 내지 1년간 결핵약을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으나, 진폐가 있는 경우 잘 치료되지 않는 등으로 치료기간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결핵약 복용중에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약을 끊임없이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폐결핵의 합병증으로 폐에 동공이 형성되기도 하고 각혈, 흉막염, 폐렴, 농흉(폐에 고름이 참), 기흉(흉강에 공기가 참) 등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종전에는 '폐결핵'이었으나 `99.10.7 개정전 시행규칙에서는 '활동성폐결핵'으로 규정하여 구분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2. 흉막염
폐를 싸고 있는 흉막에 결핵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흉강에 체액이 고이는 병으로 진폐가 있는 사람에게 종종 나타납니다.
폐를 싸고있는 흉막은 2겹으로 늑골부위를 싸는 외측 또는 벽측 흉막과 폐 자체를 싸고 있는 폐 또는 내측 흉막으로 구분되며, 벽측과 폐흉막사이를 흉강이라 한다.
정상적인 흉강은 매우 작은 공간이며, 흉막염이 발생하면 체액이 흉막을 투과하여 흉강안에 고이게 됩니다.
흉막염으로 흉강안에 체액이 차면 폐를 압박하여 숨쉬기가 곤란하고 흉통과 기침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으로 진단하며, 체액을 뽑아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흉강내의 체액이 소량인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도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흉부천자술'(늑골사이로 주사바늘을 주입하여 체액을 빼내는 수술) 또는 '흉관삽입술'(늑골 사이로 관을 삽입하여 흉막강에 체액을 빼내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종전에 '결핵성흉막염'이었으나 `99.10.7 시행규칙 개정에서 '결핵성'이 삭제되었습니다.
3. 기흉(px)
진폐증이 있을 때 결핵이나 염증 등으로 폐에 생긴 공기주머니(폐기종)가 터져서 흉강에 공기가 차는 질병입니다.
기흉은 주로 결핵이나 폐섬유화증 때문에 작은 기관지들이나 폐조직이 파괴되어 형성된 공기주머니(폐기종)들이 터지는 경우에 발생하나,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호흡곤란과 급작스런 흉통이 주로 발생하며 응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으로 진단합니다.
흉강 내의 공기가 소량인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도 있으나, 응급으로 흉막천자술(늑골사이로 흉막강에 주사바늘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수술)과 심한 경우 폴리에틸렌관 삽입(늑골 사이로 흉막강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수술) 또는 흉관삽입술(늑골 사이로 관을 삽입하여 흉막강에 공기를 빼내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종전에는 '속발성기흉'이었으나 `99.10.7 시행규칙 개정에서 '속발성'이 삭제되었습니다.
4. 기관지염(br)
진폐가 있을 때 결핵이나 폐섬유화증 등이 동반되면 이차적으로 기관지에 감염이 반복되면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다양한 균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열을 동반한 감기증세와 비슷합니다
증상은 주로 기침과 가래가 발생하며 감기증상이 오래갑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에 의하며, 때로는 객담검사와 객담배양검사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증상과 임상검사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보통 항생제의 복용 등으로 치료합니다.
종전에는 '속발성기관지염'이었으나 `99.10.7 시행규칙 개정에서 '속발성'이 삭제되었습니다.
5. 기관지확장증(ec)
진폐가 있을 때 기관지가 염증 등에 의하여 확장된 병을 말합니다.
폐의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점점 확대되며, 확장된 기관지는 탄력성을 잃게 됨에 따라 공기가 지속적으로 머물고 있어 균에 의한 반복적인 감염이 잘 발생합니다.
증상은 주로 가래와 기침이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진단은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에 의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에 대한 조기치료가 필요합니다.
종전에는 '속발성기관지확장증'이었으나 `99.10.7 시행규칙 개정에서 '속발성'이 삭제되었습니다.
6. 폐기종(em)
진폐증이 있을 때 염증 등으로 정상 폐조직과 작은 기관지들이 파괴되면서 점차적으로 큰 공기주머니가 형성되기도 하고 작은 기관지가 좁아져 공기가 들어는 가지만 잘나오지 못할 때 염증 등이 발생하여 폐조직이 파괴되면서 폐안에 공기가 차게 되는 질병입니다.
진폐증 초기에는 폐의 여러 곳에 작은 폐기종이 발생하며, 심해지면 큰 폐기종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초기에 호흡곤란이 주로 발생하여, 경미한 기침과 약간의 가래가 있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합니다.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으로 진단합니다.
소량인 경우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진폐가 심해지면서 폐기종도 심해지나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이차적인 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7. 폐심성(cp)
진폐가 있을 때 폐조직이 망가지면서 폐의 혈관도 망가지게 되고 폐섬유화 등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어 폐로 혈액의 공급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정상보다 심장이 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폐의 초기에는 발생하지 않고 심하여지면서 나타납니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빠르게 호흡(빈발성 호흡)을 하게 되며 폐성심 자체로 발생하는 증상보다 진폐의 증상과 동반하여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흉부방사선 사진이나 심전도 등으로 진단합니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나 약을 복용해야 하며 진폐가 좋아지지 않는한 호전되지 않으며, 악화되기 쉽습니다.
8. 원발성폐암(ca)
광산에서 분진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진폐증에 이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갱내의 분진에 섞여 있는 '결정형 유리규산'에 노출됩니다.
최근 연구결과 광업에 종사하면서 결정형 유리규산에 폭로된 근로자중 진폐증의 병형이 1형 이상인 자는 일반인에 비해 폐암 발명의 위험도가 최소 1.5배에서 최고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경우 결정형 유리규산에 최초로 폭로된 때부터 10년 이상이 경과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정 진폐보호법시행규칙에서 '원발성 폐암'을 진폐증의 합병증에 추가하였습니다.
암이 최초로 발생한 장기가 폐(원발성 폐암)가 아니라 폐 이외의 다른 장기인 경우는 그 암세포가 폐로 전이(전이성 폐암)되었더라도 진폐증의 합병증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원발성 폐암인 경우에도, 근로자가 분진작업을 한 사업장이 결정형 유리규산이 발생하는 광업이어야 하며, 진폐증의 병형이 1형 이상인 경우에만 원발성 폐암에 산재요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흉부방사선 사진, CT, MRI, 및 조직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하며, 이때 암이 발생한 장기를 가릴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 폐절제술 등을 시행하여 치료하나 현재까지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