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사 권오현 법사 유행(2018.11.8~11.15)
동참자 : 황춘익 박사. 강건기 교수. 백경선 원장. 박광도 선배님. 박종철.
동서남도 유행 기
고심사 권오현 법사는 10월25일 부터 전국 유행길에 오르셨다. 대중불교운동의 선봉자이신 권오현 법사는 봄 가을로 전국을 만행하신다. 가는곳 마다 선후배들이 반기며 따뜻하게 맞이 한다.
군법사 1기로 월남전에서 포교활동 하시고 국방부에서 근무하실때 군포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대원불교대학을 운영하시고, 불교진흥원에 근무하시면서 군법당 건립에 적극지원했고, 불교방송 건립에도 기여하신바 크며 생활불교의 초석을 만드신 법사님이다.
황춘익박사와 나는 11월8일 서울 양재동 서초문화원 앞에서 합류하여 유행 길에 동참했으나 날씨가 쌀쌀하고 비바람이 처서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따끈한 추어탕으로 몸을 추스린 후 서해안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해대교를 건너 행남도에서 차한잔 마시고 충남 보령 성주사지에 도착하였다. 신라시대 구산선문의 제일가람으로 2천여명의 승려가 수도했던 웅장한 규모의 역사가 있는 성주사지를 보았다. 저녁은 광개토왕 식당에서 오리탕을 먹었다.
식당 주인은 서예작가,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고 광개토왕비를 한평생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박물관을 지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역사교육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바다가 보이고 전망이 좋은 비체 팰리스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날 전남 순천 송광사로 향했다. 송광사는 조계산 승보종찰로 조계종 제21교구 본사로 신라말 혜린선사께서 창건하신이래 보조 지눌스님을 비롯해 16국사 스님을 내셨고 대대로 선지식을 배출한 역사 깊은 도량으로 법보종찰 해인사, 불보종찰 통도사와 함께 한국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종찰로 꼽히고 있다.
송광사 탑전에 상주하고 계시는 강건기 교수를 만나 보이차를 마시고 차담을 나누었다. 강건기 교수는 미국 뉴욕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전북불교대학을 개설 30년간 봉직하시고 정년퇴임 하셨으나 여전히 강의와 법문을 하시기 때문에 바쁘시다.
강건기 교수와 백경선 원장이 합류하여 보성군에서 직영하는 율포 해수녹차센터에서 몸을 녹이고 보성 아라 낙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연포탕과 낙지볶음이 일품이었다.
보성 회천면 백경선 원장댁에서 하룻밤 유하다. 동국대학교 교직원으로 총무처장, 전산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하여 보성으로 내려와 5년 동안 손수 대 농장을 만들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식사 후 보성녹차 시음장에서 차한잔하고 순천만 습지로 향했다. 갈대밭과 갯벌의 풍광이 보이지 않을 만큼 뻗어 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은 철새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정말 멋진곳이다. 관람 후 우리는 광양 수어댐을 돌아 광양으로 향했다.
광양에는 삼대광양불고기집을 운영하는 맛집이 있어 찾아가서 맛을 보다. 맛집은 어딜가나 기다려야한다. 불고기 맛이 일품이었다. 강건기 교수는 일정이 있어 송광사로 모셔다 드리고 우리는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 통영으로 발길을 돌렸다. 통영으로 가는길에 황춘익박사의 고향근처에서 무진장회집을 운영하는 동창 집에 들러 싱싱한 활어회와 매운탕을 맛보다. 마산 함포구가 오늘따라 더욱 멋저 보인다. 통영에 도착하여 저녁은 매생이 굴 국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통영 바닷가 황금장에서 하룻밤 유하다.
아점은 동광식당에서 참복국을 먹은 후 통영재래 중앙시장을 둘러보았다. 시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생기가 돈다.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을 조성해 놓은 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통영한려수도가 한 눈에 보이는 케이블카를 탔다. 황춘익 박사와 나는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광객도 많고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다.
관광 후 부산해운대로 향했다. 황춘익 박사 친구 동창들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피자와 차를 마시고 난뒤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하룻밤 유하고 온천사우나에서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 울산에 있는 석남사를 향했다. 황춘익박사가 잘아는 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신다 하여 약속시간에 맞추어 축하해 드리기 위해 달렸다. 차와 공양 대접으로 환대 받고 우리는 청도 운문댐을 휘돌아 경주로 같다.
경주에는 박광도 선배가 운영하는 선원사와 자비학교가 있다. 박광도 선배의 안내로 복어전문 집에서 식사 후 스카이모텔에서 하룻밤 같이 유하다. 박광도 선배는 50년전 생활불교의 참뜻을 구현시켜 사재를 털어 교사를 짓고 학생 일백여명을 수업료 없이 가르쳐 충국실업고등공민학교를 만들었다. 불우한 아동들을 모아놓고 야학을 시작 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키웠다. 그 공로를 인정하여 경상북도 도지사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대구탕으로 아점하고 동해바다를 보며 달렸다.
바다는 언제나 우리를 포용해준다. 양산휴게소에서 어묵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울진에서 대개를 맛보고 바다가 보이는 솔모텔에서 유하다. 아점은 대구탕, 멍개, 오징어회로 포식하고 백암온천으로 가서 온천수에 몸을 담구다. 동해에서 차한잔 마시고 속초까지 올라가 초당순두부를 먹고 영랑호반 길을 산책한 후 홍천으로 향했다.
홍천에는 황춘익 박사가 장애인 복지관을 운영한 연고가 있는 곳으로 장애인들을 위하여 이동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복지에 기여한바가 상당히 크다.
유명한 홍천 한우갈비를 맛보고, LK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아침은 올갱이국으로 아점하고 38선 경계 휴게소에서 차한잔 한 후 서울로 향했다. 민속관에서 고심회 법우들 만나 회포를 풀고 유행을 끝냈다.
훌륭한 법우들과 유행은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과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는 법우님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유행에 동참해 주신 법우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2018.11.16. 금당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