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잘 보내셨는지요?
여기 태국에서는 좀처럼 설 연휴를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하루 하루 였습니다.
다시 한번 새해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으시기 소망합니다.
오늘 수요일.
오후에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찾았습니다.
안산 새사랑교회에서 보내주신 귀한 한복입니다. 여기 태국은 지금 한류 열풍이 난리라서 - 한국에 있는 분들은 피부로 체감이 안되실 줄 압니다만 여기서는 직접 살아보면 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 한복, 특별히 여자 한복이 필요한데 지난 번에 3벌, 오늘 다시 3벌을 찾았습니다.
사실 한 달 전에 우체국에 도착했는데 이 한복은 이상하게 세금이 부과되어서 찾지 못하고 있었다가 이렇게 오늘 부랴 부랴 찾게 되었는데 집에 와서 개봉해보니 참 고운 빛깔의 한복 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내 선교사도 입어보고 신이 났습니다.
귀한 한복 보내주신 새사랑교회 성도님,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귀하게 관리해서 교회 행사, 성탄절, 귀한 태국 명절에 행사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선물이 하나 더 도착했더라구요.
우체국에 가니 우리집으로 책이 왔는데 바로 분당우리교회 레베카 집사님께서 어린이 주일공과 교재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한국 어린이 예배, 은지,은총이,은비 나이는 좀 차이가 나지만 한 권으로 복사해서 쓰고 매주 주일에 공과공부할수 있는 한국어 책이 필요하다고 하니 레베카 집사님께서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이렇게 귀한 공과공부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복사해서 주변 한국 어린이, 선교사님 자녀분들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신앙이 자라나는 요긴한 책이 될줄 믿습니다.^^
오늘 수요일 셀 모임.
셀 모임 한지 일년이 넘어갑니다.
이젠 좀 기틀이 잡힌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방학기간이라도 우리 리더들만을 위한 소그룹에 대한 훈련, 성경공부, 세미나가 필요한 듯 합니다.
오늘도 공과공부를 제가 진행하면서 - 주로 리더 모임은 셀 모임 2시간전에 합니다. 미리 모여서 사전 공부하지요.-
오늘 공부한 것은 "복음 선포"에 관한 이야기며 교재는 한국 C.C.C 일대일 제자양육 교재 태국어 판이 있는데 그 과를 공부했습니다. 제가 나름 놀란 것은 리더들도 "4영리"나 기본 전도 교재나 방식에 대하여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니 리더들이 이렇다면 태국 대학생들, 평범한 수준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더 접해본 경험이 없는 것이죠.
우리 나라 청소년들도 "4영리"라면 어느 정도 아는데...아니 어느정도 아는게 아니라 암송은 못해도 대충 그것이 어떤 이야기며 어떤 스토리로 흘러가는지 압니다. 어린이 전도에도 색종이로 된 4단계 전도법이 있는데
아무튼,,,,우리교회 방학기간중에 특별히 말씀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전도나 선교에 대한 기본 지식, 리더에 대한 리더쉼, 성경공부 소그룹에 대한 훈련과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아마 이번 주이후 약 2주간의 방학이 들어가는데 그 기간이 이런 훈련이 있기를 기도하고 기획하는 중에 있습니다.
"암파이" 그룹이구요.
오늘은 새로운 친구 - 이 사진의 가장 왼쪽 자매 -로 인해서 충격받은 그룹입니다.
저는 주로 리더들 모임 성경공부 주선하고, 이후에는 매주 번갈아가면서 소그룹에 참여합니다. 주로 말은 하지 않고 참여자로 참여하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첨 참석한 이 자매가 너무 놀랍게 간증도 잘하고, 성경지식도 해박하고, 무엇보다 신앙적 배경과 신학적 토대가 너무 단단한 것에 놀랐습니다.
오늘 주제가 "복음 선포"이며 왜 우리가 복음 선포하는데 주저하고 부끄러워 하는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며 복음 선포시 누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회개하는 가? 바로 우리가 할 일은 힘을 써서 복음 선포하는 일이고 그 후에 우리가 할일은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 이후 성령께서 그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중생하게 하시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이 이심을 믿고 혹여나 어떤 사람이 복음을 거부한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등.....
그리 쉽지 아니한 문제를 해박하게 설명하고, 이제 겨우 대학 1학년인데 여러 가지 간증과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놀랬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 리더들도 이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도데체 어디서 배웠고, 어느 교회에서 다녔기에 이렇게 잘아느냐....물었더니
바로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 가는 길 중간쯤에 "메 쑤웨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 한국 선교사님이 운영하시는 기독교 기숙사에서 3년간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론 통합측 목사님이시고 10년 넘게 사역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곳에서 3년간 신앙 교육, 성경 교육, 그리고 해마다 태국 전국으로 전도 집회 다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경도 잘알고, 경험도 있고, 은사 체험도 있고, 신학도 건강합니다.
마음속으로 감사했죠....
역시 한국 선교사님이시구나.
곳곳에서 사역하시는 귀한 한국 선교사님들이 이렇게 잘 교육시키시는구나.
감사할 일이죠.
더불어 저를 생각하니 참 부끄럽습니다.
지난 2년간 한다고 했는데 그저 인간적 방법, 분위기, 인위적수단을 많이 썼는데 좀더 성경을 더 많이 가르쳐야 하겠다...라는 각오가 세워진 오늘입니다.
한국 선교사님들 홧팅입니다.
제가 비록 현재는 미약하고 나약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 30명만 제대로 세울수 있다면, 제대로 성경 가르치면, 제대로 사람들 세울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죠.
"윰"의 그룹.
그리고 또 한가지 감사한 사실은,
이 사진의 왼쪽의 세번째 자매 이름은 "겟"인데 "요"가 전도해서 온 자매입니다.
이 사진의 오른쪽 자매.
얼굴도 예쁘고 예의가 발라서 제가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이 자매는 특이하게 예수님 믿은지 3년...우리 아이들 대다수가 태어날때부터 크리스챤들이 많습니다. 이 자매처럼 불신자였다가 대학교 와서 교회다니고 교회 다닌지 3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십일조도 하고 열심히 섬기는 학생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 평범한 아이가 아님을 대충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알고보니 대학교 졸업하고 사역자로 자기 몽족 마을로 가서 사역자로 섬기고 싶다고 하네요.
사실 그리 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로 치앙라이에서 신학공부하는 사람들은 대게 초등6학년 졸업, 중3, 고3 졸업한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주로 소수민족 아이들이 많죠.
그래서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는 학생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신학교에 신학생들이 중3, 고3 이하의 학력으로 신학을 하다보니 중도 탈락자가 많고 학업적 수준도 낮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학생들이 은혜받고 신학교 석사과정을 한다면..더 많은 엘리트들이 회심하고 사역자의 길로 헌신한다면 아마 태국의 장래는 좀더 밝다고 봅니다. 제가 하는 말이 그렇다고 학력이 낮은 신학생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님을 알아주십시요. 학력보단 은혜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죠. 그러나 정규 4학년 대학생들이 스스로 헌신하는 것이 무척이나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자매가 현재 3학년인데 장래 자기 마을의 사역자로 비전이 있다고 하니 ..참 귀한 복덩어리가 굴러들어왔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역자가 되는 길이 우리가 사정 사정해서 사역자가 되어주십시요....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자기가 스스로 은혜받고 스스로 결단해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죠.
앞으로 이 자매 유심히 살피겠습니다. 기도해야 겠습니다.
늘 기도해왔던게 사람을 세우는 선교인데.....
노아의 방주를 기억합니다.
노아는 방주를 준비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동물들을 암수대로 친히 방주로 인도하였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은 "방주"를 만드는 일. 그리고 귀한 하나님의 사역자, 미래에 쓰실 하나님의 사람들, 버마와 라오스를 품고 복음을 전할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쓰실 사람들, 도구가 될 사람들, 하나님이 눈여겨 보시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소망합니다.
비록 교회 건물을 지을수 없을 지라도 향후 10년, 20년 태국 땅에 라오스땅에 자기 백성들을 거룩한 주님의 말씀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어서 수많은 사람들을 의로 길로 인도할수 있는 귀한 목회자, 사역자, 말씀의 종들을 만나고, 세우고 싶습니다.
그것이 교회 건물 하나를 짓는 것보다 위대하고 갚진 일임을 믿습니다.
선교사는 교회 건물을 하나 지을수 있다면 위대한 현지인 사역자 한 명은 수 백의 교회를 세울수 있습니다. 그것도 외부의 도움이 없이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고 자국인의 헌신과 눈물로 세울수 있는 것이죠.
그런 사역자.....보내 주시옵소서. 만나게 하옵소서.
우리 새생명교회는 노아의 방주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