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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청주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무심천 하상도로에 불어난 물로 차량들이 잠겨 있다./배훈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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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가옥·농경지 등 침수피해 커
빗길 車 충돌… 3명 사망 42명 다쳐
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을 비롯한 대전·충남 등 충청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 충북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현재 충북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청원 198mm를 비롯해 증평 157mm, 괴산 140mm, 진천 119mm, 음성 110mm, 충주 80mm, 단양 77mm, 제천 68mm, 보은 62mm, 옥천 48mm, 영동 35mm 등을 기록했다.
19일 폭우로 인한 피해는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청주권에 집중됐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 서촌, 정봉동, 운천동 등의 20여 가구가 침수돼 3세대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청원군 강외면 오송4리에서도 1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재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이나 이웃집 등으로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청주시 복대동의 한 공장도 기계가 침수되면서 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송절동, 정상동, 정하동, 외평동 일대 35ha의 논과 1ha의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겼다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9일 저녁 배수가 완료됐다. 청원군 강외면 시설하우스 2.2ha와 옥산면 버섯재배사 0.03ha, 논 1.5ha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청주 무심천 모충대교 부근의 하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10여대가 침수돼 긴급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견인됐다.
이밖에 청주시내 복대동, 용담동, 용정동 등 저지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줬다.
다행히 청주권 이외의 주택이나 농경지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대전·충남
지난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연기 210mm, 청양 162mm, 보령 137mm의 강수량을 보였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평균 100mm의 강수량을 보이면서 농작물 침수가 잇따라 공주시 우성면과 신풍, 의당 일대 35.85ha의 논과 밭이 물에 잠겼고 보령시 천북면과 청양군 비봉면의 경작지도 각각 4ha, 1.85ha가 침수됐다. 또 주택과 도로침수도 발생해 연기군 조치원읍에서는 3동의 주택이 물에 침수됐고 인근 도로와 지하도가 물에 잠겼다 복구되기도 했다.
◇ 빗길 교통사고
태풍 갈매기 영향으로 충북과 대전·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빗길 대형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20분쯤 충남 보령시 대천5동 인근 도로에서 전모씨(32)가 몰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합차(운전자 최모씨·31)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조모양(19)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 치료도중 숨지고 박모씨(56·여)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천시내 방향으로 향하던 전씨의 택시가 사고지점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장성동 서부우회도로 아름다운웨딩홀 인근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서모군(17·고2)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20분쯤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시계탑 인근 도로에서 사창사거리에서 사직동으로 가던 시내버스(운전사 김모·47)가 앞서가던 시내버스(운전사 최모·34)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예모씨(26·여) 등 승객 30여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상우 청주시장이 지난 19일 제7호 태풍 '갈매기' 북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자 이날 새벽 무심천 하상도로를 찾아 차량견인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남 시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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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상하는 제7호 태풍 '갈매기'로 20일 충남 보령 대천항에 어업을 중단하고 피항한 선박들로 가득메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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