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이 영정사진>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사랑하는 개가 죽어서 너무 슬퍼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렇게까지 슬프지는 않았는데........... 자식 같은 애완견을 생각하면 너무 가엽고 애처로운 마음이 듭니다." 이 말은 애완견 장례예식장에서 만난 어느 죽은 개 주인이 실제로 한 말이다. 사연인즉, 10년 동안 친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며 길렀던 애완견이 어제 밤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고 오늘 애완견을 저 세상으로 보내기위해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라고 했다. 이들에겐 부모의 죽음보다 애완견의 죽음이 몇 갑절 슬프다고 했다. 금년 5월28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한 동물장례식장에 40대 젊은 부부가 들어 서자마자 엉엉 울기 시작했다. 입관식이 진행되고 1시간에 걸친 화장 절차가 끝날 때까지 내내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흘러 내렸다고 한다. 이날 애완견 장례식이 엄숙하게 치러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에 위치한 동물 장묘업체 ‘페트나라’는 199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땐 주위 사람들이 "그까짓 개가 죽었는데 누가 장례를 치러 주느냐?"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2010년 이후 애완견 또는 애완고양이의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들었던 개가 죽으면 온갖 정성을 들여 장례를 치뤄주는 동물전용 장묘업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동물장묘업체는 경기도에 4곳, 부산에 1곳, 충남에 1곳 충북에 1곳 등으로 총 7 곳이 있다고 한다. 동물의 장례절차는 사람의 장례 예식과 비슷하다고 한다. 죽은 애완동물 주인한테 장례신청을 받으면 업체에서는 검은색 승용차를 보내 개나 고양이 사체를 장례식장까지 예의를 갖춰 정중히 싣고 온다고 한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주인의 요청에 따라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예식에 따라 진행한다. 동물의 사체를 알코올로 깨끗이 닦고 광목천으로 사체를 염한다. 드물게는 최고급 삼베로 만든 수의(5~10만원 상당)를 입히고 오동나무로 만든 관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주인과 죽은 반려동물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입관식이 끝나면 바로 화장 전용 소각로로 옮기는데 장례시간은 보통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날 장례식을 치르는 40대 부부도 유리창 너머 소각실로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소각실로 들어가는 사체가 사람인지 애완견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곳 장례식장 2층에는 반려동물 전용 납골당이 마련돼 있는데 현재 700마리 가량의 반려동물 유골이 안치돼 있다고 한다. 보통 애완견 기준으로 납골당 이용료는 연간 20만 원 정도라고 한다. 납골당 시설은 인간 전용 벽제 용미리나 서초구 원지동 납골당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한다.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함 앞에는 반려동물의 생전 사진, 꽃, 장신구 심지어는 좋아했던 간식까지 놓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들은 자신의 곁을 떠난 반려동물이 그리울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애완견에 한정되어었는데 최근에는 반려동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닭, 이구아나,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까지 장례를 치른다고 한다. 개나 사람이나 주인 잘 만나면 호강하기 마련이지만 나쁜 주인만나 불행한 일생을 마치는 애완동물이 훨씬 더 많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죽으면 장례를 치뤄 주는 사람도 있지만 병들면 가차없이 버리는 사람도 많다. 버리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치료비를 꼽았다. 애완견의 X-레이 사진을 한번 찍는데 만 \44,000의 비용이 들고 피검사를 하는데 10만~15만원이 들어간다. 납골당에서 기자가 만났다는 김씨는 애완견을 기르는데 돈이 너무많이 들어 갔다고 불평을 하면서 '애완견이 폐수종에 걸려 5일간 입원을 시켰는데 병원비가 100만원이 넘었고 또 언젠가는 골절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비만 자그만치 200만~300만원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화장장에 오는 애완견은 일반 서민보다 상팔자다. 그러다보니 생활보호대상자는 애완견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삶을 사는 꼴이다. 애완견에 쏟는 애정 1/10 만이라도 이웃과 사랑을 나눈다면 사회가 이렇게 메마르지는 않을텐데.........
사실 개는 개같이 길러야 행복한 것인데 사람처럼 기르면 그 개야말로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사는가 한번 쯤 헤아려 보자. -어느 신문에 실린 기사에서-
How much is that Doggie in the window-Patti Page
|
첫댓글 아내보다 이웃집 여자를 더사랑한사람 = 부모님보다 개를 더 사랑한 사람 -- 이사람의 사랑도 사랑일까요?
옛날엔 이정도 개사랑이라면 정신병자 취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을 정신병자 취급했다간 꺼꾸로 정신병자 취급 당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전 애완동물을 집안에서 길러본적도 없고 기를 생각도 없지만
동물이든 사람이든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는가에 달린 일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보면 사람일지라도 짐승만도 못한 사람도 있고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교감을 나누며 살면 단절된 이웃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전 그저 그러려니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세계관의 차이일테니까요
애완견에 대한 맹목적 사랑은 언제라도 쉽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르는 개가 병이라도 나면 가차없이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다치거나 병에 걸린 애완견을 몇백씩 들여 고쳐주는 사람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보면 애완견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이웃과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 같던데..... 편견인지 모르겠습니다.
@Nichola 요즘 드는 생각인데 애완동물사업이 확장되는데에는 결국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이 단절된 데에 대한 교감의 욕구가 한몪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웃이 사라지니 그 자리를 동물들이 채워진 것이죠 우울증 예방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동물들도 본래의 영역이 있는 법일텐데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이 안타깝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