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 10. 11.(금)
●산행지: 수락산
●거리: 약 8.1Km
●소요시간: 3.37h
●준비물: 식수, 단백질바, 양갱, 사과, 사탕5
●누구랑: 나랑
●산행코스: 덕능마을-덕흥대원군묘-흥국사-도솔봉-수락산정상-산장-내원암-금류폭포-은류폭포-옥류폭포-청학교-순화궁고개
●산행경과:
- 12:31 : 덕능마을
- 12:39 : 덕흥대원군묘
- 12:50 : 흥국사
- 13:44 : 도솔봉
- 14:23 : 주봉
- 15:00 : 내원암
- 15:10 : 금류폭포
- 15:35 : 은류폭포
- 15:55 : 옥류폭포
- 16:07 : 청학교
●경비: 0
●날씨: 24도
그동안에 수락산은 불수사도북을 하며 자주 지나고, 서울 쪽에서 올라선게 전부이며 수영장 같은 폭포옆으로 음식점을 본 것은 언제적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오늘은 특별히 덕흥대원군과 김시습이란 테마를 가지고 수락산을 찾아보기로 하고 집을 나섭니다.
사직단 옆 도정궁은 덕흥대원군 종손들이 머물던 궁입니다. 덕능마을 흥국사는 원래 흥덕사였고 덕릉의 원찰입니다. 덕릉과 흥국사 주변으로 덕흥대원군파 왕족의 묘들이 많습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매월당 김시습이 거처했던 내원암 능선을 따라 청학동 계곡을 구경하고 순화궁고개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청학리와 별내동을 연결하는 순화궁고개 군부대 내에는 선조의 후궁 순빈 김씨와 아들 순화군의 묘가 있습니다. 선조의 할머니이자 중종의 후궁인 창빈 안씨의 능이 한곡전쟁 이후 들어선 동작동 국립묘지네요.
아시다시피 조선의 제일 무능한 군주로 선조, 인조, 고종을 꼽습니다. 선조의 재위기간은 41년으로 부인 8명에 자손이 14남 11녀입니다. 폭군답게 광해군, 임해군, 정원군, 순화군 등등 아들들도 싸이코페스가 많았지요. 선조는 일찌감치 자식들로 골머리를 앓던 부모이기도 했습니다. 덕흥대원군의 장지인 덕릉은 당집이 있던 덕릉고개에 있습니다. 당고개가 곧 덕릉고개인 셈입니다. 선조는 구리 인창동 동구릉의 목릉에 묻혔으니 아버지의 유택과 가깝다고 할 수 있네요. 그런데 이 선조가 김시습을 흠모해 그의 문집과 전기를 집필하게 합니다. 일생을 방랑하며 살다가 58세에 부여 무량사에서 생을 마감한 매월당 김시습이 37세에 수락산 동봉 아래 폭천정사를 짓고 10년을 기거했다고 하는데 수락산 미륵봉(주봉) 아래 내원암이 있고 그 옆에 금류폭포가 있는 아마 이쯤 되는 모양입니다. 계유정난(1453) 직후 잠시 수락산 기슭에 운둔하기도 했는데 그 흔적이 스승을 기려 박세당이 지은 석림사입니다. 덕능마을과 덕흥대원군묘 그리고 내원암과 김시습을 선조가 굳이 연결하려 한 이유는 오늘의 제 발걸음에 있지않을까요.
첫댓글 퐁라라 님 반갑습니다
수락산 하길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산이란 매개체로 연결된 모임이라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 참여와 동참이 필수겠지요
오늘도 넉넉한 시간 꾸려내시길 기원합니다
계백선배님!
그날 억수로 반가웠습니다.
요즘은 주4~5일 스포츠클라이밍에 빠져 있습니다.
아침 11시에 나가면 오후 18시 까집니다.
근육통으로 잠깐 쉬어주느라 가볍게 워킹길에 나섰는데요.
워낙에 유명하신 선배님이신지라 뵈는 순간 한번에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곧바로 수락지맥 공부에 들어갔네요.
제가 수락산 주봉(미륵봉)에서 내원암을 걸쳐 옥류동 청학교로 내려섰는데,,,
수락지맥 도정산(깃대봉)에서 내려선 숯돌고개가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숯돌고개에서 내원암 대슬랩 위에 향로봉으로 올라
영락대/칠성봉에서 기차바위봉으로 수락산 주능에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홀대모 가을모임에 동막골 황토산장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퐁라라 님 반갑습니다.
모르거나 체험하지 못했던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해 관심이 생겨 나도록 감칠맛나게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구나 한주일에 4~5일 그것도 7시간씩이나 대단한 체력에 감탄할 뿐입니다.
만나서 반가웠고 좋은 정보 들을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더욱 업그레이된 멋진 근육으로 감상 할 수 있는 홀대모 가을모임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