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프트사이드입니다. 오늘은 고구마 저장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
부분 경험들을 하셨을 텐데, 고구마를 한 박스, 혹은 비닐봉지 가득 사놓고 좀 먹다가 2주 정도 지나면 나머지 고구마들이 썩어서
형태도 흉직해 지고 맛도 써져 버려 귀중한 식량을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하신 아픈 추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쯤 되면
홈쇼핑에서 아주 싸게 판매하는 고구마 한 박스를 침을 질질 흘리면서 십여분을 쳐다보면서도 전화기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비참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게 되는 것도 일상다반사죠.. 간혹 지인들과 나눠먹기로 쇼부 치고 공동구매(?)를 결정하기도 합니다만,
...
진정한 프레퍼라면 귀중한 식량의 장기 보존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 글 by 레프트사이드 (이메일 sos4sos@riseup.net 2016-02-13)
이제 곧 3월.. 3월이면 고구마를 밭에 심을 수도 있겠군요..
각설하고.. 고구마는 기온 13'C 이하의 장소에 보관하
게 되면 냉해를 입게 됩니다. 냉해를 입으면 당장 1~2주일은 그럭저럭 눈치 못채고 먹을 수 있다 해도, 2주부터는 필연적으로
썩어들어가게 되지요.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예 삶아서 냉동한다거나 다 먹어치우는 해결책이 있긴 합니다만.. -_- (오...
천잰데? -_-)
(고구마의 품종에 따라 보관가능온도는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답니다~ )
고구마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토종 식물이 아닙니다.
원산지가 중남미 아열대지방이죠.. 유럽사람들이 1492년에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고구마라는 걸 본 적도 없었지요..
추위에 아주 약하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13'C 이상 실내에서 보관.. 명심하세요~!
(일반 주택의 거실은 겨울에 기온이 10'C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 명심하시고요..)
여기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배송중 냉해입니다..
고구마를 택배로 시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장이 특별하지가 않지요.. 그냥 골판지 박스에 담겨져 배달됩니다. 직원들 퇴근하는 시간에는 밤새 택배 회사 창고에 보관하게 되는데,
귀중한 택배물품들을 위해 난방을 가동하는 택배사는 없지요..
게다가 영하의 추위속을 달리는 배송트럭 짐칸의 상황이란 아주 시원~하지요~ -_-
따라서 겨울에 배달주문하는 고구마는 거의 99% 냉해를 당한 상태에서 여러분의 손에 들어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겨울철 주문 고구마는 아무리 잘 보존한다고 난리 쳐 봐야 2주 후면 썩어들어가게 되어 있다는 말이죠..
따라서 겨울에 주문하신 고구마는 빨리 드시든가, 삶아서 냉동, 혹은 삶아서 건조해서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삶은 후 냉동한 고구마는 전자렌지로 가열하면 금방 삶은 것과 같은 식감으로 드실 수가 있습니다~ ^^
그런데 보관 온도가 15'C가 넘어가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싹이 난다는 것..
하지만,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싹이 올라와도 맛이 변하거나 독소를 분비하지 않는답니다.. 참~ 다행이죠~ ^^ 하지만, 싹이 안
올라오게 하거나 올라오더라도 약하게 올라오게 하려면, 빛을 차단해 주셔야 하지요.. (싹이 왕성하게 자라게 되면, 고구마 자체의
전분을 분해하여 양분으로 쓰기 때문에 고구마의 맛과 영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습도 문제.. 흔히 고구마를 수확한 후 며칠 말리는 것이 필수절차인 것처럼 착각하시고 평생을 초반 건조작업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고구마의 적정 보관 습도는 대략 85%입니다. 좀 놀라셨지요?
고구마를 장기 보존하다 보면 사실 고구마 자체의 수분이 점점 줄어들어 식감이 딱딱하고 질겨지게 됩니다.
게다가 너무 건조해 지면 상처난 부위가 내부로 더 파고들어 썩게 됩니다. 즉, 세포 자체 치유능력이 감소해서 생기는 결과이지요.
그렇다면 85%의 습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
단 고구마를 땅에서 캐거나 구입후 포장을 풀었을 때, 모두 꺼내 표면의 수분만 완전 건조되는 정도로 몇 시간 말립니다. 이때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흡수 증발시킬 수 있도록 신문지 위에 말려야겠지요~ 나중에 보관할 때 표면에 맺힌 이슬이 고여서 병균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상자를 준비하시는데, 상자 하단 측면과 상단 측면에 공기
구멍을 어른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10cm 간견으로 뚫어 줍니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소 공급을 위한 조치입니다. 고구마는
호흡을 통해 끊임없이 자체 치유와 세균방어를 합니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가득 쌓이게 되면 혐기성 미생물이 증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상자에 신문지를 한 장 깔고 신문지 위를 다 덮도록 고구마를 깔아 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신문지를 한 장 또 깔고, 그 위에 고구마를 올립니다. 그렇게 층층이 다 올리신 후, 맨 위에도 신문지로 덮은 후, 상자 상단을 비닐로 덮어줍니다.
이
렇게 하면, 고구마 자체의 증발수분으로 고구마 주변 공기습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과습하여 생기는 이슬맺힘은 신문지가 흡수하여
습도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상단의 비닐은 수분 증발속도를 감소시키고, 외부 온도차에 의한 자체 이슬맺힘으로 상자 내부에 일정한
습도를 공급해 주게 됩니다.
이때 상자 밑면과 바닥 사이엔 스티로폼, 나무 등 열전도성이 낮은 단열재를 깔아두시면 바닥온도변화의 영향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이
렇게 설명하고 보니, 고대로부터 흔히 사용된 지하 저장창고가 바로 고구마 보관을 위한 진리의 장소라는 결론에 도달하는군요.. ㅎ
지면에서 수 미터 아래의 지하 공간, 혹은 천연동굴은 1년 내내 15'C 안팎의 온도를 유지한답니다~ ^
고구마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고구마 몸통에 달린 뿌리가 굵은 경우, 내부까지 섬유질 심이 깊게 박혀있어서 먹기도 불편하고 맛도 떨어진답니다. 가능하면 표면이 매끄러운 놈으로 골라야 합니다.
또한 수확 후 3주 정도 숙성을 시켜야 고구마 자체 효소가 모두 소진되면서 당분을 최대한 생성시켜 맛이 좋아지며, 마찬가지로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한 후 수확한 것이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상처난 고구마에 대해서..
상처난 고구마는 위에 설명드렸다 시피 너무 건조되었을 때 내부로 썩어들어가는 원인이 되며, 낮은 온도에서 병균이 침투하는 통로로 이용됩니다.
따라서 상처난 고구마는 초반에 잘 골라내어 가능하면 초기에 드셔서 없애버릴 수 있도록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통 1년 정도는 고구마를 썩지 않은 채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덧
붙여, 너무 오래 보관해야 할 것같은 고구마는 삶아서 냉동(-20'C 정도) 보관하시게 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며,
냉동곡구마는 전자렌지에 하나씩 넣고 대략 1~3분 정도 가열하면, 금방 삶은 식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 (우측 사진
출처는 스윗베라 블로그: http://blog.naver.com/sweetvera/220449789813 )
또한 삶아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건조 (수분 4% 이하) 후, 산소흡수제와 함께 밀봉하시면, 상온에서도 3~15년 가까이 보관이 가능합니다.
자,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고구마, 이젠 그 아까운 고구마를 썩혀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 글 by 레프트사이드 (이메일 sos4sos@riseup.net 2016-02-13)
PS.
박근혜가 일본의 대륙침략 노선에 편승하여 한반도를 열강의 대리전투장으로 만드는 데 쐐기를 박는 결정을 내렸다지요.. ㅜㅡ
개성공단 폐쇄 선언.. 경제적 손실도 천문학적. 곧 있으면 소빙하기 주기가 찾아오는 시기도 예비되어 있지요.. 대.기.근...
<어제자 한겨레 만평>
한반도가 이라크나 시리아, 아프리카 콩고 같은 전쟁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도둑처럼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열 장정이 도둑 하나를 못 막는다고 했던가요?
그래도 준비하고 대비한 사람은 도둑을 당해도 덜 당하겠지요..
바다를 건너다 단체로 수장된 시리아 난민들.. 캐나다 해변에서 발견된 3살짜리 난민 꼬마의 시체..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같지요? 불과 60년전에 우리가 밟고 걸어다니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
첫댓글 고구마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항암제 식사도 되고요, 스크랩합니다. (아래 덤으로 인용)
PS. 박근혜가 일본의 대륙침략 노선에 편승하여 한반도를 열강의 대리전투장으로 만드는 데 쐐기를 박는 결정을 내렸다지요.. ㅜㅡ
개성공단 폐쇄 선언.. 경제적 손실도 천문학적. 곧 있으면 소빙하기 주기가 찾아오는 시기도 예비되어 있지요.. 대.기.근.
한반도가 이라크나 시리아, 아프리카 콩고 같은 전쟁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도둑처럼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열 장정이 도둑 하나를 못 막는다고 했던가요?
그래도 준비하고 대비한 사람은 도둑을 당해도 덜 당하겠지요..
바다를 건너다 단체로 수장된 시리아 난민들.. 캐나다 해변에서 발견된 3살짜리 난민 꼬마의 시체..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같지요? 불과 60년전에 우리가 밟고 걸어다니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