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처| 이일기 목사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한 청년이 하루는 이웃집 아저씨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가 잔뜩 난 청년은 어떻게 화를 풀까 생각하다가 한 밤 중에 그 이웃집 아저씨의 밭에 가서 잡초 씨를 가득 뿌렸습니다. 얼마 안 되어 그 밭은 온통 잡초로 뒤덮이게 되어 그 비옥했던 땅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들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는데 공교롭게도 청년은 그 이웃집 아저씨의 외동딸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웃집 아저씨는 결혼 지참금으로 딸에게 무엇을 줄까 생각하다가 황무지가 되어버린 그 땅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청년은 황폐한 땅을 선물로 받아서 잡초를 뽑아 내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둡니다.
악을 뿌리면 악의 열매를 거두고, 죄를 뿌리면 죄의 열매를 거두고, 선을 뿌리면 선의 열매를 거두고, 의를 뿌리면 의의 열매를 거둡니다.
또한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사랑의 열매를 거두지만, 미움의 씨앗을 뿌리면 미움의 열매를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축복의 씨앗을, 행복의 씨앗을, 성공의 씨앗을 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2003년의 한 해도 마무리를 하는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국가의 정치면에서는 많은 혼란이 있었고 경제면에서는 태풍 매미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경제도 정체하여 실업률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우리교회도 여러 성도들 가정이 무척이나 힘든 지경에 이르러 고민거리를 안고 있음을 보면서 저는 어떻게 하면 위로를 해 드릴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인격과 신앙을 열매로 비유하면서 마태복음 07장 18∼20절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 07:18-29“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 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20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열매는 속일 수 없는 법이지요. 너무나 확실하니까요.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보십시오.
0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
나를 향하여 주신 말씀 즉 하나님께서 좀 치는 말씀인 줄 알고 믿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1. 나 때문에 실망하는 주인(하나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본문 말씀은 포도원의 노래(Song of vineyard)라고 불리는데, B. C. 739∼722년경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선한 포도원 주인으로, 남쪽 유다를 포도원으로, 유다 민족을 포도나무로 비유하여 종국에는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노래라고 하니 상당히 즐거워서 부르는 노래로 오해하기가 쉽습니다만 본문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이스라엘을 향하여 질타하는 경고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났기 때문에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사 05:01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그러니까 본문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 광야생활을 거쳐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나라를 세우게 하신 일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윗왕과 솔로몬왕 때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최강대국이 되게 하셨음에도 그 후손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를 않았습니다.
불의하고 불순종하여 방탕한 죄악의 들포도만 잔뜩 맺은 결과가 되고 만 것이지요. 결국은 하나님께서 안보의 손길을 떼시자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서 멸망을 당하고 백성은 포로로 잡혀갔으며 국토는 황폐하고 말았습니다.
이 말씀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김해삼일교회 성도들의 12월 마지막 주일의 말씀으로 옮겨 생각하면 어떠할 것 같습니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은 우리가 번창하기를 바라시고,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의 열매 맺기를 원하시기에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마치 자녀가 부모를 실망시키는 것처럼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정말 실망을 시킵니다.
0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 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12월에 자신을 한 번 믿음으로 돌아보면서 그동안 어떠한 열매, 향기로운 열매, 값지고 좋은 열매를 맺었는지를 점검해 보십시오.
아니면 아무 보람도 없고 인정도 받지 못하는 그러면서 냄새가 나는 들포도(야생) 같은 열매의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아니한가를 생각도 해 보아야 합니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들포도가 맺힘으로 인해서 대단히 실망한 주인의 모습을 엿 볼 수가 있지요? 그런데 이 실망이 혹 내가 맺은 열매 때문은 아닙니까?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사람들, 불순종과 죄악에 빠진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 중에 내가 앞장 서 있지는 아니하느냐 말입니다.
들포도를 맺혔도다 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알고 보니 내가 들포도를 맺은 사람입니다 라는 고백의 회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아무래도 미래의 행복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돈하여 삶의 균형을 잡고 한 해를 결산한다면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겠습니까?
그러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 불순종을 찾아 회개하고 순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기만하여 속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저 버리고 세상과 육으로 기울어졌던 모습들, 외적으로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으나 속마음으로는 여전히 물질과 육체적 삶에만 관심을 두었던 모습들을 깨뜨릴 때 실망한 주인의 마음을 되돌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2. 그러면 이스라엘이 들포도를 맺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①08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어떤 사람이 첫 번째 화를 받게 됩니까? 가옥에 가옥을 연(連)하고 전토에 전토를 더하는 자들입니다. 즉 집을 사고 땅을 사는 자들의 생활이야말로 들포도를 맺는 생활과 같다는 말이지요.
그러면 그저 집을 사고 땅을 넓히는 것이 화를 당하는 원인이 된다는 말입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 화를 당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토지와 가옥은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요 생존의 근거이므로(레 25:33) 율법은 토지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설혹 여러 형편으로 인하여 토지 주인이 바뀌었다 할지라도 희년(50년)이 되면 원주인에게 다시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레 25장).
이처럼 율법 속에 명시 된 토지 보유의 원리와 경제 정의를 무시하고 가진 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가옥과 토지를 불법으로 빼앗아 자신들의 부(富)를 축적하는 행위는 율법에 대한 반역이요 공동체의 기틀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입니다(왕상 21:02).
그러면 누가 감히 이러한 일을 행한다는 말입니까? 소위 힘있는 자들로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방백들 즉 지도자들을 말하는 겁니다.
사 03:14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장로들과 방백들을 국문하시되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은 너희 집에 있도다“.
그러므로 가옥에 가옥을 연하고 전토에 전토를 더한다는 것은 결국 많은 재물을 힘으로 억압하여 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재물을 모은 이들이 어떻게 행동을 합니까?
②1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 도다.”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어떤 사람이 두 번째 화를 받게 됩니까? 쾌락 추구에 빠진 술꾼들을 말합니다. 08절에 묘사된 부자들의 풍요로움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술자리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독주와 포도주가 어떤 것인지 본문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독주는 석류(아 08:02)와 사과 꿀 등을 섞은 혼합 포도주로서 알코올 도수가 훨씬 더 높은 것이며 포도주는 좀 순한 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 도다.”
여호와의 행하심은 그의 손으로 하신 일과 대구(對句)를 이루는 것으로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활동하신 일 특히 이스라엘을 위하여 일하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족을 삼고 육체의 향락에 도취된 자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일 즉 영적인 역사는 그저 지나가는 소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재물을 중심으로 온통 세상 재미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성은 바로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극상품으로 심은 유다 사람들의 모습인데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부르신 그 뜻과 하나님의 바램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저 세상에 관심을 두고 살다보니 재물은 많이 모았을지언정 결국 하나님과는 거리가 멀어져 마침내 두 번째 화를 받는 원인이 되고 만 것입니다.
늘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서 자녀로 삼으신 것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원하심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에 나는 얼마나 관심을 두고 살아갑니까?
혹시 자기 인생에 관심을 두고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계십시오. 성도가 세상살이에 너무 깊게 마음을 빼앗겨 있으면 교회에 와서도 신령한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게 됩니다.
회의 모임은 그저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이 아니라 모여서는 무엇보다 신령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그것을 배우고 찾고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도 여러분!
내 삶의 축이 물질에만 집중되어 재테크에만 관심이 있다면, 또한 매사의 생활이 향락에만 머물러 있다면 이야말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들포도와 같은 열매를 맺는 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3. 들포도를 맺은 이스라엘의 결과가 어떠합니까?
0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것을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06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주인은 전혀 예상치 않는 들포도 열매가 맺히자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장차 포도원에 대하여 네 가지의 방법으로 처리를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①05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주인의 진노는 먼저 포도원을 보호하고 있는 울타리를 허물어뜨리는 것으로 표출됩니다.
포도원은 도적이나 짐승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가시 울타리로 둘렀으며 때로는 완전성을 기하기 위하여 울타리와 돌담 벽을 이중으로 두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울타리가 제거된다면 이는 짐승에 의해 마음대로 짓밟히고 먹힘을 당하도록 방치하시겠다는 것이니 정말 무서운 심판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②05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다음으로 담을 헐 것이라고 하십니다.
담은 도적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이지 않습니까? 만약 담이 허물어지면 도적이 들어와서 모든 것을 가지고 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죠. 그렇게 되면 포도원은 끝장나는 겁니다.
③06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세 번째는 돌보지 않으리라는 말씀인데 주인에 의해 포도원이 더 이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진다면 그 포도원은 자연 황폐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잠 24:30, 31).
특히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라고 하였으니 질려와 형극은 가시덤불과 가시란 뜻으로서 이런 것들은 황
무한 땅에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④06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중동 지역에서 비가 내리지 아니한다는 것은 모든 식물들이 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만 하는데 비가 내리지 아니한다는 것은 저주를 의미하는 것이요 주인이 포도원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그러면 이 네 가지 심판의 말씀을 우리의 개개인의 생활과 가정과 교회에 적용해 봅시다. 우리 개개인이 또한 가정 그리고 김해삼일교회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축복의 터전을 거두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의 비를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는 때를 따라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두어 가신다는 말씀이기에 더욱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지 말아야지요.
하나님은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에게 최선의 열매 믿음의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신앙의 모든 좋은 환경을 넉넉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넘치도록 은혜를 받았지 않습니까? 너무나 황송할 뿐입니다.
당연히 최상급의 열매를 맺혀야 하건만 우리는 들포도를 맺고 난 뒤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고, 교회를 원망합니다. 이제 자신을 치료하여 새로운 희망의 한 해 마음껏 주님 안에서 뛸 수 있는 해를 맞이합시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선교사였던 슈바이처 박사에게 한 점잖은 부인이 다가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박사님, 당신은 위대한 학자요, 천재적인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당신같이 훌륭한 분이 어떻게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삽니까?
이 말은 들은 슈바이처 박사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재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감동을 주려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많이 받았는데 이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지만 말로는 잘 하지 못하니까 이것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하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더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건강을 주셨고 행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내 친구, 동료, 어느 누구보다도 나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극상품 포도나무에 가름하는 좋은 열매가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삶을 2004년 새 해에는 우리 모두가 살아서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