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대학교 재경동문회
2014년도 야유회 모습
올림픽공원
2014.10.04.토요일
8호선 몽촌토성역 1번출구를
오전 9시 20분에 나섰다.
청명한 하늘에 바람도 거의 없다.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내음은
아름다운 가을날씨일 때만
드물게 맡을 수 있다.
야유회 날씨로는 더없이 복받은 날이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과 목요일 이틀 간
줄기차게 비가 내렸고, 다른 날에도
우중충 하거나 맑은 날은 거의 없었다.
약속 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 오자
동문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였다.

앞: 조연자, 이소운, 문경자, 염현자, 성은혜 뒤: 이귀임, 이진국, 송영자, 장원선, 정재종, 이학원(2), 김종문(2) 동문
곽신도 동문은 디카를 들었다.
오늘 야유회 참가자 18명 중 13명이 제 시간에 도착하여 '세계평화의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다.
이번 재경동문회 야유회 참가자가 결코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산에서 상경하여 참가한 이소운, 권영희 동문과
춘천에서 온 2회의 이학원 교수와 2회의 김종문 동문이 참가하여
그 의의가 참으로 크다할 수 있겠다.

'한성백제축제' 주간이라 정문인 '세계평화의문' 앞에는 겹겹히 임시 천막이나
시설물이 온통 즐비하게 들어 서 있어 어디 마땅하게 자리잡고 뒤에 오는 동문들을
기다릴 곳이 없었다.
정문을 지나자 이번에는 기념식 공간인 무대와 의자들로 주위가 어지럽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경계를 벗어나기로 하였다.
행사장 오른 쪽으로 내려가니 호숫가에 오붓한 공간이 나선다.
한 곳에 자리잡고 앉아 뒤에 도착할 동문들을 기다릴 심산이었다.
최충웅 동문이 30분 늦게 도착한다는 문자가 왔고,
송명자 동문이 김혜자동문과 권영희 동문을 대동하고 얼추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다는 전화다.
그리하여 우선 네 사람이 1번 출구 바깥에 한 데 모이면
이쪽에서 사람들을 보내기로 하였다.

마침 기다리기에 마땅한 곳을 발견하여 진을 치고 앉았다.
또 한 사람 이인옥 동문이 더 늦을 듯 하다기에
절친인 조연자 동문이 마중 나가기로 하였다.
아예 둘이 만나 정오에 식당으로 바로 오기로 하였다.


앞: 이귀임, 김혜자, 이소운, 문경자 뒤: 이진국, 정재종, 권영희, 염현자, 최충웅, 송명자, 이학원(2) 동문
오전 11시 경에야 대충 모두 모였다.
이인옥 동문을 마중나간 조연자 동문을 제외하고 16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제 공원을 한 시간 남짓 돌아 볼 사람과,
이 곳에 남을 사람으로 나뉘었다.
이 곳에 남을 9명의 동문들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 중에 송명자, 이귀임 동문은 걷는 팀에 속했다.
공원을 도는 시간에 촌음이라도 아껴 오랫만에 만난 동문 간에
정담을 나누겠다는 나름의 동문들다운 선택이었다.

이귀임, 김종문(2회), 성은혜, 송영자, 장원선 동문
사진에서 빠진 송명자 동문과 곽신도 동문까지 7명 만이
공원을 일부 만이라도 돌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멋진 조형물을 만나다.

저 그림같은 맑은 하늘을 보라!

호수 왼쪽 깃발들이 보이는 어름의 귀퉁이에
뒤에 남은 동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티 없이 맑은 가을 날씨이다.

송명자, 성은혜, 송영자, 장원선, 곽신도, 김종문 동문.
이귀임 동문이 카메라를 잡았다.
공원 일부 구간을 돈 뒤에 귀로에 오른 모습이다.


동문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까이 다가가자
인공폭포가 물을 세차게 쏟아내고 있다.
시간이 정오 가까이 되었다.
몽촌토성역 2번출구의 미리 예약해 둔
[산들해]식당으로 향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두 시간 동안 방 하나를 예약한 것이다.
조연자 동문과 이인옥 동문도 시간에 맞춰 당도하였다.
이리하여 18명의 동문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왼쪽: 이소운, 조연자, 이귀임, 이진국(얼굴가림), 송영자, 맞은 편: 장원선, 송명자, 이인옥, 성은혜, 염현자 동문.
문경자 동문 모습이 이소운 동문 옆자리인데 화면에서 빠졌다.

왼쪽: 정재종, 곽신도, 김종문, 이학원 맞은 편: 권영희, 송명자, 김혜자, 최충웅 동문.
식당에서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송명자 동문이 어리굴젓 몇 통을 준비하여 양념까지 하여
밥상에 돌렸다.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다!
이학원 후배는 춘천에서 상경하며 사모님이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쑥떡을 내 놓았다.
배가 불렀지만 몇 개나 줏어 먹었다.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상경한 이소운 동문은 금일봉을 찬조하였다!
왕복 차비도 만만찮은데 참으로 따뜻한 마음씨다.
봄 모임때는 부산의 권영희 동문이 찬조금을 내놓아
동문들을 감격케 하였었다.
술도 거나하게 몇 순배 돌았다.
이 집 음식은 동문들을 모두 만족케 하였다.
홀 밖 식당 응접 테이블에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 시간 반 동안 오찬을 즐긴 후에
식당문을 나섰다.
2부 순서를 마친 것이다.
일이 있는 송영자 동문과 2회 김종문 동문이
일행과 헤어져 먼저 귀가 하였다.
이제 3부 순서이다.
올림픽공원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한성백제축제'는 번잡한 가운데
안쪽에는 난장이 섰다.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즐비하였다.
우리는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막걸리와 소주와 해물파전을 시켰다.
참으로 진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러는 흠뻑 취하기도 하고,
더러는 첫사랑 얘기를 늘어놓기도 하고,
한새벌시절의 풋사랑과 이루지 못한
짝사랑 얘기까지 무궁무진이었다!
오늘 전 과정이 흥분과 설레임과 기쁨의 연속이었지만
3부 포장마차에서의 순간은 진정 시간을 붙들어 매고 싶었다.

송명자, 권영희, 이귀임, 장원선, 곽신도 동문.

곽신도, 이진국, 성은혜, 이학원, 김혜자 동문.

최충웅, 문경자(모습이 가렸다), 이소운, 이인옥, 조연자, 정재종 동문.

이학원(2회) 동문이 아르바이트 시절 첫사랑 얘기를 하는데
동문들이 넋을 잃기도 하고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였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아쉬운 시간을 접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자
모두들 몽촌토성역으로 향했다.
거의 대부분의 동문들이 8호선을 탄 뒤
한 정거장 가서 잠실역에서 2호선을 갈아 탔다.
한 사람 한 사람씩 차례대로 내리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였다.
다음 달인 11월 25일 화요일 오후 6시에는
재경총동문회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하철 공덕역 1번 쪽 [더부페 마포점]이다.
1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송년회에 대거 참가하는 것이고,
금년부터는 2회가 합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 초에 졸업50주년 행사를 치르게 될
3회는 2회 동문들의 성원으로 내년 연말에 송년회에
합류하여 1,2회 동문들에게 얼굴들을 보이게 될 것이다.
오늘의 야유회를 마음껏 즐기되
다음을 준비하는 것도 은연중에 내포한
멋진 가을날의 하루이기도 하였다.
부산교육대학교 재경동문회
제3차 야유회를 마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