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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외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2012년 돌연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 왔던 유학 생활을 시작한 것. 저자는 일본에서 지낸 4년 동안 참 많이 외로웠다고 말한다. 허나 그런 외로움이 있었기에, 고독을 경험 했기에 타인과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더는 외롭지 않게 된다는 외로움의 역설이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외로워하라’는 메시지를 건넨 책이다.
글과 그림 그리고 심리학을 절묘하게 섞어 구성했다. 일본에서의 일상이 담겨 있고, 서툴지만 개성 있는 직접 그린 그림은 물론 ‘자아’와 ‘세계’에 대한 주체적 성찰을 이끌어줄 심리학적 분석도 곳곳에 확인할 수 있다. 거기에 저자 특유의 유머가 더해지면서 ‘인간 김정운’의 면모까지도 친근하게 담았다. 그림의 사유에서 시작된 일상의 통찰은 개인을 넘어 사회의 현실까지도 꿰뚫어 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출판사 서평
‘고독 저항 사회’ 대한민국,
우리는 왜 외롭기를 거부하는가?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숙명, 외로움과 직면하라!
진짜 내 삶의 주인 되기를 제안하는 김정운의 주체적 문화심리학
성공한 사람일수록 ‘비정상’
외로움을 피해 관계로 도피하는가?
더 외로워야 덜 외로워진다!
올 한 해도 정신없이 달려왔다. 하루하루 숨 가쁜 일상, 잠시라도 공백이 생기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뭔가 자꾸 ‘더 열심히’ 해야만 할 것 같다. 한 번씩 돌아본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산다는 것은 과연 ‘바쁘게’만 사는 삶일까? 관계에 부대끼며, 뜻 모를 용기를 스스로 세뇌하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에게 김정운은 말한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우리는 너무 바쁘게들 삽니다.
그렇게 사는 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착각입니다.
바쁠수록 마음은 공허해집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외로움은 그저 견디는 겁니다. 외로워야 성찰이 가능합니다.
고독에 익숙해져야 타인과의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외로움에 익숙해야 외롭지 않게 되는 겁니다. 외로움의 역설입니다.
일본에서 지낸 4년 동안 참 많이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재미있게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외로움을 담보로 얻어낸 성과물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일류 강연자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가 돌연 한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떠난 것은 2012년, 만 오십이 되던 해였다.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등 떠밀려 살아온 지난 50년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결심하에 일본행을 감행한 것. 말이 쉽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자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그렇게 나이 오십에 꿈을 찾아 골방에서 홀로 외로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인생에 한 번쯤 외로움이 필요한 순간
‘고립’을 통해 ‘몰입’의 기쁨을 만나다!
4년간의 격한 외로움의 시간이 빚어낸
예술적 사유, 인문학적 성찰, 사회분석적 비평이 한 권의 책으로
이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21세기북스)는 그림과 사진, 심리학적·사회문화적 통찰이 총망라되어 있는 크로스오버 도서로, 전방위적 행보를 보여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예술가적 면모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첫 책. 지난 4년간 축적해온 내면의 사유와 성찰이 지성과 감성, 예술성을 아우르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표지 그림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역시 김정운의 작품이다. 나이 오십 넘은 남자가 홀로 밥해 먹고 빨래하며, 남는 시간은 오롯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서툴지만 개성 있는 그림은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며, 심리학적 분석이 담긴 글을 통해 ‘자아’와 ‘세계’에 대한 주체적 성찰로 완성되었다. 거기에 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사진과 촌철살인의 유머가 더해져, 유쾌하고 편안한 ‘인간 김정운’의 면모까지 친근하게 담아냈다. 각 글의 말미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키워드들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림의 사유에서 시작된 일상의 통찰!
개인의 삶과 사회의 현실을 꿰뚫는 김정운의 주체적 문화심리학
“지난 몇 년간 내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너무 빨랐기 때문이었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내 삶의 속도가 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했다는 이야기다. 난 언제나 빨리 말해야 했고, 남이 천천히 생각하거나 느리게 말하면 짜증 내며 중간에 말을 끊었다. 그러나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교토의 한 귀퉁이에서 내 삶은 비로소 정상 속도를 되찾은 것이다. (…) 정말이지 충동적으로 시작한 일본 생활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몰랐다. 내 아들보다도 어린 동급생들과 실습실에 처박혀 그림을 그리며 보낸 지난 2년의 학교생활이 한나절 같다. 그림을 공부하며 아주 작은 테크닉 하나 깨칠 때마다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그림을 공부하기로 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저자는 주저 없이 말한다. 주체적 삶이란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격한 외로움을 담보해야 한다. 외롭다고 ‘관계’로 도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모든 문제는 외로움을 피해 생겨난 어설픈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외로움을 감내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이다.
‘호모 헌드레드’, 100세 수명의 시대가 왔다. 인생의 의무와 역할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보다 일상이 버겁다면, 내일보다 오늘이 두렵다면, 기꺼이 외로워질 시간이 필요하다!
◆ 프롤로그 | 가끔은 정말 격하게 외로워야 합니다
PART 1. 불안하면 숲이 안 보인다
팔굽혀펴기 열다섯 번이면 다 해결된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 화장하지 않는다
달력, 원근법, 그리고 심리학
더 자도 된다, 조간신문은 좀 더 있어야 온다
불안하면 숲이 안 보인다
이 가을, 통속하거나 외롭거나
PART 2. 남에 의해 바뀌면 참 힘들다
한 해가 시작되는 진짜 이유
남에 의해 바뀌면 참 힘들다
구체화할 수 없다면 가짜다
‘뒤로 자빠지는 의자’를 사야 한다
행복은 철저하게 음악적이다
가능한 한 부지런히 보고 다녀야 한다
흉내 낸다고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PART 3. 금지를 금지하라
금지를 금지하라
대한민국은 ‘시기사회’다
이분법은 나쁜 짓이다
오이디푸스, 아사세, 그리고 홍길동
아! 일본이 분단됐어야 했다
군대 축구, 독일 축구, 그리고 한국 축구
빨리 하시나요?
왜 그래, 아빠같이!
PART 4.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미숙아로 태어나기에 위대하다
기차를 타면서부터 우리는 불행해졌다
밤에 거울 보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데, 휴지, 그리고 마우스
난 ‘그 매기’가 ‘그 메기’인 줄 알았다
계속 공부할 거다
행복은 아주 느린 거다!
◆ 에필로그 | 갑자기 말馬을 키워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주요 본문 발췌>
지난 추석에도 우리 엄마는 진지하게 또 그랬다.
“너 진짜 겸손해야 한다.”
이유는 매번 분명했다.
“넌 생긴 것 자체가 남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해서 그래!”
아내는 웃음을 참지 못해 결국 돌아 앉는다.
……..
그래서 세상의 모든 자식에게는 엄마가 있는 거다.
- p160 중에서 -
가장 정리하기 힘든 것은 ‘시간’과 ‘공간’이다. 문화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정돈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시간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달력을 만들었다.
한국의 중년 사내들이 골프에 그렇게 환장하는 이유는 반나절 동안 무려 열여덟 번이나 새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좁은 구멍에 공 집어넣은 놀이를 매번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그렇게 고마운데,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80~90번 가까이 반복되니 얼마나 즐거울까. 그래서 한 해를 시작 할 때마다 매번 그렇게 요란하게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 p45~46 중에서 -
떨어지는 낙엽에 늙어가는 것을 슬퍼할 일이 아니다. 이 가을에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것들만 기억해야 한다. 또 먼훗날 즐겁고 가슴 찡하게 기억할 만한 것들을 죽어라 만들어놓아야 한다. 앞으로도 오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라고 낙엽도 지고 단풍도 드는 거다.
-p79 중에서 -
내 아들이 그랬다. 면회를 가거나 휴가 때 만나면 그 의젓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너무 자랑스러웠다.
난 너무 감동한 나머지 잠시 아내를 의심했다. 나 같은 이기적 인간에게 어찌 저런 이타적 아들이 가능할까 해서다.
- p101 중에서 -
삶의 게슈탈트를 바꾸는 방법은 대충 세가지이다.
첫째 ‘사람’을 바꾸는 거다. 항상 같은 사람들을 만나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장소’를 바꿔야 한다. 장소가 바뀌면 생각과 태도가 바뀐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바꾸는 것이다. 전혀 몰랐던 세상에 대해 흥미가 생기면 공부하게 된다. … 이 세가지중에서 관심을 바꾸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관심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고 삶의 장소도 바뀌기 때문이다.
- p103~ 106 중에서 -
사람은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려고 생각한다. 삶의 의미는 이야기 속에서 만들어진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이야기 속에서 편집되면서 의미를 획득한다.
- p108 중에서 -
의자를 사야 한다! 의자야 말로 공간을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드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왕과 귀족의 지배에서 풀려난 근대 부르주아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들만의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한쪽 팔로 턱을 괴고 기품있게 사색하거나, 턱을 만지작거리며 우아하게 책을 읽을수 있는, ‘자세 나오는’ 의자여야 한다. 의자는 성찰이기 때문이다.
숟가락을 잡으면 뜨게 되고, 포크를 잡아면 찌르게 된다. 도구가 행위를 규정한다는 말이다. 도구는 의식을 규정하기도 한다. 아주 편하고 기분 좋게 앉을 수 있는, 뒤로 자빠지는 의자로 규정되는 의식이란 바로 ‘소통과 관용’이다.
- p122~123 중에서 -
아침부터 밤까지 스마트폰, 컴퓨터, TV모니터만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외눈의 카메라로 기록한 세계가 더 정확하고 진실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어디든 놀러 가면 꼭 이렇게 외친다. ”와, TV에서 본 것하고 똑같네!“ TV에서 봤으니까 진짜라는 이야기다. 아, 이건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거다.
인류는 수만년의 역사를 통해 겨우 얻어낸, 본질의 통찰 능력을 스스로 포기했다. 사물의 본질을 스스로 파악할 수 없으니 자신의 존재가 헷갈리는 건 당연하다.
내 두눈으로 직접 보고, 스스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어야 불안하지 않다. 그래야 제대로 사는 거다.
돌아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보고 다녀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두 눈으로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것이 존재의 기반이다.
- p146~147 중에서 -
서양의 근대는 프랑스 혁명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인상파 그림에서 시작됐다. 진정한 의미의 문화적 상호작용이 인상파 그림으로부터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상파 이후 인류의 인식 능력은 엄청난 규모로 확장 된다.
- p240 중에서 -
시선이 곧 마음이기 때문이다. 인간만이 시선을 통해 의사소통한다. 그래서 ‘시선을 느낀다.’고 하는 거다. 서로 ‘마주보기’와 어떤 대상을 ’함께 보기‘는 인간만의 위대한 능력이다.
……
침팬지를 비롯한 유인원이 인간을 뛰어넘는 놀라운 인지 능력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여전히 동물인 까닭은 바로 이 함께 보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만이 타인과 시선을 공유할수 있다. 아, 수만년간 인간과 함께 살아온 개도 가능하다. 그래서 개를 잡아먹으면 절대 안되는 거다.
- p249~250 중에서 -
집에 돌아오니 괜히 억울했다. 그래서 애플 디자인에 관한 자료들을 죄다 검색했다. 대답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 있었다. 다 베꼈다는 거다. 그래서 자신들을 베끼는 삼성을 고소하고 그러는 거다. 자신들이 다 베꼈으니, 베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이다.
- p322 삼성 사장단 강의를 마친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