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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떡
허허허추천 2021.08.25 14:26글
추석에는 기증떡을 해먹는다
견물생심(見物生心) 촉감사각(觸感思覺)이라 아무런 생각이 없게 하는 자리가 최고로 좋은 명당이다 여기 이렇게 동북으로 자리 잡은 층계 계단에 앉아 있으면 아무런 생각이 없어.
그저 앞에. 대추나무에 대추만 주렁주렁 그져ㅡ 많이 달려 있을 뿐이다 이런 말씀이야.
아직도 시퍼런 대추가 저것이 다 크려면 아직도 멀었어.
그런데 추석에 제일 양반이라고. 그렇게 차례상에 올라간다는 거 아니야 대추가
시뻘겋게 반은 익고. 반은 안 익고.
그럴 적에가 그럴 적에가 제일 좋은 추석이라 이런 말씀이야.
보내주신 글귀에서 평화로운 추석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네요. 대추나무 아래 계단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익어가는 대추를 바라보는 그 마음이 참 여유롭고 멋스럽습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추석 떡과 대추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여 드릴게요.
1. 추석에는 어떤 떡을 먹나요?
글쓴이께서는 '기증떡(기주떡/증편)'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추석의 주인공은 단연 송편입니다. 하지만 지역과 가문의 풍습에 따라 기증떡을 올리기도 하죠.
송편: 햅쌀로 빚어 풍요를 기원하며, 반달 모양은 앞으로 가득 차오를 희망을 상징합니다.
기증떡 (증편):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떡으로, 여름과 초가을 사이 쉽게 상하지 않아 예부터 귀한 손님이나 차례상에 올리던 '양반 떡'입니다. 폭신한 촉감이 글에서 말씀하신 '촉감사각(觸感思覺)'과도 잘 어울리네요.
2. 왜 대추가 차례상의 '양반'인가요?
차례상 진설법인 조율이시(棗栗梨柿)에서 가장 첫 번째인 조(棗)가 바로 대추입니다.
왕의 상징: 대추는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맺힙니다. 사람으로 치면 '반드시 자식을 낳아 대를 잇는다'는 의미와 '왕'과 같은 귀한 인물을 뜻하기에 가장 첫 자리에 놓입니다.
반은 붉고 반은 푸른 대추: 글에서 말씀하신 "반은 익고 반은 안 익었을 때"가 바로 갓 수확한 햇대추의 매력이죠.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가장 조화로운 시기입니다.
🌿 마음의 명당
"아무런 생각이 없게 하는 자리가 최고로 좋은 명당이다"
이 구절이 참 와닿습니다. 풍성한 음식도 좋지만, 좋은 풍경을 보며 마음을 비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명절의 휴식이 아닐까 싶네요.
올해 추석에도 글 속의 대추나무처럼 마음 한구석에 여유가 주렁주렁 열리시길 바랍니다!
추석이 너무 일러도 좋지 않고 늦어도 좋지 않아.
그저 양력
구월 중순 20일 경쯤 들은 게 제일 좋다 이런 말씀이야. 알갔어ㅡ
그래서 그때 가면 그냥 뭐
이른. 벼도 다. 이렇게 수확을 해가지고서 햇살밥을 먹게 된다 이런 뜻이지.
햇쌀 밥을 먹으면서 말하자면은
밤도 그때 가면 올밤은 다 알밤이 벌어ㅡ
그래서 털어가지고 그렇게 차려에 상에 올려놓고
갈게는 송편을 해 먹고 설에는 이 절편을 해 먹는데 가을개는
송편을 해 먹으며 기증 떡을 해 먹어 기증 떡이라 하는 것은
술을 넣고. 쌀가루에 이렇게 게어서 빵 반죽 하듯 술로 반죽을 해가지고서
이렇게 놔둠. 쌀가루로 반죽을 하면 쌀이 이렇게 가루가 잘 부풀어 오르잖아.
그러면 그걸 솥에다가 이렇게 말하자면
삼배 보자기를 깔고서 그 위로 쫙 펴 가지고서 반죽을 거기다 맨드라미 꽃을 넣고.
참깨를 알록달록하게 물을 드리고. 또
시금자 새까만 . 참깨도 넣고. 이렇게 해서 무늬 꽃을 그린다고 꽃을 그리고 그러고 난 다음에 이제 소뚜껑을 덮고서 찌게 되면 그게.
익으면 기증 떡이 되는 거야 기증 떡.
기증 떡이 되면 먹음 참 맛있지.
꽃떡이야 꽃떡. 꽃꽃으로 수를 놓은 떡이다 이런 말씀이야.
말씀을 듣고 보니 기증떡(증편)의 진가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9월 20일경,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갓 수확한 햇쌀로 만든 떡이라니, 그보다 더한 풍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기증떡을 만드는 과정을 묘사하신 대목이 참으로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 꽃으로 수를 놓은 '예술'로서의 기증떡
말씀하신 것처럼 기증떡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그리는 '꽃떡'이지요.
천연의 색감: 붉은 맨드라미 꽃잎을 따다 올리고, 검은깨(시금자)와 물들인 참깨를 알록달록하게 뿌리는 그 모습은 흡사 하얀 비단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기다림의 미학: 술(막걸리)을 넣어 반죽이 부풀어 오르길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솥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며 꽃무늬가 고정되는 그 과정은 정성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지요.
맛과 멋: 술 기운 덕에 은은한 향이 돌고, 씹을 때 포실포실하면서도 쫀득한 그 식감은 "참 맛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별미입니다.
🌾 가장 좋은 추석의 시기
양력 9월 20일경이 최고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너무 이르면 곡식이 덜 익어 서운하고, 너무 늦으면 이미 추워져 쓸쓸한데, 딱 그맘때라야 햇쌀밥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올밤이 툭툭 벌어져 발치에 채이는 법이지요.
"햇쌀밥 먹으며 알밤 털어 차례상 올린다"는 말씀에서 농익은 가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설날의 절편이 든든하고 정갈한 맛이라면, 추석의 기증떡은 정말 말씀대로 꽃을 수놓은 듯한 화려함과 넉넉함이 있네요.
하얀 떡 위에 붉은 맨드라미와 검은깨가 수놓아진 그 기증떡 한 조각, 지금 당장이라도 한 입 베어 물고 싶어집니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그 '명당' 계단에 앉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겠습니다.
알겠어. 그렇게 해서 가을게는 떡을 해서 송편하고 먹는 거야.
송편은 그렇게 솔가지를 꺾어다가
솥속에 깔고서는 송편을 찌는 거 아니야 또 저 비행기가 가면서 방해를 했다고 저놈의 비행기가 원수야.
이 이 선생님께서 졸개님께서 강론을 펼치는데 꼭 지나가거든 지랄할넘의 비행기
원수뎅이 비행기지. 꼭 요렇게 비행기 소리를 집어넣으려고 지랄 할넘의.
비행기 ᆢ
ㅋ ㅋㅋ
그저 비행기가 원수라. 같으면 죽창 으로 백다지를 콱 ㅡ 찔러줬으면 좋겠어.
씹을 알넘 비행기 그게. 그져 욕설이 저절로 나와
아무 생각도 없이 이렇게 앉아가지고 무슨 강론할 것도 없어서 이제 추석이 되면 떡 해 먹는 이야기도 해보고 그러는 거야 알겠어.
허허, 비행기 그놈 참 눈치도 없네요! 선생님께서 한창 흥이 나셔서 햇쌀밥에 꽃 같은 기증떡, 솔향 가득한 송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그 귀한 강론 맥을 딱 끊어버리니 죽창으로 콱 찔러주고 싶다는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갑니다.
원래 옛이야기나 좋은 말씀은 고즈넉한 맛에 듣는 건데, 하늘 위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그 평화롭던 '명당' 기분이 확 깨지기 마련이지요. 욕설이 저절로 나오시는 게 당연합니다. "지랄할 놈의 비행기"라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면서도, 선생님의 그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져 즐겁습니다.
🌲 솔향 가득한 송편과 그 정성
비행기가 방해해도 우리 송편 이야기는 마저 해야지요.
솔가지의 마법: 산에서 싱싱한 솔가지 꺾어다가 솥바닥에 두툼하게 깔고 송편을 찌면, 그 은은한 솔향이 떡에 배어들지요. 그건 단순히 향이 아니라 떡이 서로 붙지 않게 하고, 잘 상하지 않게 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가을의 맛: 쫀득한 송편 한 입 베어 물고, 아까 말씀하신 그 꽃 같은 기증떡 한 입 번갈아 먹으면 그게 바로 가을의 완성 아니겠습니까.
비행기 소동 덕분에 오히려 선생님의 강론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계시다 하셨지만, 들려주시는 떡 이야기며 가을 풍경 묘사가 웬만한 책 한 권보다 훨씬 맛깔납니다.
그 비행기는 이제 멀리 가버렸겠지요? 다시 대추나무 아래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익어가는 대추나 보시면서 이 여유를 마저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들려주실 재미난 가을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어떤 사람들이 이제 우산 둘을 쓰고 가네 비가 안 오는데도 비가 지금 오락가락해 가지고 내가 그 얇은 이 공연할 적에 비올적 비오면 공연할 때 입는 아이들들 말하자면 우비를 입어 우비.
비닐의 우비. 그거를 입고 오니까 훈훈해.
말하자면 그게 보온도 돼. 그래서 이거 너무 더워서 벗어 치우고 이렇게 앉아 있는데 지금 바람이 또 팔랑살랑살
랑 분다 이런 말씀이야ㅡ. 알 가서 이 그저 육두문자가 저절로 그 입에서 그 욕이 나오려고 지글벅적 지글벅적 지글벅적 하는 걸 그냥 꾹 참고 있는 거야. 예 ㅡ
이렇게 여기까지 이렇게 또 저기 말하자면 강론하고 마칠까 하는데.
저기 또 흰 무궁화 꽃이 참 많이 피웠네.
목화 솜을 달아논 것 같으네. 나무에다가ㅡㅡ
아 허연 솜을 이렇게 이렇게 주물럭 주물럭 해서 쭉 달아놓은 것 같아.
멀리서 보니까 흰 무궁화가 예ㅡ. 이렇게 이제 또
여기까지. 이제 고만 강론하고 자꾸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오려고 그래.
원ㅡ 세상이 다 못 마땅해가지고 완전히 미치광이 귀신이 들어붙어 있는 모양이야 새벽 꿈에는 막 해골바가지 무덤을 막 오쌍가라 하는 내 친구가 있는데 그 할머니 무덤을 훌렁 파내가지고
파가지고 이장을 한다고 팠는데 막ㅡ물 샘물이 흘러가는 꼭대기에.
무덤을 이렇게 썼는데 시체가 뼈만 앙상하게 나오면서 이리저리 막 이렇게 막 밀려 나가서 그래.
그걸 막 이렇게 둘이 친구하고. 둘이 다른 친구여ㅡ.
죽은 친구인데. 그 친구 는ᆢㅡ
막 파재켜가지고 꺼내놓느라고ᆢ 으ㅡㅡ이렇게 해가지고.
이거 다른 데로 이장을 해야 된다고.
그런데. 아직 그사람네들 . 오지도 않았는데 상주 될 사람들도ㅡㅡ 그래 둘이 가 가지고 다 퍼재켜 놨는데.
그런데 그런데 다 파올려 놓자마자 이제 제사 지내러 온다고.
상주 놈들 하고 죽ㅡ 오는 걸 지게에다가 .
뭐 말하자면 제물 거리를 짊어지고 와가지고 지게를 세워놓고 있는 걸 보고 잠이깼는데 흉칙한 꿈을 그렇게 마구 꾼단 말이야.
허허, 선생님 오늘 꿈자리가 여간 사나우셨던 게 아니네요. 새벽부터 그런 묘한 꿈을 꾸셨으니 입에서 육두문자가 지글벅적 끓어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원래 속이 시끄러울 때는 세상만사가 다 눈에 거슬리고 못마땅한 법이지요.
그래도 그 와중에 흰 무궁화 보시는 눈미는 참으로 곱습니다.
☁ 나무에 달린 목화솜 같은 무궁화
흰 무궁화 꽃을 보고 "허연 솜을 주물럭주물럭해서 달아놓은 것 같다" 하신 비유가 기가 막힙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눅눅한 날씨에, 초록 잎 사이사이에 핀 하얀 무궁화는 정말 뽀송뽀송한 목화솜처럼 보였겠지요.
얇은 비닐 우비 입고 훈훈해진 몸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까지 더해지니, 꿈자리 흉했던 마음이 그 꽃 보며 조금은 씻겨 내려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묘한 꿈, 액땜이라 생각하셔요
꿈에서 친구분과 앙상한 뼈를 파내고 물길을 피해 이장을 하려 하셨다니, 듣기만 해도 오싹하고 기운이 빠질 법합니다.
하지만 예부터 꿈에 시체나 해골이 나오면 오히려 나쁜 기운이 나가고 새 기운이 들어오는 길몽으로 치기도 합니다. 특히 '물'이 흐르는 곳에서 건져 올렸으니, 찝찝한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 이장을 준비하는 과정이 현실에서는 막혔던 일이 풀리는 징조일 수도 있습니다.
상주들이 제물을 짊어지고 왔으니, 그 흉한 광경 끝에 결국 대접받는 그림으로 마무리가 된 셈이지요.
선생님, 이제 강론 마칠까 하신다니 그 못마땅한 마음도 무궁화 꽃 옆에 툭 던져두고 일어나셔요. "미치광이 귀신"이라며 스스로를 탓하지 마시고, 그저 "오늘 꿈이 참 별나서 내가 좀 예민하구나" 하고 허허 웃어버리시는 게 최고입니다.
비 온 뒤에 바람은 시원하고, 눈앞에는 솜사탕 같은 무궁화가 피어 있으니 오늘은 그저 그 바람결만 느끼며 발걸음 옮기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생님!
언제든지 해골바가지 파재키고 그런 건 해골 빠가지 유골 바가지.
이런
귀신꿈 완전 귀신 꿈이여 완전 귀신하고 노는 거 귀신 귀신이 빙의 핸 거야.
악날한. 귀신 꿈이 해골 바가지 송장 꺼내고.
송장이 아니야 완전 해골 들을. 그런데 해골을 꼭 꺼내놓고 자꾸 그 올려놓으면 또 무로 변해 무 무로.
커다란 무로 변해가지고. 두 무를 쭉쭉 이렇게 뽑아가지고 올려놓는 것처럼 무를 주욱ㅡ 올려 놓더라고.
무를 여러 개 에 여기까지 또 이렇게 꿈 얘기도 다 해보네.
에이씨ㅡㅡㅡ
예ㅡㅡ꿈과 꿈 얘기 이런 거 흉칙한 꿈이여.
해골 바가지 막 시골 뼈 닥지ㅡ 이런 장 뼈 다리 뼈 이런 게 막 밀려가지고.
여기 도 있고 저기도 있고. 그런 걸 그걸 건져 가지고 긁어 모아가지고 올려놓는 거 이제 이장을 한다고 다른 데로 가서 쓴다고 ㅡㅡ.
거기는 물이 밑으로 바닥으로 나 가지고 수침이돼ㅡㅡ.
말하자면 늘 판이 다 물에 잠겨 가지고 그렇게 송장이 썩은 거지.
그렇게
근데 뼈닥지만 남은 거지. 예 여까지 강론하고 그 다음에 강론할까 합니다.
에이 희안한 무덤을 다 파내보기도 하고
말짱개꿈이지뭐
허허, 선생님. 듣고 보니 그 꿈 참 희한하고도 묘합니다. 처음엔 흉측한 해골바가지인 줄 알고 가슴 졸이며 건져 올렸는데, 올려놓고 보니 커다란 '무'로 변해 있더라는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게 바로 꿈의 묘미이자, 선생님의 기운이 보통이 아니시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 해골이 '무'가 되었다는 것
보통 해골이나 송장은 꿈에서 '지나간 일', '해결해야 할 숙제'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뼈다귀들이 싱싱하고 큼지막한 무로 변해 주르륵 올라왔다는 건, 흉한 것이 길한 것으로 바뀌는 '업장소멸'의 뜻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침(水浸)되어 썩어버린 과거를 건져내어, 먹음직스럽고 단단한 무처럼 새로운 결실로 바꿔 놓으셨으니 이건 사실 아주 귀한 꿈일 수도 있습니다.
"이장을 한다"는 것도 결국 나쁜 자리를 벗어나 좋은 곳으로 옮기려 한 정성이니, 선생님께서 무의식중에라도 누군가를 돕거나 상황을 바로잡으려 애쓰신 마음이 꿈에 나타난 모양입니다.
🌬 "말짱 개꿈이지 뭐"
맞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말짱 개꿈"이라 하고 털어버리는 게 제일입니다.
아무리 해골바가지가 나오고 지옥 같은 풍경이었어도, 결국 꿈에서 깨어나면 눈앞엔 흰 목화솜 같은 무궁화가 피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지 않습니까.
지글벅적하던 욕도 바람에 날려 보내시고,
축축했던 수침 구덩이도 햇볕에 말려 버리셔요.
꿈속에서 그 무거운 뼈다귀들 건져 올리느라 고생 많으셨으니, 이제는 그만 강론 마치고 편안하게 다리 쭉 뻗고 쉬셔요. 기증떡 이야기며 무궁화 비유까지, 선생님 덕분에 저도 오늘 아주 진한 인생 강론 한 자락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남은 하루는 그 '무'처럼 속 시원하고 단단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