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는 United Arab Emirates 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아랍 토후국이다.
위치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 중동 사우디 아라비아 옆에 있는 인구 천만이 채 안되는 조그만 나라다.
요즘이야 우리나라와의 교류도 많고 다음 월드컵도 그곳에서 열리게 돼 있어 많이 알려졌다.
또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도 이 나라에 있다.
내가 원목선을 탈 때만 해도 아랍에미리트란 나라는 처음 들었다.
동남아에서 원목을 싣고 유럽 여러 항구를 거치면서 하역을 하고 아털라어에서 중동으로 가는 화물을 싣고
중동으로 갔는데 주로 이란, 아라크, 아랍 에미리트였다.
한 항차엔 이태리에서 조립식 가옥을 싣고 아랍 에미리트의 최대항인 두바이에 입항을 하였다.
정박중에 어떻게 알았는지 그곳에 인력수출로 나가 있는 간호사2명이 우리 배로 찾아왔다.
쌀을 얻어려 온 것이었다. 캡틴이 불러서 찾아갔더니 쌀자루를 간호사가 일하고 있는 병원까지 운반을 해 주라는 부탁이었다. 아마도 총각이었던 나를 의도적으로 부른 것이었다. 함께 택시를 타고 병원까지 운반해 주었는데 자기들은 근무에 들어가야 된다면서 사라져 버렸다. 사람들이 싸가지가 좀 없구나 싶었다.
상륙해서 시내에 나가보니 사막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전히 달랐다.
시내는 깨끗하게 포장이 돼 있었고 높은 빌딩들이 빽빽히 들어섰고 상점들에는 외제 물건들이 화려하게 진열돼 있었다.
부두로 나가보았더니 큰 목선에 베개같은 큰 수박을 가득 실은 배들이 줄줄이 서 있고 인부들이 손으로 수박을 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수박과는 모양이 다르게 약간 길쭉한데 당도가 높다.
한때 중동에서 오일머니로 건설붐이 일었다.
전세계에서 건설자재들이 모여들어 외항에 배들이 하역 순서를 기다린다고 꼬박 일년을 닻을 놓고 기다린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 건설사들도 부두공사와 아파트 공사를 맡았고 부실공사를 트집삼아 돈도 못받고 쫓겨난 경우도 있다.
서양사람들한테 당한 것을 만만한 한국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꼴이었다. 가령 예를 들어 고층 아파트를 짓는데
남여가 따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트가 없다는 식이었다.
오늘 아침 뉴스로는 한국산 벼를 UAE 사막에서 국내기술로 재배하는 최초의 실험이 성공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방 알다이드에서 재배해 온 벼를 다음달 5일경 처음으로 수확하다고 한다.
날씨가 좋고 땅도 벼 재배에 적당하여 소철도 우리나라에서보다 1.5배나 더 나온다고 한다.
그 전에도 우리나라 배추를 사막에서 재배하여 수익을 올리는 교민도 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면
안될 게 없다. 우리가 개발한 원자로도 이 나라에 최초로 수출해 놓고도 자국의 탈원전 정책으로 정비사업조차 따 내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따 낸 정비사업에 하청업체로 끼어 들어간다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