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後起之秀(후기지수)
[字解]
後 : 뒤 후
起 : 일어날 기
之 : 어조사(~의) 지
秀 : 빼어날 수
[意義]
후배중의 우수한 인물을 이르는 말이다.
[出典]
세설신어[世說新語] 상예(賞譽)편.
[解義]
후기(後起)는 후배를 뜻한다. 수(秀)는 벼 화(禾)에 아이밸 잉(乃=孕의 획 줄임)을 받친 글자로서, 벼이삭이 통통하게 잘 여물어 무성하고 탐스럽고 좋다는 데서 ‘빼어나다’라는 뜻이 되었다.
중국 동진 때 왕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미치광이 같은 행동을 하여 세상에 소문이 자자했다. 어느 날 그가 삼촌인 범영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마침 장현이라는 사람이 와 있었다. 범영은 왕침과 장현이 서로 인사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외면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장현이 돌아가자 범영은 “저 사람은 학식이 높고 인품이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데 너는 왜 인사를 하지 않았느냐?” 하고 왕침을 꾸짖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만일 그가 훌륭한 인물이라면 곧 저를 찾아올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의 예상대로 얼마 후 장현은 왕침을 찾아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주 친한 벗이 되었다. 이를 본 범영은 “네 속이 참으로 깊구나, 너는 후배 중에 매우 뛰어난 인물이로구나[後起之秀]” 하고 칭찬을 했다. 이에 왕침도 “만일 삼촌 같으신 분이 안계셨다면 이런 조카가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겸손해 했다.
훗날 미치광이 소리를 듣던 왕침은 형주자사가 되어 고을을 잘 다스렸다. 때문에 고을 백성들은 그의 덕을 높이 칭송했다. 이때부터 후기지수는 ‘후배 중에 아주 뛰어난 인물’ 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중도일보 이재복박사의 한자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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