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식 04 한밤의 몽상가들
이자벨 심레르 글·그림 | 최혜진 옮김 | 여유당
양장 | 80쪽 | 240*270mm | 값 28,000원 | 2024. 2. 15
ISBN 979-11-983392-74080 | ISBN 978-89-92351-01-0(세트)
원제 Doux Rêveurs
분야 유아>논픽션 그림책>자연과학>동물>생태>잠>꿈
100세 그림책
주제어 #동물 #잠 #꿈 #생태 #자연 #지구 #생명 #다양성
★교과과정 연계 ★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과학 3-2 2. 동물의 생활/과학 5-2 2. 생물과 환경
‣출판사 리뷰
지식+문학+예술을 담는 여유당의 ‘아름다운 지식’ 시리즈 네 번째 책!
동물들은 어떻게 잠을 자고 무슨 꿈을 꿀까? 달팽이는 싱싱한 잎 꿈을 꾸고, 나무늘보는 하루 종일 잠을 자며 달리기를 꿈꿀까? 또 코알라, 기린, 고래는? 동물들이 잠자는 모습과 그들의 꿈을 환상적인 그림과 시적인 문장으로 표현한 이 책은, 우리를 고요하고 광활한 한밤의 정취 속으로 초대한다. 땅속, 땅 위, 높은 나무, 하늘, 물속, 동굴 등 자연의 품에서 평화롭게 잠든 동물들 얼굴을 보노라면, 생명의 신비에 눈이 뜨이며 따스한 위안이 밀려든다. 그 곁에 고요히 파묻혀 잠들고 싶게 하는 이 책은 예술적인 생태 그림책인 동시에 시 그림책이며 잠자리 그림책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은 2018 프랑스 발드마른주 아동문학 창작 지원 선정작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검토를 받아 만들어졌고 2018년 발드마른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가 이 그림책을 선물받았다.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수상 작가, 이자벨 심레르의 걸작
나무늘보부터 아이까지, 스물여덟 생명의 잠과 꿈을 그리다!
무수히 많은 가는 선 그림과 형광 색깔로 고유한 화풍을 일구어 오면서 2017년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이자벨 심레르 작가가, 이번에는 동물들의 달콤한 잠의 세계를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탁월하게 펼쳐냈다.
해먹처럼 나무에 매달려 자는 나무늘보에서 시작하여 편안히 누워 잠든 아이까지, 지구 곳곳에 깃들어 사는 스물여덟 동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각각의 생명들이 잠자는 모습과 주변 풍경을 놀랍도록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내고, 그들의 생태와 꿈을 시적인 문장으로 들려주어 한 장면 한 장면 멋진 그림을 감상하며 시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동물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자고 무슨 꿈을 꿀까?
한쪽에는 잠든 얼굴, 다른 쪽에는 주변 풍경 배치!
이 책에 등장하는 (마지막의 아이를 제외하고) 모든 동물은 두 번 그려져 있다. 펼침면의 한쪽에는 잠든 동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어 그 표정을 세심히 관찰할 수 있고, 다른 쪽에는 잠든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풍경이 넒게 펼쳐져 삶의 무대를 살펴볼 수 있다. 깜깜한 밤이지만 휘영청 둥근 달빛 아래 오렌지 형광 별색이 빛나며 어둠 속에 빛이 있고 생명이 숨 쉬고 있음을 말하는 듯하다.
이렇게 자연의 품에서 편안히 잠든 모습은 누구나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동물의 왕 사자도, 작은 토끼도 잠든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심지어 무서워할 법한 늑대마저 웃으며 자는 듯해 숨소리를 낮추고 평온을 기도하게 된다. 시처럼 리드미컬하고 달콤한 문장, 꿈에 대한 작가의 상상을 읽다 보면, 이 생명들에게 진정한 위안을 주는 꿈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한편, 잠자는 모습을 보며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 중간중간 쉼터처럼 그들이 잠들어 있는 깊은 숲과 넒은 초원, 연못과 바다, 하늘 등 광활한 자연의 밤 풍경이 펼침면으로 가득 펼쳐진다. 깜깜한 가운데 빛이 반짝이고, 조용한 가운데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광활한 자연의 품에 안겨 수많은 생명들이 잠들어 있음을 상상하면, 대자연이란 얼마나 장엄하고 경이로운지 경외감이 솟는다.
감동적이고 시적인 텍스트,
최혜진 작가의 아름다운 우리말로 탄생!
이 책은 동물들의 잠에 대한 사실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논픽션 그림책인 동시에 그들의 꿈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시 그림책이다. 나무에 매달려 잠자는 나무늘보가 해먹에서 꿈꾸고 출발선에서 튀어 나가는 경주를 꿈꾼다고 표현하거나, 세로로 서서 자다 갑자기 몸을 돌려 다이빙하듯 내려가는 혹등고래를 발레리나로 비유한 점 등이 그렇다. 거미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문장 전체를 보자.
집 단장하는 다리 여덟,
눈에 비친 달이 여덟,
거미가 줄타기 하며 꿈꿔요.
레이스처럼 뜬 졸음이
실 하나에 매달려 있어요.
읽는 순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생략과 비약이 많고 간결한 문장에 시적 은유가 곁들인 프랑스어 원문을 아름다운 우리말 시로 빚은 최혜진 작가 덕분이다. 오래 공들인 끝에 태어난 영롱한 문장들을 유려한 그림과 함께 감상하다 보면 평화로운 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온전히 즐기는 특별한 방법
밤에 불을 끄고, 혹은 주변을 어둡게 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손전등을 비춰 책을 보자. 그러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UV 손전등으로 비추면 더욱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빛이 그림에 닿으면서 형광 별색이 살아나 마치 동물들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다. 쌔근쌔근, 쿨쿨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그 소리에 따라 부드러운 털이 움직이는 것만 같다. 평화로움을 느끼며 나직이 문장을 읊노라면, 그들의 꿈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며 글과 그림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적인 생태 그림책이자 시 그림책이며 달콤한 꿈으로 이끄는 잠자리 그림책이다.
‣추천사----------------------------------------------------
지식 그림책을 시처럼 읽을 수 있을까? 이자벨 심레르 작가의 세계에선 그것이 가능하다. 『한밤의 몽상가들』은 '꼼꼼한 자료 조사와 엄밀한 사실 전달'이라는 지식 그림책의 미덕과 '관성을 깨는 낯선 감각'이라는 시의 미덕을 동시에 보여 준다.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지면을 뚫고 나올 듯 생생하게 그려진 동물들 얼굴을 하나하나 바라보면, 이 세계가 내가 모르는 신비와 경이로 가득 차 있음을 새삼 이해하게 된다. -옮긴이 최혜진(『에디토리얼 씽킹』 저자)
동물들의 잠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시적으로 표현한 특별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놀랍도록 섬세한 묘사, 특히 형광을 이용해 밤의 빛을 표현한 디테일에 있다. 무수히 많은 가는 선으로 표현된 질감은 동물들과 자칫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밤의 시간을 친밀하고 포근하게 느끼도록 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탄성을 지르게 된다. -기획자 이숙진(moonlake, 『두 마리 당장 빠져!』 번역가)
‣미디어 리뷰--------------------------------------------
마법 같다! 매우 아름답고 눈부시다. 특수 교육 중 발견한 책으로 유아 교육기관에 꼭 필요하다. 밝은 형광색 그림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Raven(amazon)
매우 시적인 텍스트와 달콤함으로 가득 찬 그림책이다. 잠들기 전 동물들이 자는 모습을 보며 지구를 여행할 수 있다. 땅속, 땅 위, 높은 나무, 공중, 물속, 동굴 등을 다니는 아름다운 여행! 그림이 무척 매혹적이다. -OverTheMoonWithBooks(babelio.com)
매우 아름답고 달콤하다! 이 책 덕분에 세 살배기 아들이 무서워하던 늑대와 멧돼지와 화해하게 된 것 같다. 아들과 나는 동물들을 쓰다듬고 뺨을 비비는 느낌을 상상한다. 정말 행복하다! 잠들기 전 읽기에 이상적인 그림책이다. -wivin(babelio.com)
‣ 작가에 대하여-----------------------------------------
글 그림 이자벨 심레르
프랑스의 작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이며 일러스트레이터. 2017년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된 『깃털』, 2022년 프랑스 일러스트레이션 그랑프리 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창작을 만드는 동물들』과 『나의 야만 고양이』 『푸른 시간』 등이 한국에 소개되어 있다.
옮긴이 최혜진
작가이자 에디토리얼 디렉터. 『에디토리얼 씽킹』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우리 각자의 미술관』 등 여덟 권의 예술서를 썼고, 『album[s] 그림책 : 글, 이미지, 물성으로 지은 세계』 『똑,딱』 『세네갈의 눈』 『그해 여름, 앤더슨 등』 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