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춤하다가 점유율 13.5%로
일본 통신사 5G로 갈아탄 영향
애플 57%로 수년째 독보적 1위
삼성전자 갤럭시가 '한국 촌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일본 브랜드 샤프.소니를 누르고 애플에 이어 시장 2위를 차지했으며,
주로 한 자릿수에 머믈던 점유율 역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스마트 폰 시장에서 심성전자는 13.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2013년 1분기(1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독보적 1위를 지텨온 애플의 점유율은 56.8%였다.
샤프.소니는 각각 9.2%, 6.5%를 기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 브랜드가 각축을 벌여왔다.
그중에서도 자국 부랜드를 선호하는 경향과 일부에서 나타나는 반한 감정으로 삼성전자는 고전을 겪어왔다.
2017년 1분기에는 점유율 3.8%로 애플.소니.후지쓰.사프에 이어 5위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삼성전자의 연간 시장점유율을 보면 2017년 5.2%였다가 6.4%(2018년),
7.8%(2019년), 10.1%92020년)로 점차 오른 뒤 지난해 9.7%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앺ㄹ과 샤픋의 점유율은 각각 52.7%-60%, 5.2_10%로 뛰었다.
소니는 12.7%에서 6.5%로 반 토막 났다.
중국 브랜드는 화웨이가 2018년 5.2%에서 지난해 0%대로 떨어지는 대신 존재감이 없던 오포가 4.1%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끌어 올린 효자로는 갤럭시S21,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갤럭시A22, 갤럭시A52 등이 꼽힌다.
업계는 최근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 (3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4G)와 5세대(5G) 제품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삼성 갤럭시가 선택받은 것으로 잠유율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문화에서 폴더블폰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이동통신사의 프로모션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삼성'이라는 회사명을 뗴고 갤럭시로만 승부해왔다.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반한 감정에 따른 판매 축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