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성부터 기후 재앙 시대까지 – 기후로 엮어낸 진정한 빅히스토리이자 세계사
수만 년 동안 인간의 활동은 어떻게 결정되고 무엇에 영향을 미쳤는가
이 책의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 지구촌 역사의 토대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자주 간과되는 주체인 기후를 과거의 이야기에 다시 끼워 넣고 어디서, 언제, 어떻게 날씨, 장기적인 기후 패턴, 기후 변화가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수천 년에 걸친 인간과 자연계의 상호작용 이야기를 제시하고,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자기 뜻대로 활용하고 틀 짓고 변형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
셋째, 역사를 보는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부유한 나라들이 아닌 다른 대륙과 다른 종교의 역사는 흔히 부차적이라고 밀쳐지거나 완전히 무시됐다. 이처럼 과거와 우리 주변 세계를 보는 왜곡된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
사람의 생각에 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바로 기후, 정부, 종교다.
서기전 2200년의 사건들의 경우, 기후로 시작해서 기후로 끝나는 단순하고 심지어 논리적 대답인 듯 보이는 것의 편리함에 이끌리기 보다는 왜 사회가 고난을 겪었느냐 하는 더 넓은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서기전 2200년 무렵부터 일어난 붕괴는 서로 맞물린 지역 연결망이 충격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상품 및 사상의 수송이나 소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인간의 정착과 서로 간의 접촉 패턴은 농작물 재배 이후 급격하게 변했다. 염소, 양, 이어서 소의 사육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小혁명을 초래했다. 안정적인 단백질 공급원, 옷감과 신기술이나 저장용으로 쓰일 수 있는 양모와 가죽 같은 자재의 공급원을 구할 수 있게 된 결과다. 동물들이 일에 투입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 또한 생겨났다. 사람의 힘을 적게 들이고도 농업 생산을 더 늘릴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다시 이 추가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