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허공엔
주먹이나 온갖것이
다 들어가듯이
구멍하나 없는 나무토막에
못이 박히는 것은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강철을
무르디 무른 물칼이
톱밥하나 내지 않고
매끈하게 잘라내는 것도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른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틈을 마련해놓아야 합니다.
대학 1학년 때 공작기계전시회를 갔었다.
거기서 물톱,물칼이 쇠 자르는 것을 보았다.
그 때의 느낌을 시로 써보았다.
이미 많이들 읽고 사랑한다.
구순이 된 어르신은 잘잘 외우셨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틈을 내줘서
다른 이들과 어우러지는 삶이 되기를
쓴글처럼 하기를 바란다.
쉽지 않으니 스스로 다짐해본다.
어제 막내상좌 대승스님(다니엘)과 용궁사 해조음합창단
창단기념콘서트에 다녀왔다. 한정일지휘자,특별출연 이이화,박소림,합창단원,성북심포니관현악단,사회 문정란찬불가수,피아노반주 손예림,
아들 이욱씨 인연으로 대중가수 이용씨도 깜짝 출연했다. 합창단 운영이 아주 어려운 일인데 주지능해스님과묘진전법사님 등 모두 수고하셨다.
노래를 아주 잘 불렀고 상진 총무원장스님 등 스님들도 아주 많이 관람했다. 한정일 작곡가는 내 전화음악(컬러링)으로 쓰이는 내가 작시한 "어떤 인연"작곡가다.대승스님과는 사전에 용궁사,세계선원을 참배했다.오랜만에 세계선원 들렀더니 2T공항청사 확장공사로 아주 많이 달라지는 외형 속에 자그마하게
잘 있었다.대승스님이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