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류(호모 사피엔스)는 굶주림, 전염병, 전쟁을 어느정도 극복하고, 이제는 불멸, 행복, 신성을 얻어서 호모 데우스(신과 같은 인간)가 되는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것이라고 저자(유발 하라리)는 말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멸, 행복, 신성이라는 것은 굶주림, 전염병,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것 같은데 말이죠..
(보현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보이는 세계는 과학이라는 도구로 보이지 않는 세계는 종교라는 도구로
탐구할수 있다는 내용과 다른 의견입니다)
이제 더하기와 빼기를 배우더라도 먼 훗날에는 미분과 적분도 이해할수 있겠지만(같은 영역인 보이는 세계를 다루기에), 보이는 세계를 과학을 통해 이해하는 정도가 점점 넓어진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행복이나 신성) 를 과학이라는 도구로 이해하고 정복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기독교나 불교처럼 '데이터'교에 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데이터교는 우주가 데이터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현상이나 실체의 가치는 데이터 처리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간도 생화학적 알고리즘으로 보고 똑같은 수학적 법칙들이 생화학적 알고리즘과 전자 알고리즘 모두에 적용되며 그렇게 함으로써 동물과 기계의 장벽을 허물고, 결국 전자 알고리즘이 생화학적 알로리즘을 해독해 그것을 뛰어넘을 것으로 봅니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계가 인간을 지배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데이터교의 첫번째 계명은 '가능한 한 많은 매체와 연결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데이터 흐름을 극대화하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계명은 연결되기를 원치 않는 이단까지 포함해 모든것을 시스템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은 단지 인간만을 뜻하지 않과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가장 큰 죄악은 데이터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정보가 흐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죽음이기에 정보의 자유를 최고선으로 칩니다.
실제로 요즘 20대 이하를 보면 이미 데이터교의 열혈한 신자임을 알수 있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없게 혼자만의 일기장을 쓰는거는 쓸데없는 짓으로 보고, 생활에서 마추치는 일상이나 특별한것들을 SNS에 올려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얼마나 공감해주는지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경험하면 기록하라. 기록하면 업로드하라. 업로드하면 공유하라."
예전에 '혼술남녀'라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혼자서 자취하는 상황이라 따로 말벗할 친구가 없어서 갤럭시폰의 S보이스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현재의 기술력으로 제대로된 대화가 안되기에 계속 동문서답만 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하지만, 앞으로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고 구글의 알파고 처럼 딥러닝을 하다보면, 친구나 가족보다도 S보이스 같은 데이터에 더 많은 상담을 하고 마음을 기대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의 판단보다 데이터속의 자기자신의 결정을 더 신뢰하게 되는 세상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인간이 인간임을 가능케하는 '자유의지'나 '의식'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색다른 차원에서 생각하게 합니다.
데이터 속에 만들어진 '나'와 실제 존재하는 '나'중 누가 진짜 '나'인지... 내가 죽은 이후에도 데이터속의 나는 계속 진화해 나간다면...현재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조차 하기 힘든일이 멀지않는 미래에 벌어질수도 있겠네요~~^^
첫댓글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