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이강인 정읍원예농협 대의원
“연작피해 걱정 없는 탄소 농법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대의원이 수확을 앞둔 수박을 살피고 있다.
전북 정읍시 상평동에서 45년째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전문농업인 이강인 정읍원예농협 대의원은 “흑연에서 추출 가공한 그라파이트를 원료로 한 친환경적인 종합생리활성제를 활용해 토양안정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 8,925m²(2,700평) 규모의 하우스 9동에서 메론, 수박, 배추, 딸기, 참외 등 다양한 시설 작물을 생산하고 있고, 서울대 농생명과학 창업팀과 이룬 ㈜나노어그테크의 기술영업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농사 지으시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농업에 흥미가 컸다”며 “78년도에 농사를 처음 짓고 80년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하다 90년도에 정읍으로 다시 돌아와 시설하우스를 새로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15년간 정읍 토마토공선조직도 운영하며 토마토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로서 2014년에 ‘제19회 농업인의날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6동 규모로 배추를 심어 4월 중순에 정읍 평균시세보다 2배 넘는 최고시세로 출하한 그는 “지난달 20일 6동에 천사 메론을 심어 7월15일에 수확예정이고, 나머지 3동에 2월27일에 심은 스피드꿀수박은 이달 말에 수확해 조합을 통해 계통 출하할 예정”이라며 “토양을 떼알구조로 개선하고 양이온 치환능력을 높여 토양활성화를 시켜주는 탄소농법을 하고 있어 병해충 하나 없는 건전토양을 유지중이라 다른 지역에서도 견학 올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작피해로 농민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우스에서 꾸준한 실증테스트를 거치고 내 이름을 딴 강인 엽록제왕, 강인 염류프리 등 종합생리활성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한번 토양에 염류가 쌓이면 낮추기 어려운데 담수, 객토, 땅뒤집기, 녹비식물 등으로 처리하자니 경비 및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나 이 제품으로 효율성 있게 농사짓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에는 농업의 암적인 존재이면서 염도가 있는 층에서 기생하는 선충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개발한 종합생리활성제를 써 현재는 해충이 전혀 없다”며 “미래농업을 이끌어나갈 탄소농법이 토양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덕분에 농작물 품질은 좋아지고 상품성이 높다고 소문나 시세 또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한 제품이 인정받는 것도 좋으나 정읍 지역 농민들과 다함께 공부하고 연구해 고품질 농작물의 길로 나아가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며 “화학비료를 안 쓰면서도 건전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건강한 식물을 지속해서 생산해내겠다”고 말했다.
출처 원예산업신문 윤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