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아시안 게임은 변연하 은퇴한 2013년 이후 가장 재밌는 경기를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된 가드와 센터에서 북측 선수들이 합류하여 약점을 메워주었고, 짧은 훈련기간에도 패싱, 트랜지션 게임을 통해 다득점을 함으로써 경기 자체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함으로써 경쟁 종목인 여배보다 오히려 더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은 예상대로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심판판정 때문에 좋은 경기력에도 아쉽게 졌죠..이번 중국은 남녀 농구의 동반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강력한 코리아를 사전부터 판정으로 누른게 아닌가 싶은 강한 심정이 드네요..특히 골밑 파트너로서 매우 좋은 호흡을 보였던 로숙영과 김한별이 약속이나 한듯 동반 파울아웃을 당했고, 박지수는 골밑에서 정상적인 수비를 할 때는 파울을 불기 힘드니까 교묘하게 스크린 거는 동작에서 파울을 불었죠..그때부터 코리아는 2:2를 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답답한 1:1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단지 중국을 위해서 말이죠.
그래도 작년부터 올해 존스컵까지 팽팽하게 맞섰던 대반을 4강에서 너무 쉽게 이길 정도로 대표팀의 패스나 골밑과 외곽의 공격, 다득점, 속공은 보는 내내 눈을 돌리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비록 중국과 지긴 했지만 작년까지 박지수를 괴롭히던 리류에류를 비롯하여 중국의 센터들은 박지수가 아예 압도적으로 눌러버렸고, 가드들은 박지수의 수비를 겁내서 골밑돌파하고도 실책을 유발할 정도로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컸습니다. 만약 wnba의 경험이 없었다면 절대 보일 수 없는 위압감이었다고 생각하고 팬들과 본인의 염원에 따라 미국리그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해 국내리그에서의 용병들도 저 정도의 활약은 못보일 것으로 보이고, 향후 몇년간 골밑 걱정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중국도 이번 대회에서 보니 세계대회에서 그렇게 큰 힘을 보이진 못할 것으로 보여 일본에 대한 준비만 하면 다시 아시아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 말미에 보니 이달 말에 세선이 있는 것 같은데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합니다. 아쉬운 것은 심성영이 장미경, 김혜연을 대체할 수 있을지와 로숙영이 빠진 4번 자리를 최은실이 백업으로 잘 메워줄 수 있을까 입니다. 박지수는 풀타임 출장이 힘들 것 같고 김한별도 마찬가지인데 그 둘만 가지고 세계대회 다른 나라의 장신선수들을 수비하기는 버거울 것 같습니다. 가드자리를 염윤아가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만 일단 준비만 잘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보일 수 있을 듯 하네요.
이번에 대회를 부상없이 무사히 치룬 코리아 팀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시 한번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았으면 하네요. 더 강력하게 말이죠^^
첫댓글 로숙영 선수는 진짜 그리울거 같아요 ㅠㅠ
로숙영자리 매울수 있는 우리 선수들이 없죠
지금 곽주영도 부상때문에 세계선수권에 나가기는힘든상황이고...김소담도 미들슛위주선수.거기다 최은실은 신장도낮고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다고봤을때, 배혜윤을 전격 대표로 뽑는건어떻까요? 물론, 신장도낮은편이고.. 국제대회활약이 미비한편이지만. 지금상황에선 배혜윤이 최적의대안이 아닐까생각드는데...
배혜윤은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아니라 현 국대팀 스타일에는 맞지 않아 보입니다. 뽑을라고 했으면 진작에 뽑지 않았을까 하네요..작년 아시안컵에서도 좋지 않아서...올해 국내리그를 봐야겠습니다만 김수연이 정상적으로 복귀만한다면 김수연이 오히려 국대에 더 적합할 수 있을 듯요..일단 리바운드가 좋은 선수라 기대가 됩니다. 부상 정도만 좋아졌다면요
배혜윤은 국대가면 더 죽는 케이스죠
국내에서 만족하는게..
아..갑자기 생각난 첼시 리
갑자기 쓴댓글에 갑자기 생각난 첼시리 빵 터짐 ㅎ
첼시리가 귀화했어도 별다른 활약은 없을듯합니다..파울아읏되긴 했지만 김한별이 신장대비 몸싸음 리바운드 좋고 스틸 패스가 좋아 기여도는 더 낫네요..189에 몸이 느려 지금팀에는 맞지 않은듯요
사실 큰 기대를 안해서 더 재밌던거같아요.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빠지고 북한 선수들 합류하고...미디어적으로는 크게 화제성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중국에 비하면 약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기대가 없었는데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선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뛰는게 보여서 더응원하게 되고..결과도 아쉽고 그런거같아요. 암튼 진짜 여자농구때문에 행복했떤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