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란 나보다 부족하다 싶은 사람이 받으면 배가 아프고 막상 내가 받으면 한없이 미안해지는 속성이 있는 것 같다.
지금 많은 이들에게 미안하다. <네 멋대로 해라>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열성 시청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
사소한 일상에서 기쁨과 행복을 발견해서 멋지게 살아보자는 게 <네 멋>의 기획 의도였다. 10월 새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나영아, 한 편 더하자.”
이말은 곧 제2의 네멋대로??진짜루 기대된다...주인공 이나영!ㅋㅋㅋ
네멋이 끝나고나서 첨부터 끝까지 본 드라마가 음따
눈사람보다 치우고 아내는 10회 넘어서부터 보구...
위풍당당그녀가 첨으로 첨부터 보는 드라마다...
언제쯤 녹화까정해서 볼 드라마가 나타날지...10월을 기대하며..
▲ 신인 연기상(남)… 양동근(MBC TV <네 멋대로 해라>)
<네 멋대로 해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촬영하면서 단 한번도 노동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든 게 ‘느낌’이었다.
상대 배우 이나영 공효진과도 ‘느낌’으로 통했고, 박성수 PD와 인정옥 작가 등 모든 스태프와도 말이 필요 없었다.
수상을 계기로 드라마 속에서 나와 이나영이 만나던 홍익대 근처 버스 정류장에 꼭 한번 가볼 생각이다. 팬들이 그곳을 명소처럼 꾸몄다는 데 이를 직접 보고 싶다.
▲ 극본상… 인정옥 작가(MBC TV <네 멋대로 해라>)
<해바라기>를 빼곤 크게 주목 받은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한 내게 <네 멋대로 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네 멋> 마니아들이 든든한 후원군이 돼주었고 지금까지도 그들은 내게 힘을 주고 <네 멋>을 잊지 못하게 한다. 내가 쓴 대사들에 시청자들이 호응해 줄 때 가장 힘이 났다.
다시금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준 이번 수상을 빌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마니아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 작품상(교양)… MBC TV 창사특집 자연 다큐멘터리 <야생의 초원-세렝게티>(연출 최삼규)
지금도 눈을 감으면 아프리카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떠오른다. 언제까지 외국에서 만든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를 봐야 하나, 하는 갑갑함이 나를 아프리카로 보냈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우리의 시각으로 만들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하지만 해냈다는 소박한 자부심이 기분 좋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과 말라리아 모기들 그리고 치명적인 풍토병 등이 슬슬 그리워진다. 평생 자연 다큐멘터리 PD로 남고 싶다.
▲ 작품상(예능)… MBC TV (연출 김영희)
이번 상을 수상함으로써 예능 프로그램도 사회적이고 공적일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인정 받았다는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올해는 를 하면서 특별한 두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기적의 도서관’을 짓는 일이고, 또 하나는 ‘아시아 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 최우수 연기상(남)… 이병헌(SBS TV <올인>)
잠 못 자고 고생 많이 한 스태프, 6개월 가까이 죽을 고생한 유 감독님, 온갖 위협과 눈총 속에서 묵묵히 대본을 집필한 최 작가님에게 감사 드린다.
또 힘든 일정 속에서도 눈살 한번 찌푸리지 않은 천사 같은 (송)혜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TV의 매력은 마약 같다. 고된 촬영 스케줄에도,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에 힘든 것을 잊게 된다.
아침에 40% 대의 시청률을 확인하고 나면 우리끼리 ‘오늘도 뽕 한대 맞았으니까 열심히 하자’며 농담으로 으쌰으쌰 한다. 어디서나 반겨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드린다.
▲ 최우수 연기상(여)… 김희애(KBS 2TV <아내>)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될 줄 몰랐다. 떨림과 불안으로 시작했는데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남편과(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두 아들 기현 기훈이에게 면목이 서게 됐다.
<아내>는 처음부터 극중 남편 유동근의 사고부터 시작해 감정을 채 잡기도 전에 눈물 연기가 많아 힘들었다.
내가 보기에도 어색한 연기에 부끄러웠는데 이젠 TV 속 내 모습이 꽤 익숙해졌다. 최우수 연기상은 내 연기 인생에서 정말 의미 있는 상이다.
▲ 신인 연기상(여)… 장나라(SBS TV <명랑소녀 성공기>)
작년 이맘때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됐다. 당시엔 거의 살인적인 스케줄 탓에 졸리고 피곤한 상태에서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지나간 장면들이 있었다.
그렇게 흘려보낸 몇 컷이 정말 아쉽게 느껴진다. 이 작품은 특별히 내겐 ‘정말 감사한 작품’이었다.
반응이 좋았고 가수 장나라가 앞으로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감사한 작품이었다. 함께 놀이터에 앉아서 과자를 먹으며 고생했던 장기홍 감독님께 감사한다.
▲ TV 예능상(남)… 강호동(MBC TV <강호동의 천생연분>)
데뷔한 지 벌써 10년째다. 씨름선수에서 연예인이 된 나는 그 동안 면허 없이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이제 국민들로부터 안심하고 웃기라는 면허증을 발급 받은 것 같다.
나를 연예계에 데뷔시켜준 개그맨 이경규 선배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이 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호동이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
▲ TV 예능상(여)… 김지선(KBS 2TV <개그콘서트>)
올해는 상도 받고 함(5월 9일 결혼)도 받고, 좋은 일만 생긴다. 데뷔 14년째,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지 횟수로 3년 째다.
<개그콘서트>에 첫 출연할 때만 해도 젊은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후배들이 없었다면 이 상은 받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 사랑을 후배와 시청자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다. <개그콘서트>는 앞으로 도 쭉 계속될 것이다.
▲ 인기상… 김원희
오랫동안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인기상을 받게 되니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 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언제나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살려는 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줄 수 있다니 영광이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픈 말은, 날 개그 우먼으로는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연기자인데…. 하하. 최근 MC와 DJ를 하면서 받은 과분한 사랑에 감사 드린다. 조만간 드라마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인기상… 윤태영
KBS 2TV 주말극 <저 푸른 초원 위에>는 7㎏이나 살을 빼가며 혼신을 다해 매달린 작품이다. 극중 차태만은 겉으로는 통제 불능의 반항아지만 속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은 따뜻한 남자다.
이런 점을 연기로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까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히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보다. 주위에서 꽤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고 이런 큰 상까지 받게 됐다.
매력적인 친구 차태만을 만들어주신 김지우 작가님과 연기에 푹 빠지도록 지도해주신 박찬홍 PD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
▲ 인기상… 안재모
작년에 상복이 터졌는데 올해까지 이어져 너무 기쁘다. 특히 백상은 2000년 KBS 1TV <용의 눈물>로 신인상을 수상했던 터라 이번에 인기상까지 받으니 더욱 남다르다.
SBS TV <야인시대> 하기 참 잘 한 것 같다. <야인시대> 이후 팬 층이 훨씬 다양해졌다. 중장년 층이 두터워진 덕분에 이번에 가수 활동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야인시대>를 본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내 음반이나 콘서트 표를 사주는 경우가 많다. 또 가족 단위로 내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
이런 시점에서 인기상을 받아 감사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연출상… 김종학 PD(SBS TV <대망>)
백상과는 정말 인연이 깊다. <여명의 눈동자>로 작품상, 연출상을 받고, <모래시계로>로 대상, 작품상, 연출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대망>으로 연출상을 받으니 어떻게 감사해야할 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대망>을 연출하면서 새출발하는 느낌이었고 희망과 긍지를 느꼈다. 앞으로도 후배들과 언제까지나 좋은 경쟁을 펼치고싶다.
시청률 경쟁에 몰리는 현실은 어쩔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연출자들이 중심은 잃지 않기를 바란다.
▲ 신인 연출상… 이건준 PD(KBS 2TV <러빙유>)
<러빙유>는 내 인생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이어서 부담이 컸다. 수상자 발표 후, 내 머리 속은 지난 여름 제주도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들로 꽉 채워졌다.
<러빙유>는 참 큰 욕심을 갖고 시작한 작품이다. 촬영 내내 내 머리 속에는 탄탄한 스토리로 전개하자, 그 어떤 화면보다 아름다운 영상을 잡아내자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고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짐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오늘에서야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는 느낌이다.
인생에 딱 한번 밖에 못 받는다는 신인 연출상을 받게 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용기가 생긴다.
▲ 특별상… KBS 1TV <도전! 골든 벨>
3년 동안 방송된 <도전! 골든 벨>에는 15명의 PD가 거쳐갔다. 처음엔 ‘공부 잘 하는 학생만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라는 법 있나’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TV에 나오고 싶고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매주 퀴즈를 풀기 위해 각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100명의 학생들은 자원자도 있고 추천자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특히 각 학교에서 마지막 한 명이 남았을 때 학생들이 보여 준 ‘우리’라는 일체감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었다. 앞으로도 청소년 퀴즈 프로그램의 맥을 잇고 싶다.
첫댓글 고전아 이거 다 짜가 같어.....인작가님이 나한테 멜 왔거덩....네멋게판 "메일을 받았습니다" 참조바란다...글구 잘 지내고 있쥐?...흐흐흐
어찌되었거나 잘 읽었습니다^^~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