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에도 적당한(?) 인원의 친구들이 모여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나름 저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려합니다.
유지영선생님의 갑작스런 강화 해명초 발령 소식을 접하고
저는 선생님께 축하인사드리고 곧바로 몇몇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형구가 모든 친구들에게 모임이유 및 약속날짜와 장소를 연락하는 수고를 했습니다.
날짜가 너무 촉박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선생님은 그날 가족모임이 있으셔서 참석을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형구와 상의한 결과
우리끼리라도 모이자...로 결론! 선생님도 너희들만이라도 모이하고 하셨기에...
이리하여 2007년 여름의 막바지에 초스피드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형구 사업장 블루문)
모인 친구들은
형구, 형구 사모님 지연씨^^, 윤서(지연), 미연, 승덕, 영준, 문경, 순호, 창호, 그리고 나 경순.
그러고 보니 반가운 이름이 보이죠?
그날 처음 얼굴을 보여준 비싼 남자...우창호....!
어찌나 반갑던지....
순호 덕분에(그날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창호를 만나고 함께 오게되었다고..)
정말 새롭고도 뜻깊은 만남이 되었습니다.
창호의 모습은....어릴때의 모습과 조금은 달랐는데..맘씨 좋은 사업가의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웃는 모습이 여전히 귀여운...우리의 친구...맞습니다.
친구들의 근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형구-여전히 투잡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덕-회사일이 믿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말하지만 얼굴색은 언제나 뽀야니..곱습니다.
영준-늦게 도착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보디가드...맞습니다.
순호-럭셔리 그 자체...술을 안먹으니까 그날 취했던 내모습이 우스웠을거야. 친구니까 이해해주겠지.
창호-우리 모임에서 처음 만나면 누구나 하는얘기. 좋아했던 여자친구 이야기..신나서 했습니다.
미연-가장 이상적인 아줌마의 길을 가고 있고 언제봐도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부러운 친구입니다.
윤서-인기 만점 우리 윤서. 외롭답니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야 하지만 과연 적격인 남자가 있을까?
외로워서 박사공부를 시작했다고? ......큰 뜻이 있어가 아닐까요?
문경-개성여행으로 힘들었을텐데 와주어서 고맙고 담엔 남편과 같이 어떨까? 동문이니까 괜찮을듯?
경순-이실직고 하자면, 개학을 앞두고 일 회피 증후군의 증상으로 애꿎은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제가 어디가서 이다지도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을지..친구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모임의 기회가 줄어들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각자 사는 곳에서 모두들 열심인 친구들을 보면 힘이 저절로 생깁니다.
이젠 형구네 사업장 말고는 딱히 갈데도 오라는데도 없는 우리들이지만
우리에게 그곳처럼 좋은곳도 없습니다. 형구야 고맙다..(그날 술값은 어떻게 된거지? )
얼굴 잊지 않을만큼 만나면 되는 것이고,
기쁜일 어려운일 있을때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자주만나지 못해도 우리는 친구입니다.
선생님의 강화행으로 인해 앞으로 강화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친구들은
다음번엔 꼭 참석하겠다고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첫댓글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있었구나~!더욱 아쉽네 그랴! 다음엔 꼭 볼수있기를...건강들 하시고...
생각만 많고 글솜씨가 없어서 망설였는데 어쩜 이리도 잘썼을고...암튼 그날 다들 어떻게 갔는지 궁금하네.윤서와 난 편하게 왔지만...담엔 새로운 친구들이 더왔으면 좋겠네..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글구 경순아 화이팅!!!
칭찬 고마워. 미연이밖에 없네...ㅎㅎ 나도 영준이가 데려다 주어서 편히 왔어. 그날은 이래저래 좋은날이었다. 힘낼께. 내가 힘말고 뭐가 더 있겠니? ^^
드뎌..따끈한 후기가나왔네...언제나 만나기전의설레임과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의 연속이 우리을 더욱더 끈끈하게 만드나봐.. 그날은.. 장기자랑같은 분위기였어.. 경순이..창우.. 순호가 나와서 잊혀졌던 노래를 불러서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지., 너무나 정겨웠다...그리고 계산은 순호가 현대카드로(일시불로)긁었다...덕분에 지방에사는 친구들은 택시비생겼다고 너무들 좋아하더라.. 다음 모임때는 지방에오는 친구들은 회비를 면제해주는것이 어떨까? ㅋㅋ 땡구생각
넘 짧은시간에 머무르다 가서 아쉽지만 얼굴들을 봐서 넘 기분이 좋았어 그런데 언제 노래는 한거야? 그 순간을 놓친게 아쉽다. 다음에도 들을수 있는거지? 언제 모일지는 모르지만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자..
글을 읽으니 그날 일이 넘넘 생생하게 떠오르네..가끔이지만 모두 건강한 얼굴로 나타나니 다행이지? 기쁜 삶의 일부로 갈등과 무게는 양념 아니겠어? 가끔 이렇게 깔깔대고 사심없는 시간이 보이지 않는 우리의 무게를 줄여주는 듯 하다. 몸무게는 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