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P양 뉴저지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주목을 받고 있는 탤런트 P양이 미국 뉴저지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이 동포들 사이에 파다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 ‘P양이 미국인과 결혼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현지에 그럴듯하게 퍼져 있다.
올봄에 P양은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번화가에서 전재용씨와 동반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비자금 사건이 터진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검찰도 P양의 소재지를 파악 중인 가운데 2개여월 전 뉴저지에서 쇼핑을 즐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맨해튼에서 레코드점을 경영하고 있는 재미동포 김모씨는 20일 스포츠서울과의 국제통화에서 “추석 무렵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뉴저지의 H마트에서 P양이 다른 한국인 여성 2명과 장을 보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김씨는 “P양이 출연한 한국드라마가 동포들 사이에 인기를 얻은 터라 단번에 P양을 알아봤다”며 “그때만 해도 인기 탤런트가 왜 여기에 와 있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비자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P양을 목격했다는 동포들이 적지 않다.
뉴욕과 뉴저지의 동포들 사이에서는 현재 P양이 국내 정·관계 인사의 은둔지로 종종 활용돼온 뉴저지의 알파인 부근 고급주택가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P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현지에서는 그가 미국 백인 남성과 결혼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재용씨와 어떤 관계인지 의혹을 낳고 있는 P양이 기혼녀라는 소문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 동포는 “미국인과 결혼해 뉴욕 부근에 살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출신인 A양과 착각해 그런 소문이 떠돈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재원기자 j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