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지리산 뱀사골대피소 철거 중단하라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산을 즐겨찾고 있음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지리산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곳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측의 뱀사골대피소 철거 계획은 상기의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뱀사골 계곡의 수질오염과 대피소의 미관이 협오스럽고 인근 대피소와 인접해 있다는 지극히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뱀사골대피소를 철거한다면 이는 등산을 사랑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임에 분명하다. 환경보존이라는 시대적 대세에 편승해 기존의 대피소들을 철거하고자 한다면 이는 심각한 착오이자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사고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어떻게 해서든지 입산객을 줄이려는 공단의 의도가 드러나 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자연은 보전되어야 하고 훼손되지않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유사시 등산객의 생명을 지켜내고 있는 뱀사골대피소와 같은 산장들을 철거한다면 그것은 생명 존중의 정신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기존의 산장들을 철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환경보존만을 부르짖는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입산하지 못하게 하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비단 뱀사골대피소 하나만을 철거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혹시라도 이를 계기로 향후 전국의 국립공원내에 산재해 있는 대피소중 이용률이 적고 미관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산장들을 철거할 계획이라면 이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서려있고 대다수 국민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범 국민적 정서를 외면하는 크나큰 과오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금번 뱀사골대피소 철거계획과 관련해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보다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뱀사골대피소를 철거하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임이 아님을 직시해야 할 것이며, 산을 단순히 공단 행정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리산과 그에 얽힌 모든 것들은 우리 국민의 애환과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산에서의 사고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그 발생빈도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산에서 대피소와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대한 책임을 망각한채 자연훼손 경관보전 등만을 내세워 뱀사골대피소와 같은 안전장치를 철거하고자 한다면 이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망각한 중대한 실수임을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공단이 이와같이 역행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후일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지리산은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의 관리대상 이전에 우리국민의 모두의 휴식처임을 다시한번 상기하기를 바라며, 결코 공단의 전유물이 아님을 직시하기 바란다. 단지 국민을 위해 관리만을 하고 있는 단체임을 인지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리산을 조화롭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뱀사골대피소 철거 계획은 재검토되야 할 것이다. 나아가 지리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뱀사골대피소 철거 계획에 대한 사과의 글을 발표함이 옳다고 본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삶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산을 찾는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산의 정기를 마시며 살아왔으며, 우리 핏줄속에는 그 의연한 기가 흐르고 있다. 산과 뗄레야 뗄수 없는 우리민족의 특성과 이에 따른 등산의 가치를 다시한번 인식하기를 바라며, 그런 선상에서 뱀사골 대피소의 철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주장하는 바이다.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이 있을때 지리산의 온전한 면모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하며, 무엇이 진정 지리산과 그곳을 찾는 등산객 위한 정책인지를 다시한번 그 근본에서부터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이러한 보전 일변도의 정책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이 그 자연의 가치를 충분히 접할수 있도록 공단은 단순 행정성 정책을 과감히 개혁해 나갈 것을 1000만 등산인을 대표하여 촉구하는 바이다.
2007년 6월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성 명 서
- 지리산 뱀사골 대피소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
13개 시군연맹과 가맹단체(산악회) 회원 3000여명의 산악인을
대표하여 전라북도 산악연맹은 지난 2월 20일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지리산 뱀사골대피소 철거계획을 전면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측이 밝히고 있는 뱀사골 대피소의 철거계획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뱀사골 대피소로 인한 뱀사골계곡의 수질오염과 노후화된 대피소의 미관이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둘째, 뱀사골 대피소를 찾는 등산객들의 이용률이 줄어들고 인근 대피소와 너무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를 들어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뱀사골대피소 철거계획은 너무나 획일적이며 일방적이고 무지한 탁상행정의 전횡임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적으로 환경보호에 관한 공단측의 주장에 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전국의 어느 대피소와 견주어도 뱀사골대피소의 친환경적 보존 노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이 혐오스럽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마치 벽소령이나 세석대피소와 같이 깔끔하고 세련되어야만 한다는 것인가?
세련된 시설물이 때론 더 혐오스럽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한 이용자가 적다는 표현을 무엇을 의미한 것인가? 즉 관리공단측에 실익이 적다는 의미는 아닌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인근 대피소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정학적 여건으로 고려하면 벽소령과 연하천대피소 보다도 뱀사골 대피소 존치 필요성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지리산의 반야봉을 답사하기 위해서 접어들어야 할 길목은 노고단과 뱀사골이다.
특히, 뱀사골은 국내 어느 명산과도 비교해 보아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려한 자연경관들을 지니고 있어 수많은 탐방객들이 왕래하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 지리산을 올곧게 교육하고 찾는 이들이 안심하고 쉬었다 갈 쉼터로서 부족함이 있다면 더 채워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또한 해마다 산악안전 사고가 반야봉을 중심으로 수십차례 발생한다. 이는 뱀사골 대피소 지점이 노고단으로부터(6.7㎞) 떨어져 있고, 벽소령대피소로부터(7.7㎞)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산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파악한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산악사고가 빈번한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전라북도 산악구조대의 활동도 이곳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뱀사골 대피소 중심으로 산악구조 활동이 지난 한해만도 15건에 이를 정도다.
이러할진대 관리공단은 무슨 근거로 철거결정을 하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관리공단은 진정 지리산을 찾는 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가?
지리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이며 우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 주어야 할 자연의 보고다. 따라서 공단뿐만 아니라 지리산을 찾는 모든 이들은 우리의 산을 지켜내고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지라산은 결코 공단의 소유물이 아님을 관리공단은 직시해야 한다.
산악인과 지리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 뱀사골 대피소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상징적인 표상임을 관리공단은 각인하고, 무엇이 진정 지리산을 보존하고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교훈을 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산악연맹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지리산 뱀사골 대피소
철거계획이 이렇듯 불합리하다는 것을 비판하며 뱀사골 대피소는
보전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대피소 폐쇄 방침을 철
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7년 3월 9일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첫댓글 민주노총 조합원이 똘똘뭉쳐 뱀사골 대피소를 살려내라..폐쇠를 철회하라..결사투쟁..쟁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