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만년설 속에서
40대 중반의 한 사나이가 나타납니다.
160센티미터의 비교적 작은 키의 사냅니다.
그는 털가죽으로 된 옷과 모자.신발을 착용하고
잘 만들어진 가죽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그는 화살과 칼!!
그리고 도끼와 긴 창으로
완전 무장을 한 사냥꾼입니다.
그의 이름은 "웨치"
그는 청동기 시대 사람입니다.
1991년 9월 만년설 속에서 발견되기 까지
이 "아이스 맨"은 5천 3백년 동안
알프스에서 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가 눈 속에 묻혀있는 동안
알프스에는 작은 빙하의 시대가 찾아왔고
저 멀리 지중해에서는 이집트 문명이 싹텄습니다.
그가 잠들고 천년이 지났을 땐
한반도에서 웅녀가 마늘을 먹으며
단군을 잉태할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네.
엊그제 이탈리아의 한 고고학 박물관 연구진이
"아이스 맨"의 사망원인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발견된지 꼭 10년 만에 사망원인을 밝혀 낸 것!!
너무 빠른건지... 아니면 너무 늦은건지...
잠시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발견되기 까지 5천 3백년 걸렸으니까
음~~ 아무래도 빠른셈이겠죠?
이 "아이스 맨"이란 호칭도 시원하지만
시간의 상대성이 여유있게 느껴집니다.
자 ~~오늘은 7월 27일 금요일이고
여기는 배철수의 음악캠픕니다.
놀라셨죠?
2부 첫곡 Blues Traveller "Run Around"
놀라셨죠?
그래요.
화들짝
까암짝
놀라구 말구요.
거~~
깜짝 퀴즈를 너무 좋아하시더만...
이젠... 오프닝 까지
깜짝 깜짝?
여튼...
<< 오늘 방송을
다른때와 틀리게 한게 아니고 다르게 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고정관념에 포로가 돼 있는지 여실이 알겠습니다.
여기 저기서 전화 와가지고
어떻게 된겁니까?
-- 뭐 어떻게 된거에요? 방송이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사고 아닙니까?
-- 왜 사곤데요?
뭐 피디가 없습니까?
디스크 자키가 늦게왔습니까?
음악이 안나갔습니까?
우리가 30초 동안 블랭크가 났습니까?---
일단 정해놓은 것 자체가
사실은 그냥 우리가 정한건데
순서대로 시그널 틀고
거기다 오프닝멘트 하고 첫곡 나가고
그 다음엔 광고가 나가고
이런 어떤 틀 같은거...
사실 아무 상관없는 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