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국악방송 “ 창호에 드린 햇살 ” < 햇살 학당 >을 듣다, 방송을 놓친 벗님들에게 ‘학당’ 내용을 글로 남기면 도움이 되겠다. 생각이 들어 이글을 올렸다.
저를 위해 정리 해 놓은 정보도 있지만, 앞으로 < 햇살 학당 >을 따라가며 국악 정보를 정리 하여 저와 벗님들의 ‘국악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짬 날 때마다 시나브로 올리려 한다.
< 국악 >
조선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은 나라이었기에 예절을 지켜 상대방을 배려하고 악으로 사람들을 올바르게 인도 하겠다는 예악(禮樂)정치를 하고자 했다. 악(樂)은 단순히 음악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노래, 무용, 악가무(樂歌舞) 모두를 말한다. 이것이 넓은 의미의 우리 전통 ‘국악 ’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국악 하면 좁은 의미 국악 즉 음악과 노래를 말한다.이 국악을 크게 나누면 정악(正樂), 민속악(民俗樂)으로 나눈다. 정악은 궁궐과 양반계층의 모든 음악이다. 고려 때 송나라에서 수입된 아악(雅樂)과 그 이전에 이미 들어온 중국 고대 음악 당악(唐樂)이 담겨 있는 제례악(祭禮樂). 연례악(宴禮樂), 그리고 풍류(風流)가 있다. 민속악은 향악(鄕樂)이라고도 하며 일반인들의 생활속 음악으로 종교 음악도 여기에 포함 된다 할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들고 즐기는 대부분의 국악(國樂)이다. 또한 군중악으로 고취악, 대취타, 취타, 길군악,등의 군례(軍禮)에 사용 하는 음악이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궁궐 음악에 포함 된다.
궁중음악인 아악(雅樂)은 중국 고대 음악으로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 들여와 왕실 행사용 음악으로 사용 하다, 조선 세종대왕이 이 음악을 참조하여 선대 왕들의 문덕(文德)을 찬미하는 내용의 보태평과 선대 왕들의 무공(武功)을 기리는 내용의 정대업(定大業)을 만들어 우리 고유 궁궐 행사 음악으로 궁중에서 각종 의식과 잔치 등에서 연주되다가, 세조 때 다시 개편하여 종묘제례악으로 만들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다.
< 국악 음계(音階) >
국악음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음계라고 알고 있는 궁. 상. 각. 치. 우. 5음계는 중국 5음계를 우리식으로 표현 한 것으로 잘못 된 것이다. < 황, 태, 중, 임, 무,>라 부르는 우리 5음계 <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무역,>는 악기에 따라서 편의상 5음계로 사용하는 것이지 우리 음계가 5음계 밖에 없기 때문에 5음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전통 음계는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음종> 12음률이다. 기본음은 < 황종 > 이며 황종의 음높이는 당악계(唐樂系)음악이나 제례악 등에서는 서양음악의 C음에 가깝고, 여민락(與民樂), 보허사(步虛詞) 및 가곡 ·가사 등 향악계(鄕樂系)음악에서는 E♭에 가깝다.
국악 악보는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을 질러놓고 1칸(一井間)을 1박으로 쳐서 음의 시가를 표시하고, 그 정간 속에 음의 고저를 나타내는 유량악보(有量樂譜)인 정간보(井間譜)이다. 정간보는 한음 한음 정확한 음을 표시하는 서양의 5선 악보와 달리 한음 속에서도 다양한 음의 차이와 색깔, 음의 흐름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어 사람과 환경에 따라 같은 음이라도 소리의 느낌이 다르다.
< 율려(律呂) >
본래 율려는 고대 신화에서 천지의 순수 음양(陰陽), 천지와 인간, 신명계, 나아가 살아있는 모든 우주만물이 태어나는 생명의 근원, 창조정신의 근원이다. 모든 우주 만물은 음양의 변화로 태어나 살아가며, 음양의 변화가 동정(動靜)이다. 동정은 율동(律動)과 여정(呂靜)으로 줄임말이 ‘율려’ 이다. 즉 만물이 살아 움직이도록 양의 운동을 하게 하는 힘의 근원이 율(律)이고, 휴식하여 생명의 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려(呂)다. 이런 이유로 동양철학에서 율려는 주역의 음양오행(陰陽五行) 철학의 기초 이다.
음악에서 율려는 12율의 양률(陽律)과 음려(陰呂)를 말하며, 12율은 서양음계로 보아 한 옥타브 안에 차례로 배열된 열두 반음(半音)을 의미하므로, 1개 율은 반음에 해당한다.
12율은 기본 율관(律管)인 황종율관(黃鐘律管)을 기준으로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에 의하여 산출된다. 삼분손익법에 의해서 산출된 12율의 명칭을 차례대로 열거하면, 황종·대려(大呂)·태주(太簇)·협종(夾鐘)·고선(姑洗)·중려(仲呂)·유빈(蕤賓)·임종(林鐘)·이칙(夷則)·남려(南呂)·무역(無射)·응종(應鐘) 등이다.
< 악학궤범 > 에 12율 가운데 홀수인 황종,태주,고선,유빈,이칙,무역,을 양률이라고 하고, 짝수인 대려,협종, 중려,임종,남려,응종,을 음려라고 한다. 양률은 육양성(六陽聲),육률(六律),육시(六始),육간(六間),이라고도 부르며, 음려는 육음성(六陰聲),육려(六呂),육동(六同),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12율은 원래 해와 달이 1년에 12번 만나는데, 그것이 오른쪽으로 도는 것을 본받아서 성인(聖人)이 육려를 만들었고, 북두칠성이 12신(辰)으로 운행하는 것을 본받아서 육률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따라서, 양률은 왼쪽으로 돌아서 음과 합하고, 음려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양과 합하여 천지 사방에 음양의 소리가 갖추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 >
십이율(十二律)의 기본인 황종율관에서 시작하여 삼분손일(三分損一)과 삼분익일(三分益一)을 차례로 반복하여 십이율관의 길이를 정하는 법칙. 삼분손일이란 일정한 관(管)의 길이를 3등분하여 그 중 3분의 2만으로 소리를 낸다는 뜻이며, 삼분익일이란 관의 길이를 3등분 한 다음 그 3분의 1만큼을 더 늘여 3분의 4를 만들어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 악학궤범 > 십이율위장도설(十二律圍長圖說)에 의하면, 길이가 9촌(寸)인 황종율관을 삼분손일, 즉 3분의 2를 취하면, 6촌의 임종율관을 얻는다. 6촌의 임종율관을 삼분익일, 즉 3분의 4를 취하면, 8촌의 태주율관을 얻는다. 이 삼분손익법으로 얻은 음은 편종과 편경을 사용하는 비교적 오래된 합주음악에 사용되고, 거문고나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음악 또는 삼현육각 등 비교적 근세에 발달된 음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옥타브(octave) : 주파수 간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로서 2개의 주파수비가 1:2일 때 양 주파수 간의 간격. 즉 어떤 주파수(周波數)와 그 2배의 주파수를 잡고 그 차를 옥타브라고 하며, 음악에서는 음정을 나타내는 단위로 어떤 음에서 완전 8도의 거리에 있는 음을 말한다.
◼ 청성(淸聲) : 한문 뜻으로는 맑은 청, 소리성, 즉 맑은 소리 이지만 국악(國樂)에서는 옥타아브 높은 소리를 말한다.
◼ 탁성(濁聲) : 한문 으로는 흐릴 탁, 즉 탁음 이지만 국악(國樂)에서는 청성의 반대 개념으로 옥타브 낮은 소리를 말하며, 전성(全聲:온전한 소리)이라고도 한다.
※ 해성(諧聲) : 성조(聲調:음절의 일정한 높이(高低, pitch).)를 고른다는 뜻. 또는 성조를 조화(調和)하는 소리.
※※※ 배성(倍聲harmonic overtone) - 서양 음을 설명할 때 기본음의 정수배(整數倍)가 되는 용어 같은데, 악학궤범 율명(律名) 속에 없는 단어이며, 청성(淸聲)의 반대 개념으로는 적절 하지 않은 단어 같아 저의 의견은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청성’도 구태여 서양 음악 이론 용어인 ‘옥타브’를 말하지 않고, 그냥 ‘높은소리’라 이야기 해도 이해가 된다 생각 한다. ‘국악’을 이야기 할 때는 우리 표현 방식으로 좀 더 쉽게 표현 한다면 참 좋겠다 생각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