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2월10일 09시40분 불광역
*소요시간 : 12명 4시간 20분
*산행코스 : 보광사-도솔암-헬기장-앵무봉-정상헬기장-수구암-보광사
한사람 두사람 모습을 보이지시작하면서 일행은 12명이 된다. 불광동시외버스터미널에 모여 서로 간단한 인사를 한후 10시10분버스에 오른다.
고령산 산행을 하기위해서는 35분간격으로 운행하는 광탄행버스를 타고 35분여를 가서 보광사 일주문 입구에서 하차를 하면된다.
일주문앞에 당도하니 고령산 보광사의 일주문이 모처럼 찾아온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동천(東川:계곡)을 따라 8분여를 가다보면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붙잡고 있는 석탑이 반갑게 맞이하고 경내로 진입하게 된다.
고령산 서쪽에있는 고즈넉한 보광사는 조선 영조와 그의 생모인 숙빈 최씨와 관계된 흔적이 많아 찬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찰이다.
영조의 어머니는 숙빈 최씨로 숙종의 후궁이었다. 영조가 왕이 되기전 숙빈은 숨을 거두었고 왕이 된 영조는 어머니 숙빈을 후궁의 신분을 벗게 해주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를 않았다. 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묘인 소령원을 능으로 승격시키려고 모진 애를 썼지만 그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숙빈 최씨에 대한 영조의 마음은 생모의 출신성분 때문에 더 강해졌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영조는 소령원과 가까이 있는 보광사를 숙빈 최씨의 원찰로 삼아 대웅보전, 광음전을 중수하고 만세루를 창건했다.
매달 숙빈 최씨께 제사를 드리러 가던 뒷박고개
고찰 보광사는 뒷박고개 너머 오른편에 있다. 영조가 다니기 쉽게 “더 파서 낮추라”가 "더 파기 고개“가 되었다가 ”뒷박처럼 가팔라졌다“하여 훗날 ”뒷박고개“가 되었다. 강원도 깊은 산골 산길을 떠울리게 하는 가파른 뒷박고개를 ”깐닥 깐닥 “넘다보면 오른쪽에 보광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몸통은 물고기, 머리는 용의 형상인 목어
대웅전 맞은편 종루에 걸린 목어와 “숭정칠년 명동종”도 흔히 볼 수 없는 명품이다. 1634년에 만들어진 숭정칠년 명동종은 쌍용 모양의 종루와 포탄 모양의 종신이 연결된 특이한 형태로, 크기는 작지만 매우 화려하면서도 다부진 느낌을 준다.
문위에 매달아 놓은 목어도 아주 독특한 형태다. 몸통은 아직 물고기 모양이지만 눈썹과 둥근 눈, 툭 튀어나온 코, 여의주를 문 입, 그리고 머리에는 사슴의 뿔까지 있어 영락없는 용의 형상이다.
영조는 소령원에 친필 비문을 적어 세웠고 지척의 보광사에 혼을 모셔 위로했다. 영조가 심었다는 향나무의 후손들이 오늘도 어실각 앞에서 자라고 있으며,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웅보전의 편액은 영조대왕이 쓴 글씨이다.
보광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본후 영각전(납골당)위에 있는 대형 석불전앞에서 기념촬영을 한후 산행을 시작한다. 석불전앞에 서면 보광사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망된다.(11:20)
석불전앞에서 보광3교를 건너 동천(東川:계곡)을 따라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차가 다닐수 있는 널따란 길이지만 경사가 심해 금새 이마에는 땅방울이 맺치기시작한다. 그리고 땀방울이 이마에서 흘려내릴즈음이면 도솔암이 손짓을 한다. 보광3교에서 도솔암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된다.
도솔암 입구에는 작은 부처상과 동자승의 모아놓고 소원을 빌도록 작은 기도처가 산님들에게 인사를 한다. 도솔암에는 극락전과 삼성각 그리고 요사체가 있지만 낡고 헐어 지붕이 떨어져 나가고 있어 비닐로 지붕을 감싸고 있고 지붕을 보수하기위한 건축기와불사를 추진중이다.
도솔암에서 잠시 후미에오는 회원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음료수와 과일로 갈증을 달랜동안 오늘 산행을 축복이라도 해주듯 일기예보에도 없는 눈발이 내리면서 축북을 해준다,
도솔암 요서채옆에 수백년된 아름다운 노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화장실 뒤켠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고령산 산행의 묘미는 흙산으로 산행중 흙을 밟으면서 산행을 계속이어갈수있으며 산행시간이 3시간정도면 가능해 쉽게 산행을 할수있다는 것이 고령산 산행의 묘미일것이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과 양주군 장흥면 경계에 놓인 앵무봉은 흔히들 고령산(高靈山) 이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장흥 유원지 뒷산 또는 보광산 뒷산으로 불려져왔다. 앵무봉은 경기도 서북부 근방에서는 감악산(675m)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고령산은 일부 10만분의 1 지도에는 계명산이라도 표기돼있다.
장흥계곡에 걸쳐있어 울창한 숲이 우거져있고 능선을 따라 봄과 가을이면 꽃과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고령산에 위치한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8년(894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창건 당시 한강 이북 6대 비보사찰의 하나로 손꼽혔다.
산길로 접어드니 일찍 산행을 마친 산님들이 내려오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12:05) 산길은 처음부터 된비알이 시작되며 10여분을 오르다보면 작은 공터인 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하늘에서 오늘 함박눈이 쏟아지면서 산님들을 기쁘게 해준다.
쉼터에서 20여분의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헬기장에 도착을 하면 정상인 앵두봉에 위풍당당하고 멋을 뽐내고 있는 노송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정상부근의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산님들의 시선을 모으게 만든다. 이곳에서 잠시 아름다운 상고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산행을 이어가다보면 얼마안가 정상바로밑에 서있는 노송앞에 도착을 한다.
노송은 모처럼 찾아온 산님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아름다운 상고대의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이한다. 노송을 지나면 레이다(위장하기 위한 모조 레이다)가 설치되어있는 고령산의 고스락인 앵두봉에 도착을 하게된다(12:40)
정상에 서면 전두환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다 현재는 감사원 연수원으로 사용중인 건물이 인공호수와 함께 아름답게 조망되고 광탄을 마을들과 끝없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하산길은 수구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여 내려가다 아득한 자리을 잡고 산중만찬의 시간을 갖는다.(13:00~14“00) 오늘 점심은 산행대장인 살미님께서 특별이 만들어온 떡만두국이다. 산중에서 떡만두국을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떡만두국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소주로 목을 축이고 수구암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어느정도 평탄한길로 이어지다가 얼마안가 경사가 심해지면서 갈참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잘못하다간 넘어지기 쉬우므로 조심스럽게 산길을 이어간다.
하산중에 군사시설이 있는 능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40여분을 하산을 하다보면 수구암(守口庵)이라는 고즈넉한 암자에 도착을 한다.(14:48)
문인들이 “제2의만해:라 불리는 효림스님이 “지음당”에 불상처럼 앉아있는 수구암은 입을 지킨다는 뜻이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것은 말을 적게하고 많이 들으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속세의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말을 귀기울려 듣는것보다 자기말을 많이 하고 있지않는가?.
“지음당에 혼자 있으면 이야기할 대상이 없으니 자연스레 입을 지키게(수구) 되지요. 그렇게 입을 지키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여러 가지 소리를 귀 기울려 듣게 된답니다. 그리고 귀에 들리는 소리만 듣는게 아니라 그 소리가 나는 쪽의 사물을 눈으로 자세하게 관찰하게 되지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수구암을 떠나는데 풍경소리만 울릴뿐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다. 수구암에서 보광사로 내려가는길은 고즈넉한 산길로 운치가 있는 길이다.
보광사에 당도해 잠시 다시한번 절간을 들려본후 일주문을 통과해 보광사입구 200m지점에 위치한 어머니가 직접담근 된장.고추장을 사용하는 카페식의 시골보리밥집에 들려 시골보리밥과 녹두빈대떡.도토리묵을 안주삼아 동동주로 축이므로 고령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첫댓글 요런 정보를 미리 제공해주는 댁은 뉘시요?~~~~~~
사진솜씨도 대단하고 안내글 또한 일품입니다. 헌데 당신은 누구시길레 우리를 궁굼하게 하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