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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아베와 일본에 대한 부산시인 성명서 *조창용 이사장님이 문화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행사취지를 설명한 뒤 원무현 시인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日本은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에 치명적이고 치욕적인 굴욕의 역사를 안겨준 나라이다. 인류가 생겨나고 섬나라 일본은 우리 한반도로부터 각종 문물을 전수받아 오늘날의 일본을 성장시켜 왔다. 이는 古朝鮮부터 四國時代의 가야, 신라, 고구려, 백제의 문물이 일본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쳐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한반도 연안의 각종 노략질을 일삼다가 임진왜란(1592)과 정유재란(1597)을 통해 전국 8도의 강산을 더럽히고 100만명(군졸 포함)에 가까운 우리 백성들을 도륙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일본은 이러한 죄악에도 모자라 대륙침탈의 전진기지로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넘보다 1910년 대한제국 침략을 통해 36년간 우리의 국민과 강토의 자원을 침탈해간 극악무도한 민족이다. 오늘날까지 기록에 의한 것만으로도 신라시대 20회, 고려시대 515회, 조선시대 178회, 대한제국 1회 등 총 714회나 침탈한 잔인무도한 민족이다. 특히 대한제국 침탈 후, 조선의 백성들을 전장의 총알받이로 내세우거나 우리의 아녀자들을 전쟁터의 위안부로 내몬 역사는 이미 세계가 경악을 금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아시아 전체를 침략하여 생명과 자원을 침탈한 사실은 그 어떤 사죄로도 모자란다.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고 이웃 국가와 피해국민들에 진심어린 사과는커녕 아직도 문화 경제적 침탈을 일삼고 있다.
지난 714회의 침략도 모자라 36년간 우리 민족에게 가해온 뼈저린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의 심방부에 비수를 꽂고 싶은 심정이다. 하여, 금번 일본의 아베총리가 보여준 오만하고 인간 이하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부산의 시인들이 이곳에 모였다. 무릇 우리 시인들은 일제시대 국권이 침탈당하였을 때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김영랑 등 일본의 야만성에 온몸으로 항거해온 정신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인정신으로 오늘날 일본이 선포한 경제 문화적 전쟁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을 우리 시인들은 다짐한다. 아울러 범국민적 합일을 보여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일본과의 문화교류 반대를 아베정권이 반성하고 진심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임을 국민들 앞에 천명하는 바이다.
|시인들의 맹세|
1. 우리 시인들은 일본상품을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 1. 우리 시인들은 일본으로의 여행을 하지 않는다. 1. 우리 시인들은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나 즐김을 일본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 1. 우리 시인들은 시문학 작품을 창작 할 때 일본에 대한 항일정신을 지속적으로 담아낸다. 1. 우리 시인들은 일본과 아베정권이 진심어린 공개 사과가 있을 때까지 우리의 맹세를 실천한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요구|
1.일본은 경제보복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1.일본은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배상하라! 1.일본은 대한민국 독도를 더 이상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천민행위를 중단하라! 1.아베정권은 전쟁가능국가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
2019년 7월29일
사단법인 부산시인협회 회원 일동 ---------------------------------------------------------
<항일시>
십팔 번을 버리자
배재경
이제 십팔 번을 버려야겠다
멋모르고 내질렀던 나의 십팔 번들 즐거울 때마다 늘 따라다닌 나의 십팔 번 그녀를 앞에 두고 뜨겁게 뜨겁게 호소했던 나의 십팔 번 쓸쓸함에 방황하다 찾아든 노래연습장 내 십팔 번, 십팔 번이 어디 있지? 노래책을 뒤적이던 까짓것 세상사 이렇고 저런 것, 마음 놓고 내 지르던 십팔 번 그동안 이 산, 저 산에서 이 골목 저 골목에서 흥얼거리던 결혼 뒷풀이에서 얌마, 너 십팔 번 불러 행사 끝낸 홀가분함에 자꾸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끄집어내었던 십팔 번 누구랑 된통 싸우고 기분 전환한다며 잠 깨웠던 십팔 번 내 가슴 밑바닥에서 심심찮게 호기를 부렸던 그 십팔 번들 오늘부로 해고다 오늘부로 싹뚝 잘라 버릴란다 이제 나보고 십팔 번을 부르라 하지마라 나 아닌 누구에게도 십팔 번을 요구하지 마라
나 오늘 십팔 번의 실체를 알았다 저 바다 건너 우리 민족을 조센징이라고 부르는 건방진 것들이 제일 좋아하는 행운의 번호가 십팔 번이란다 왜 아무도 그걸 안 알려주었을까 노래에 취해 그 눔들 행운의 번호를 주억거리며 저 눔들 복을 빌고 있었다니 쉰 네 번의 3.1절을 기념하면서 한 번도 부끄러움을 몰랐었네, 아이 부끄러워라 이제 십팔 번을 묻어버리자 애창곡, 제일곡, 1번곡, 무수히 많은 낱말들을 두고 십팔 번이라니, 십팔! 이제라도 십팔 번을 질겅질겅 씹어버리시압!
배재경 경북 경주 출생. 1994년 《문학지평》으로 작품 활동. 부산시인협회 이사. 한국작가회의, 부산민예총 회원. 시집 『그는 그 방에서 천년을 살았다』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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