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국지성호우로 침수된 곳이 많다는 뉴스가 들리네요(문화알리미 가족 여러분, 비 피해는 없으십니까~)
간만에 맑은 하늘을 보였줫던 지난 토요일, 너무나 유명한 뮤지컬... 저~~ 위에 대문에 걸려잇는 <시카고>를 보고왔습니다.
1920년대 시카고.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된 여자 죄수들 중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던 전직 보드빌 배우 '벨마'. 그러나 보다 자극적인 기삿거리를 찾는 기자들 눈에 정부를 살해하고 들어 온 '록시'가 눈에 띈다. 벨마를 위해 힘쓰던 변호사도 록시가 나타나자 록시에게 빠져들게 되고 자신의 유명세를 빼앗아간 록시에게 질투심을 느끼지만, 동생과 했던 2인조 공연에 록시가 필요한 벨마는 록시를 설득하여.. 결국은 화려한 금빛무대를 배경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20일 공연에는 벨마에 최정원, 록시에 이하늬 씨가 캐스킹 되었는데요.. 최정원 씨야 워낙 입지전적인 배우니 두말하면 잔소리, 록시를 설득하기 위해서 록시를 의자에 앉혀놓고 자신이 동생과 했던 공연의 내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역시 최.정.원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카고 공연은 요즘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상어>에 출연하고 있는 이하늬 씨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최정원 씨와 더블공연을 할 때도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더라고요.. 귀엽기도하고 섹시하기도 하고.. 노래도 그만하면 손색없고요. 이하늬 씨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무대장치는 아주 간결합니다. (정중앙에 음악감독 박칼린 씨가 지휘하는 악단?밴드?가 있구요, 양옆으로 배우들이 앉아있으면서 무대를 채우고 극을 이끌어 갑니다. 박칼린 씨도 지휘만 하는 게 중간중간 극의 흐름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배우들의 모습이 화려합니다^^ 망사스타킹의 여배우들 검정시스루 의상의 남자배우들이 아주 관능적입니다. 그들이 펼치는 안무도 멋지고요, 부분조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조명이 비추지 않은 곳에서도 수없이 움직이면서 무대를 꽉차게 만듭니다.
옆지기는 틈틈이 졸았던 것 같습니다만, 저는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좋은 공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보고싶은 공연이였는데~~~ㅎㅎ상세하게 후기를올려주신니 보지않아두훌륭한 공연이였던거 같네요ㅎㅎ 후기 잘보고 갑니다^^
전 벨마 = 인순이, 록시 = 아이비 할때 공연봤었는데.. 이하늬표 록시는 어떤가 궁금하네용..
교수님 멋진 공연후기 감사드려요~~
눈이 즐거웠을거 같아요~~후기보니 더더 보고싶어지네요!!!
공연후기 보니까 시카고 진짜 보고싶어지는데요~~
좋은 시간 되셨네요.. 다들 시카고 보신분들은 이하늬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저도 재미있게 본 공연중에 하나예요 ^ㅡ^
와 정말 부러워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진짜 부러워요~ 시카고ㅠ 제가 침 질질 흘리는 뮤지컬이예요~ 흙흙
부러워요~~~~~~~~재밌으셨겠어요!
인순이씨의 벨마도 보고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