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은 성남고와 광주진흥고. 덕수정보고와 부산고는 '다크호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제56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우승후보 1순위로 성남고과 광주진흥고를 꼽았다.
스카우트들이 평가하는 성남고의 강점은 투타가 안정됐다는 것. 지난달 대통령배에서 팀타율 4할5리를 기록한 타선은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최석원 김규태 김광희의 방망이가 든든하고, 유격수 박경수와 2루수 고영민이 이끄는 내야수비도 탄탄하다는 평가. 왼손 에이스 김광희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른손 투수 노경은의 투구도 수준급이다.
광주진흥고 역시 야구관계자들이 주저없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우승후보. 초고교급 투수 김진우를 앞세워 대통령배에 이어 올시즌 2관왕을 노린다. 투타의 핵인 김진우 외에 왼손투수 김재천이 마운드를 이끌고 있으며, 대통령배 MVP(최우수선수)인 최근호와 최길환이 포진한 타선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부산고는 올해보다 내년도 전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스 송용철 외에 이원회와 왼손 장원준 등 1년생 파워가 돋보인다. 포수 허 웅과 지난 21일 배재고와의 1회전에서 홈런을 쳐낸 황성용과 이승엽이 눈에 띈다.
덕수정보고는 류제국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성남고와 진흥고를 초반에 피하게 된 대진이 행운.
김경훈 해태 스카우트 팀장은 "대진표상 4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고와 진흥고의 경기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덕수정보고로선 8강전 상대가 유력한 부산고와의 대결이 고비다. 그외 서울고도 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각 구단 스카우트가 꼽은 청룡기 우승후보
팀 예 상 학 교
현대 성남고, 진흥고, 부산고, 덕수정보고
두산 성남고, 진흥고, 부산고, 덕수정보고
삼성 진흥고, 덕수정보고, 성남고, 경기고
L G 덕수정고보, 진흥고, 성남고, 부산고
롯데 부산고, 진흥고, 성남고, (경기고, 서울고)
해태 성남고, 진흥고, 덕수정보고, 부산고 (서울고)
한화 성남고, 부산고, 진흥고, 경기고
S K 성남고, 진흥고, 부산고, 덕수정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