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3월27일
비무장지대(DMZ) 인근인 강원 양구군 방산면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연’ 전경.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두타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 2년여 만에 다시 운영된다.
양구군은 최근 군당국과 협의해 오는 4월부터 두타연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인 양구군 방산면 민간인통제선 내에 위치한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수입천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이룬 거대한 물웅덩이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곳이다.
두타연 관람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홈페이지 ‘안보관광지 통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관람은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 등 하루 4차례 가능하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화~금)에는 관람시간 1회당 100명씩, 주말(토~일)에는 200명씩 관람할 수 있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두타연 전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예약 시간보다 여유 있게 두타연 입구의 금강산가는길 안내소에 도착해 서약서를 작성한 후 군부대 초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입장할 수 있다.
양구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방문일 기준으로 음성 판정(PCR검사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24시간 이내)을 받은 예약자에 한해 두타연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두타연은 연간 7만~8만명이 찾던 접경지역 최대 명소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2월 이후 폐쇄돼왔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두타연 폐쇄 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았다”며 “두타연 운영이 재개되면 위축됐던 지역 관광경기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