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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전당포서 맛보는 영국식 요리
홍콩에서 꼭 맛봐야 할 요리는 바로 딤섬이다. 센트럴 빙진루(聘珍樓, Heichinrou, 852-2868-9229)는 광둥요리 전문점이다. 다양한 딤섬과 함께 칠리소스새우, 연잎쌈밥 등 셰프의 특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딤섬 1접시(4~5개)의 가격은 점심 기준 36~68HKD(약 5400~1만200원). 1960년대 홍콩 사람들이 디저트로 즐겨 먹었던 스펀지케이크인 '마라이꼬'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홍콩에 간 김에 중국 진미 중 하나인 '베이징덕'을 맛봐도 좋다. 퀸즈웨이의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 안에 있는 북경루(北京樓, Pekking Garden, 852-2845-8452)는 베이징요리 전문점이다. 기름기를 쫙 뺀 오리구이를 파, 소스와 함께 밀전병에 싸 먹는 베이징덕(400HKD, 약 6만원)이 일품이다.
옛 건물을 보존해 만든 이색 레스토랑도 있다. 완차이의 리빙룸(Living Room, 852-2866-3444)은 1888년 지은 3층짜리 전당포 건물인 '더 폰(The Pawn, 전당포라는 뜻)' 2층에 있는 바 겸 레스토랑이다. 비좁은 계단, 창구의 철조망 등 전당포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피시앤칩스, 스코티시 에그 등 영국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홍콩 스타일의 이색 스타벅스도 있다. 센트럴의 스타벅스 G.O.D(852-2523-5685)에 가면 옛날 중국 영화에 나올 법한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녹색 창틀과 구식 탁자, 새장, 빨간색 종이에 한자로 써 붙인 메뉴판 등 1960~70년대 홍콩의 전통 다방 스타일로 꾸몄다.
■거리 곳곳에 수준 높은 갤러리 많아
센트럴에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숍과 함께 미술품을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땅값이 비싼 특성으로 주로 소규모 갤러리가 많지만 작품 구성이 알차고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홍콩은 미술품 구입 시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 면세 지역이라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인기다. 명품 쇼핑몰 '랜드마크' 근처의 에드워드 메일링구 갤러리(Edouard Malingue Gallery, 852-2810-0317)는 칸딘스키와 같은 유명 작가부터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두루 전시한다. 빅토리아 감옥 뒤편의 후미진 골목에 자리한 찬서리 랜 갤러리(Chancery Lane Gallery, 852-2810-0065)에서는 아시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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