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쓰레기대란’ 해결기미 없고 또 다른 불씨만 점화 - 왕지동 쓰레기매립장 주변 주민들 불만 표출 -

[양기성]

순천시 ‘쓰레기대란’ 해결기미 없고 또 다른 불씨만 점화

왕지동 쓰레기매립장 주변 주민들 불만 표출

순천 왕지동 쓰레기매립장

순천시 주암면에 위치한 ‘자원순환센터’의 가동중단으로 시작된 ‘쓰레기대란’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또 다른 문제가 점화되며 얽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자원순환센터의 가동중단으로 순천시 생활쓰레기가 ‘왕지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리되고 있다.

현재 하루 100톤 가량의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는데, 벌써부터 주변 주민들로부터 ‘악취’와 ‘침출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91년에 만들어진 왕지동 쓰레기 매립장은 주암면에 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선 2014년 5월까지 23년 동안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다.

시에서는 매립된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와 침출수가 제거되는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체육공원과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계획했었다.

그렇게 4년여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일정정도의 가스와 침출수가 제거된 이곳에, ‘위탁운영’되고 있는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가동중단에 의한 ‘쓰레기대란’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생활쓰레기 매립이 다시 시작됐다.

때문에 ‘안정화’에 접어든 “왕지동 쓰레기매립장에 ‘생활쓰레기’가 다시 쌓이면서 지난 6월말 경 내린 비로 인해 사라졌던

 ‘악취’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는 인근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연이어진 폭염으로 지금은 악취가 덜 하지만 비라도 오면 생활쓰레기에서 ‘악취’와 함께 ‘침출수’가 

조례호수공원으로 스며들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가동이 중단된 현재로선 앞으로 얼마동안, 어느 정도의 생활쓰레기가 

왕지동 매립장에 계속해서 쌓여갈지 예상할 수 없다.

때문에 지난 4년여의 시간 속에 가까스로 안정화 상태를 만들었던 왕지동 쓰레기매립장의 훼손된 환경이 회복되기까지는,

현재의 생활쓰레기 매립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향후 상당기간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A씨는 “지난 수십 년간 쓰레기를 묻고 흙으로 덮어 이제 겨우 매립장 가스와 침출수가 안정돼 가는데, 대책도 없고 

주민들 동의도 없이 사실상 주민들 몰래 쓰레기를 투기하는 행위는 주민들의 건강권, 생명권, 환경권을 짓밟는 행위다”라며

격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쓰레기대란 시기에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벌써 14일 째를 맞고 있는

 자원순환센터의 가동중단 사태는 전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담당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 공공사업이기에 에코그린에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으로 보여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시민들이 사정을 이해하고 기다려준다 하더라도, 이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연관된 또 다른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힐 수 있기에 해결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시사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