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과 지원신청
1) 지원신청
① (예비)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당사자가 있는 사업이라면, 공모사업 파악 및 검토부터 준비, 기획서 작성, 신청까지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② 당사자의 자존심 체면 품위가 살게 기술합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쓰면 자연히 그렇게 되겠지만, 사회사업가가 임의로 쓰더라도 당사자를 비참하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2) 지원 조건
①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를 기획 신청의 주체로 세웠는가? 당사자가 설명을 듣고 요청했거나 동의했는가?
② 기획 신청 과정에 당사자가 없었더라도 실행할 때는 당사자가 주체로 참여하게 계획했는가?
지원하는 곳에서는 이 두 가지를 살펴 지원 대상을 선정합니다.
3) 공모사업의 폐해
① 지나치게 문제 중심 사업으로 몰아갑니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기술하게 요구하니 당사자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② 외부 지원은, 지원 나름이고 쓰기 나름이지만,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해치기 쉽습니다. 당사자가 개발 유치 활용하면 부작용이 덜할 수 있으나 사회사업가가 그러면 위험합니다.
③ 일회성 단기성 사업으로 사회사업 지속성 안정성을 해치고, 매양 새로운 사업을 요구하여 사회사업 발전을 왜곡 방해하기도 합니다.
④ 사회사업가들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심신의 기운과 시간을 지나치게 소모합니다. 관련 업무에 쓰는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공모사업 정보 파악, 지원신청서 작성, 지원금 받고 쓰고 뒤처리하기, 평가 대비 서류 작업 따위로 ‘너무’ 바쁩니다.
이렇게 하는 데 드는 현장의 총비용보다 지원금 총액이 클까요? 선정되지 않으면 허비한 시간을 누가 어떻게 배상 벌충할까요?
4) 지원신청 꼭 해야 할까요?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과 자원이 움직이는데, 그로써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사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데…
허구한 날 지원신청과 사업 포장에 매달리는 모습이 민망합니다.
어디서 뭐 주는 거 없나 헤매고, 찾으면 받을 만한가? 신청해 볼까? 하느라 시간 잡아먹고, 지원신청서 쓴다고 시간 잡아먹고, 지원 금품 수령한다거나 교육받는다고 시간 잡아먹고, 증빙자료 챙긴다고 시간 잡아먹고, 평가 대비 감사 대비 사업 포장하느라 시간 잡아먹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찾아다닐 시간이 없습니다. 도박장인지 포장업소인지, 지원 금품에 베팅하느라 보고서 꾸미느라 컴퓨터에 제사 모시듯 하고 앉아 있으니 대화는 고사하고 인사하기도 미안할 정도입니다.
동냥하려다가 추수 못 보는 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