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은 따스하더이다.
제가사는 서부내륙은 아직도 눈벌판인데 지리산의 능선이 아스라히 보일때쯤엔 산엔 눈도 없고 낚시하는 내내 별반 춥지않아 다행이더군요.
평상시엔 주말출조만 하다 이번주는 좀 무리해서 이박삼일동안 낚시를 다녀왔읍니다.
출발이 늦어 엄청시리 밟아대서 간신히 뱃시간에 도착하여 마지막으로 간신히 배를 탈수있었읍니다.
뱃시간을 놓쳤다면 아마도 돌산에서 또하루밤 춥디추운 긴긴밤을 보냈겠지요.
금오도에서 바로 안도로 넘어가 첫날은 안도해수욕장근처에서 보냈읍니다.
해안을 따라 한 삼십분 걸어들어갔읍니다.
가다가 밧줄도 좀 타고 위태한 벼랑길을 겁도 없이 열심히 걸어들어가 집어등 켜고 낚시했답니다.
그럭저럭 나오더군요.
너무 걸어들어와 나갈때 무거울 깸시 쬐금만 잡고 아홉시경에 철수했읍니다,
수달피 녀석땜시 고기안나와 도망나온것은 절대 아닙니다. ㅠㅠ
나오다 해변이 물에 잠겨 절벽위에 길없는 대밭속을 한참해메다 다행히 살아서 차에 도착하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담에 갈땐 지름길루다 간단히 지고 들어가야지 결심했읍니다.
애휴 볼락이 무언지....
첫수라 한번 찍어보았읍니다.
보기보다 뺑뺑돌아서 사진 찍기 힘들더군요.
안도해수욕장 근처에서 땀도 식힐겸 12시경까지 부지런히 낚시해서 일차 키핑을 실시하고 뒤집어 잤읍니다.
급하게 서두느라 양식이 볼쌍스럽습니다.
첫째날 저녁 일용한 양식입니다.
차안에 있던 출조팀장님 간식에 소주한병..... 밥은 라면에 햇반....
담날 아침까지 푹 자고 아침에 나와 서너마리한후 대를 접었읍니다.
총 조과는 개략 삼십수정도 한것 같았읍니다.
안도에서 금오열도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갔읍니다.
회장님 박용진 선배님 문창덕 갑장 고루 전화해서 상세한 포인트도 전해듣고 차를 가지고 여기저기 쏴돌아 댕기다 한곳을 정해 낚시했읍니다.
가보고 싶은 방파제 인데 낮설어 포기하고 그냥 테트라 방파제에서 낚시하였답니다.
배낚시하는가 봅니다.
저도 저런 낚시를 해야 할것같습니다.
효율적이고 시간도 절약되고 ,....
하지만 그냥 차에서 자면서 설렁설렁 댕기는 낚시도 그닥 불만은 없습니다.
새벽 두시경 일용할양식을 근처 슈퍼에서 구했읍니다.
이천냥짜리 금오도 막걸리에 오징어는 땅콩을 좋아해 ..... 사천냥 짜리 안주 ....
제딴엔 있는 호사 없는 호사 다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새벽두시경 쿨러를 채워 더이상의 조과는 무의미하여 그냥 뒤집어 잤읍니다.
볼락이 떳다 가라앉았다 좌에서 물다 우에서 물다 종잡을 수가 없더군요.
캐스팅하고 폴링중 받아먹는 황망한 녀석(제웜이 무지 맛있었나 봅니다. 베머시기라 그런가봐요)
부터 최저속 리트리브중 폴링에 받아먹는 녀석
최고속 리트리브에 덤벼들어 웜을 나꿔채는 녀석
리프트엔 폴에 받아먹는 녀석
수면이 좀 이상하다 싶은면 바로 상층 리트리브에 물고 째는 녀석까지 ...
암튼 머리아프면서도 재미진 낚시를 하고 왔읍니다.
참고로 창덕갑장이 리프트엔 폴기법을 권하더군요.
전 한번도 트위칭? 기법을 사용치 않았는데.... 암튼 여러가지 조언 고마웠읍니다.
회장님 그리고 박용진형님 상세한 설명 안부전화 고마웠답니다.
씨알은 큰넘은 안나왔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씨알 십여수에 키핑싸이즈 개략 오십수 정도 했나봅니다.
연타로 몇마리 나오면 다시 가라앉던지 다른곳이 있던지 한참찾아서 다시 몇마리 뽑아내면 다시 어디서 나오나 한참찾아서 낚시하느라 머리 쥐날것 같은 낚시였지만 오랜만에 무지 바빳답니다.
담주는 큰 명절이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어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약속 - 김범수
넌 행복한지 아직
언제나 사랑은 선택이었지
또다른 이유로 널 보내고 난 후
내 눈에 흐르던 눈물의 의미를
고갤 저으며 빗물이라고 나를 위로했지
그토록 사랑했던 너를 보낸 건
약속을 할 수 없는 너의 현실 때문인걸
나에게 사랑은 너 하나 뿐인데
너는 상처로 나는 눈물로
생을 살아갈테니
* 돌아온다는 너의 약속 그것만으로 살 수 있어
가슴깊이 무더둔 사랑 그 이름만으로
아주 늦어도 상관없어 너의 자리를 비워둘께
그때 돌아와 나를 안아줘.
가끔은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늦은 밤 술에 취해 널 찾아 헤매이다
아직도 뜨거운 내 깊은 사랑을
부는 바람에 내리는 비에 힘껏 띄어보네
* [반복]
그때까지 준비할께 널 위한 모든 것
니가 다시 내게 돌아와 편히 쉴 수 있게
편히 쉴 수 있도록
* [반복]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고속도로 타고 먼길 매주출조.. 부럽고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어제 연락받은것이, 이미 일박을 지내고난 날이었나봐요?..
이른시즌이거나 봄이라면 간간히 신발짝들도 나올 상황인데.. 한 겨울에는 씨알 좋은놈들 만나기 어려운거 같네요.
예 안도에서 갯바위로 걸어들어갔다가 너무 걸어들어가 돌아올때 다리아파 죽는줄 알았읍니다.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조행이었읍니다.
다 형님조언덕분입니다.
열심히 해서 어서 초보티를 벗어나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네요.
한 십년 해야 고수티를 팍팍 풍기는데 ....ㅎㅎ
대단하십니다. 여수에서 금오도로 넘어가서 안도까지 힘든여정을 하셨지만 손맛을 톡톡히 보신 모양입니다.
겨울에는 금오도 쪽으로 내려가야 볼락이 나오는가 봅니다. ㅎㅎ
마리수는 많았지만 씨알이 최대 23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아무래도 멀리가는것이 사람도 적고 덜 힘들더군요.
1월중순 혹한기에 대단하구마...하룻밤 자면 집생각이 날텐데도 잘 견디구마...ㅋㅋ
일부러 넘친 쿨러 사진은 생략했군...통영 출조한 횐님들이 배 아플까 봐....ㅎㅎ
혼자서 갯바위에 집어등까지 설치하여 낚시하고...난 무서버서 못하것던데....
금오열도 그 섬은 방파제보다 갯바위 뽈이 더 씨알이 존데....
통영에서 몰밭에 갇혀 꼼짝도 못한데다 파도가 부서지니 동주프로가 무진 부럽드라고...ㅎㅎ
쿨러사진을 찍지 못했읍니다.
얼렁 키핑하고 맛있는 막걸리 먹으려다보니 ...
낚시보다 사진에 대한 열의를 키워야 되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여수앞바다를 손바닥처럼 잘아시내요.물가에가신 사진으로 대리만족하고있습니다.수고하셨어요.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한 평생을 여수에서 사신분들에 비하면 너무 낮선고장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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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구는 요즘 같이하지 못하고 있읍니다.
너무 춥고 고생스러워서 12월부터는 홀로 다니는 중입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조금은 외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멀리 가셔서 손맛 최고 이셨을것 같아요~~사모님께도 기세등등~?
낚시 하면서 여행다니는게 제가 젤루 하고 싶은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식구가 같이 하지 못하니 조과가 좋으면 배가 아픈모냥입니다,
낚시꾼아내를 둔 희극입니다.
아쒸.... 따라같어야 하는뎅///ㅎㅎㅎ
요렇게 맨트를 날리더군요.
사진과 글...잘 읽었습니다..
역시 금오도의 볼락 실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ㅎㅎㅎ
조금 멀리걸어들어간 만큼 쬐금커보이더군요.
실은 나중에 방파제씨알이 조금 적어보여 갯바위에서 잡은 녀석 두마리를 위로 올려놓고
연출을 했답니다. 애휴~~~~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뼘치급 이십조금 오버싸이즈입니다.
이박삼일 꿈 같은 낚시를 다녀 오셨군요^^
갯바위 이동하는게 힘드셨을 것 같지만 보람은 있었으니 다행입니다.
통영을 다녀 왔는데도 손맛이 부족해서 다녀 온건니 아닌지 감이 안옵니다. ㅠㅠ
출조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 열의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걱정이 덜 되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퇴로가 막히니 난감하더군요. 섬을 일주해서라도 나가봐야지 하며 절벽위를 주시하며 걷다보니 대밭에 구멍이 하나 보이길레 진입했는데 길이 아닌 길이었읍니다. 저와같은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대밭에 길내는데 무진 힘들더군요.
멀리 남쪽나라에 푹 빠지셨내요, 그래도 볼락이 반기니 재밋는 여행이 되셨내요, 쉽지않은 거리인데 수고 하셧습니다
초보라 열성적으로 해야 그나마 숙달될것 같습니다.
볼락낚시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낚시같더군요.
풍성한 섬에 다녀 오셨네요...손맛 축하드립니다....추운날 귀여운 볼락 녀석으로 재미보셨네요...저도 춥지만 떠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ㅠ.ㅠ
원행을 하기 쉽지않은 계절입니다.
춥고 날씨도 변화무쌍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행님 수고허요,행님글 보는 재미로 사요
재미지다니 다행일세.
그나저나 열심히는 살고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