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조금이라도 상대의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면, 상
대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언젠가 반드시 보복하게 될 것이다.({정관정요})
152. 열 살까지는 기어서, 스무 살까지는 걸어서, 서른 살까지는 뛰어서, 마흔 살을 넘으면 차를 타고
, 그리고 백발이 성성해지면 로켓을 타고 사는 것처럼 시간이 흐른다.
153. 산에 오르면, 산만한 스승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도대체 모모산악회에서는 무엇을
배우러 산에 오르는지.
154. 아프리카 사람들이 맨발로 생활하는 것을 본 르카프 현지 수출상담사원 두 명이 본사에 타전한
내용이 ①수출전망 전무, ②수출전망 대단히 양호로 각기 달랐다. 그대는 과연 어떤 형의 사원이
되겠는가?
155. 많은 화가를 동원하여 애꾸눈을 가진 장군의 초상화를 그리라고 했더니, ①애꾸눈의 초상화,
②정상적인 눈을 가진 초상화, ③애꾸눈이 보이지 않는 방향에서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대는 과연
어떤 형의 화가인가?
156. 백두산과 지리산의 산신에게 거절당한 이성계는 남해 보광산에서 백일 기도를 드린 후 왕이 되
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비단으로 산을 덮으라고 하명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기지를 발휘하여
보광산을 금산(錦山)으로 개명할 것을 상소하였다.
157. 인습은 단지 전해오는 습관에 불과하지만, 전통은 비판을 통해 재창조되어 온 민족정신이다.
158. 독립문은 소중화를 떨쳐버리기 위하여 청국 사절을 맞기 위하여 지은 영은문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세운 것이지 배일사상을 담은 문은 아니다. 피로연(披露宴)은 피로를 푸는 연회가 아니라,
드러내 놓고 벌리는 잔치를 의미한다. 양( )곱창은 양의 곱창이 아니라 소의 밥통이다. 남녀칠세부
동석이란 남녀가 7세가 되면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잠재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수(
白壽)란 100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99세를 의미한다. 종종 우리는 이렇듯 상식의 오류에 빠지
곤 한다.
159.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은 젖 먹인다는 뜻의 라틴어 '에듀카레'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한자의
교(敎)자도 어린이에게 젖 먹이는 자세의 상형이다. 역시 교육은 어린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듯 사
랑과 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160. 로마 제국 말기(4세기경)에 놀고 먹고 목욕을 즐기는 공휴일이 184일이었는데, 이는 말세의 전
조(前兆)라고도 한다. 그래서 목욕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오늘날 휴거론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161. 세대차는 언제나 있었던 법. 고대 이집트의 묘비명에도 "요즈음의 젊은이는 한심하다."라는 내
용이 적혀 있다.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키를 낮춰 눈높이 대화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162. 불교의 육도(六道)란 천상(天上), 인간(人間),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
地獄)을 가르킨다. 그러고 보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 열심히 선한 공
덕을 쌓읍시다.
163.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아들을 내게 주옵소서.(
맥아더, [아버지의 기도])
164. 발바닥은 신체의 구석이기에 특히 혈액이 정체되기 쉽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곳. 그래서 시
간이 있을 때마다 발바닥을 문질러 주면 건강에 좋다.(足心道)
165. 성냄.슬픔.불안.공포.걱정 등의 정신 상태에서는 인체에 독성물질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모아
실험용 쥐에 주사해 본 결과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러니 성내는 것은 점진적 자살행위. 성내면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강한 독성 물질이 분출된다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살자.
166. 대학생활을 형이하학적으로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한 학기로 족하다. 4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학문의 즐거움을 발견해야 한다.
167. 교수 연구실의 문을 자주 두드리는 학생이 대학에 다니는 혜택을 가장 잘 누리는 학생이다. 그
리고 교수는 연구실로 찾아 온 학생들에게 인간적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야
한다.
168. 교수도 인간이다. 교수들에게 인간적 완벽을 기대하기보다는 한 분 한 분의 장점을 배워라.그
렇다고 하여 교수 스스로 인격을 도야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169. 독일에서 공부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lernen과 studieren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피동적
인 고등학교 시절까지의 공부를 가리키고, 후자는 자발적인 대학공부를 가리킨다는 점에 유의하
면서, 대학생활을 하여 주기 바란다.
170. 대학은 단순한 지식인의 생산 공장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다.
171. 덕에도 진덕과 위덕이 있다. 전자는 국가와 군과 부하를 위하지만, 후자는 자신을 위한다. 덕은
언젠가 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군정시대 군을 위해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하여 군을 이용했던 지휘관이 얼마나 많았던가.
172.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 것과 같이, 지휘관도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제
2대 송왕 태종이 횡령 사건에 대하여 관용적 판결을 내리면서 한 말)
173. 그대는 한 병의 술을 강물에 쏟아 부어 모든 장병과 함께 한 잔씩 마셔 존경을 받았던 장수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174. 위기 상황에서 부하들은 지휘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그러므로 전투시에 지
휘관은 소변을 볼 때도 정면을 보면서 '서서 쏴'를 해야만 한다.
175.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부하의 능력을 발휘시켜라. 훌륭한 임금은 신하의 협력을 구하
지만, 무능한 임금은 모든 것을 혼자 한다.
176. 멤버는 리더가 면도날 같은 예리함과 번개 같은 예지를 가지고 완전무결함만 추구하면 찬바람
이 나는 것 같아 가까이 가기를 꺼린다.
177.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주위에 모을 수 있었던 남자, 여기에 잠들다.(카네기 묘비에서)
178. 눈은 혀만큼 많은 전달력이 있다. 눈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다.
179. 화술의 원리를 배운 후 개성적인 화술을 개발해야 한다. 제2의 케네디.제2의 처칠.제2의 히틀
러는 필요없다. 김홍일은 어디까지 김홍일이어야지, 제2의 김대중이어서는 안 된다.(샘터에서)
180. 생각이 그 사람의 화술.걸음걸이.행동을 좌우한다.
181. 장차 배반하려는 자는 말이 부끄럽고, 마음에 의심이 가는 자는 말에 잔가지가 많고, 길한 사람
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모함하는 말은 들떠 있고, 지조를 잃은 자의 말은 비굴
하다.(김굉필)
182. 밤만 되면 도시는 십자가의 바다가 되고, 초파일만 되면 산사에는 연꽃이 만개하건만, 왜 사회
는 점점 더 타락의 극치를 이루게 되는 것일까?
183. 영국 여왕 : 후지산 정상은 좀처럼 보기가 어렵군요?
요 시 다 : 후지산은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미인 앞에서는 항시 수줍음을 타서 얼굴 을 잘 드러내지 않는답니다.
184.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의뢰합시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부인이 정말 당신
부인이라는 점을 판정받기 위해서 먼저 가정재판소로 가시오.
185. 최초의 욕쟁이 세종대왕: (경회루 앞 연못에 서서)지에미(朕이) 씹팔(18) 년 동안 이년(蓮) 저년
다 보았지만 쌍년(雙蓮) 보기는 처음이니라.
186.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가 비오는 날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서 가지나 하나 안 떨어지나."하고
한숨 짓자, 옆에서 듣던 노과부인 시어머니왈 "야, 이년아! 너는 너만 생각하냐? 두 개 떨어진다고
해서, 어디 덧나는 거 있냐, 이년아!"
187. 독도 옆에는 좃도가 있다. 이 좃도와 독도를 연결하는 두 다리가 있는데, 그 하나는 할랑교이고
다른 하나는 말랑교이다. 이 좃도 근해에는 특이한 고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박어.씹어.핥어.먹어
등이 있다. 이 좃도에는 인도로부터 온 스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 이름은 핥타 시탈타이고, 그는 니
기미.지기미라는 쌀을 먹고, 자궁암이란 암자에 살면서, 자주 몽정스님.사정스님과 선문답을 하고
있다고 한다.
188. 암(癌)이란 다른 병이 아니라, 한 개의 입을 가진 인간이 세 개의 입을 가진 괴물같이 산처럼
게걸스럽게 먹어대서 생긴 병이다. 소식(小食)이 건강의 비결.
189. 옥(屋)은 큰 집을 가리키는데 풀어보면 죽음(尸)에 이르는(至) 것이고, 사(舍)는 작은 집을 가리
키는데 사람(人)에게 길조(吉)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고로 모든 문제는 큰 집에서 발생하니,
작은 집에 살면서 생명을 온전히 보존할지어다.
190. 비고산(鼻高散)이란 큰 코 가루라고나 할까. 예로부터 코는 남자의 성기를 의미하여 돌부처의
코를 가루내어 마셨기에 우리의 불상은 수난을 많이 당했다. 그놈의 아들이 뭐길래. 자식이 뭐길래.
그러나 그랜저 코에 티코 엔진을 가지고 있는 남자도 많다는 점을 알아 두라.
191. 약관(弱冠)=묘령(妙齡)(20), 장년(壯年)(30), 강사(强仕)(40)
상년(桑年)(48) : 상의 약자에 十이 4개 있고 八자가 있어서
희수(喜壽)(77) : 희의 약자에 七자가 두개 있는 것과 같아서
팔질(八 )=산수(傘壽)(80) : 산의 약자에 八자와 十자이기에
미수(米壽)(88) : 十자 상하로 八자가 있으므로
구질(九秩)=졸수(卒壽)(90) : 졸의 약자가 九자와 十자로 되어 있어서
백수(白壽)(99) : 백(白)자는 일백 百자에서 한 획이 빠지기에
상수(上壽)(100) : 상수는 인간이 살 수 있는 최고의 연령을 가리키므로
파조(破爪)(16) : 조자를 가르면 八자가 두 개 나오므로
192. 미니 스커트를 한자로 미이군(迷爾裙)이라고 쓰는데, 그 뜻은 한마디로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
는 치마를 뜻한다. 역시 한자는 재미있어.
193.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러나 평소에 실수를 감싸줄 수 있도록 주변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놓아야만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손숙과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김승현도 하도 군
대생활이 힘들어서 탈영을 했는데, 직속 상관이 청원휴가로 처리하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그때
탈영병으로 처리했다면 오늘의 김승현이 있을 수 있을까?
194. 종이.나침판.화약을 중국인이 최초로 발명했으나, 실용화한 사람은 서구인이다. 영국인은 발견
하고, 미국인은 실용화하고, 일본인은 창조적 모방을 한다. 즉 발명도 중요하지만 창조적 모방과
개선도 중요하다. 우리도 과일을 따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195. 지식을 사회생활과 연관시킬 수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면, 공부도 생활도 훨씬 쉬워지고 재미
있어 진다.